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실베스트르'…나무를 자라게 하는 능력이 있다면

  • 입력 2003년 4월 8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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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베스트르/에릭 바튀 글 그림 함정임 옮김/32쪽 8800원 문학동네(6세 이상)

씨앗을 심어 금방 나무로 자라게 하는 재주를 가진 실베스트르. 자신의 정원 끝에 전나무 한그루를 심는다.

도시에 도착한 실베스트르는 깜짝 놀라 밤새 구석구석 씨앗을 뿌린다. 다음날 도시가 푸른 나무로 가득 차자 사람들은 감탄하며 이제 나무를 심고 가꾸겠노라고 약속한다.

시간이 흐르고, 광장 한가운데 작은 싹도 없는 것을 보고 실베스트르는 중얼거린다. “사람들이 약속을 잊었구나” 하고.

그 날 밤, 실베스트르는 잠을 자느라고 아무 것도 보지 못한다. 잠에서 깬 실베스트르는 우뚝 선 전나무를 보고 “사람들이 약속을 지켰잖아…이제 정원으로 돌아가야지. 내 일을 했으니까”라고 외친다. 그러나 오른쪽 그림을 보면 그 전나무가 크리스마스 트리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역시 ‘정원 끝에 있던 전나무는 사라져 버렸어. 실베스트르는 커다란 그루터기 위에 앉았지.’

실베스트르는 눈을 감고 꿈을 꾼다. 만약 그 꿈이 이루어진다면…. 아이와 함께 상상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저자는 2002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프랑스의 그림책 작가. 소설가 함정임이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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