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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8월 30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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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의 삶과 사랑’이라는 제목의 이 비디오는 김추기경의 성직 여정에 대한 역사적 자료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터뷰 등을 담았다.
연출은 KBS TV의 역사 다큐멘터리 연출가인 김철민씨가 맡고 KBS TV ‘인간극장’의 구성작가 한정씨가 대본을 썼으며 성바오로딸수녀회 영상부 이재선 수녀가 카메라를 잡았다.
1969년 당시 김수환 서울대주교가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최연소 추기경으로 서임됐을 때 언론은 무명의 주교가 대주교가 된 지 1년만에 추기경이 된 것에 대해 떠들썩하게 보도했다.
군부독재 치하에서 추기경이라는 무거운 직책을 맡은 그는 엘살바도르의 로메로 주교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투투 주교처럼 행동하는 양심으로, 때론 중용의 침묵으로 시대를 밝혀왔다.
동일방직 사건, 안동농민 오원춘 사건, 장지동 화훼마을 화재사건 등 군부독재에 의해 인권이 유린당하는 현장에 항상 그가 있었다. 1998년 명동성당에서 서울교구장으로 마지막 미사를 집전하면서 그는 자신의 한계에 대해 용서를 청하고 새로운 리더를 통한 교구의 발전을 기원했다.
은퇴후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소박한 모습으로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 얘기하기 좋아하는 김추기경의 현재 모습까지 담았다. 02-944-0944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바로잡습니다▼
연출가 김철민씨는 KBS TV가 아니라 케이블TV인 KTV 소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