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를 보내며]박노해의 '아픈 벗에게'

  • 입력 2002년 11월 28일 19시 02분


박항률, ‘비밀이야기’
박항률, ‘비밀이야기’
아픈 벗에게 / 박노해

착한 사람은 능력이 모자라고

유능한 사람은 사랑이 부족하다

뜻있는 사람들은 현실에 어둡고

현실을 알만하면 뜻을 저버린다

튀는 감각이 있는 아이들은 진지함이 없고

진지한 사람들은 어느덧 낡아지고 몸 무겁다

한번은 다 바치고 돌아와

상처마다 첫마음의 등불을 켜고

변해서는 안될 것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자기변화에 앞장서서

진실한 실력으로 이루어낸 친구야

아 그러나 너에게는 건강이 허락되질 않는구나

소중한 사람아

일어나라 어서 일어나라

새로오는 새천년의 위기 앞에

우리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너는 너 하나가 아니다

몇 겹을 뚫고서 살아나온

우리의 눈물과 피와 숨결이 빚어낸 사람

어서 일어나라

건강하게 살아나라

화가 겸 미술전문 MC 한젬마/ ‘난타’ 제작자 송승환

●화가겸 미술전문 MC 한젬마씨가 '난타' 제작자 송승환씨에게

전문성과 대중성은 과연 함께 할 수 없는 이분법일까요?

다양한 전문성. 그 개발의 여지는 도처에 있지요. 그리고 그것은 홀로 쥘 것이 아니라 나누어야 하는 것일 겁니다.

갈래의 중심에서 홀연히 아우르며 볼모의 땅을 헤치니 길이 되었습니다.

외로운 길을 다져 호탕하고 유쾌하게 내어주는 님의 걸음걸음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희망의 불빛이 되어 길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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