[금주의 랭킹 Top5]자녀에게 바라는 직업

  • 입력 2003년 11월 6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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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자녀를 통해 완성하고 싶어하는 것이 아버지들의 희망사항.

또 자신은 비록 못 배우고 없이 살아도 내 자식만은 남 보란 듯이 살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이 부모의 심정이다.

이 때문에 어떤 부모들은 원정출산도 가고, 조기유학을 보내기도 하지만 ‘내 아이가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생각에는 모든 부모가 다를 바 없다.

이번 주 설문은 ‘자녀가(자녀가 없더라도 언젠가 생긴다면) 장래에 가졌으면 하는 직업’에 대해 물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아이클릭이 서울 및 6대 광역시에서 인구비율을 고려해 표본으로 추출된 30, 40대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인기직업은 시대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의 경제난과 취업난을 반영하듯 전문직과 안정적인 직종이 상위에 올랐다.

1위는 의사(14.2%)가 차지했다. 고소득과 직업의 안정성, 사회적 지위가 모두 고려된 듯. 일부에서는 “이제 의사도 한물갔다”고 말하지만 당분간 ‘의사’ 직종의 인기는 꺾이지 않을 것 같다.

2위는 고소득 직종이 차지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교사(13.2%)가 차지했다. 수입보다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

3위와 4위는 공무원(10.8%), 교수(7.0%)로 역시 안정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998년 외환위기와 최근의 경제난으로 구조조정의 한파를 겪은 사람들이라면 당연한 선택이지 않을까?

예상 외로 고소득 직종인 변호사(5.0%)가 5위에 그쳤다. 사시 정원의 확대로 인해 사시 합격자들의 취업이 쉽지 않아지면서 인기도 비례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금주의 랭킹 Top 5’는 독자들의 제안을 받아 설문의 주제를 정한다. 동아일보 위크엔드 e메일(weekend@donga.com)로 참여할 수 있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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