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교황 '인터넷 복음전파' 강조

  • 입력 2002년 5월 13일 10시 18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1)는 12일 로마 교황청 앞에서 행한 주례 강론에서 신도들에게 새로운 의사소통 기술인 인터넷의 바다에 뛰어들어 가톨릭교회의 복음을 전하라고 강조했다.

바오로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천명의 신도들에게 "최근 통신과 정보의 진보로 인해 교회는 새로운 가능성을 맞았다"면서 "컴퓨터를 능숙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하면 복음을 전파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의 이날 발언은 금년초 가톨릭 교회들에게 인터넷을 이용해 전세계에 복음을 전파하되 온라인 음란사진 같은 함정을 피하라는 교항청 문서들에 대해 다시 언급한 것이다. 교황은 "컴퓨터 기술의 광활한 바다로 항해하는 것을 두려워말라"고 신도들에게 당부했다.

교황청은 1995년 12월 25일 성탄 메시지를 담은 교황의 웹사이트를 최초로 개설했으나 수신 메시지가 폭주하면서 사이트가 마비되자 결국 폐쇄한 바 있다. 당시 교황은 '마더 사이버'란 별명을 가진 주디스 수조에벨렝 수녀의 도움으로 인터넷을 검색하고 전세계 신도들의 e-메일 질문에 답변했었다.

교황은 최근에도 멀리 떨어진 태평양의 섬들에 주재하는 주교들에게 랩톱을 이용해서 지시사항을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TV, CD 및 다른 첨단 기술 등을 이용해왔다.

<파리=박제균특파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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