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부터 이상고온·호우…7월초순까지 장마예상

  • 입력 2001년 5월 23일 18시 44분


올 여름은 대체로 무더운 가운데 6월 중순 이후 이상고온 현상과 집중호우가 잇따라 불쾌지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올 여름철(6∼8월) 기상전망에서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6월 하순과 8월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6월 13∼20일경 평균기온이 평년(16∼23도)보다 2도 가량 높고 낮 최고기온은 30도를 웃도는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6월 중순까지는 가뭄이 계속되며 6월 하순에야 장마전선이 형성돼 7월 초순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장마는 한반도 북쪽에 강하게 자리잡을 북태평양 고기압에 가로막혀 주로 남부지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7월 중순 이후에는 소강상태를 보여 다소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장마전선이 물러난 후 8월에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지역에 따라 국지성 집중호우(게릴라성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때 2∼3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면서 집중호우를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박정규(朴正圭) 장기예보과장은 "올 여름은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도 예상돼 건강 관리와 함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