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20세기 천재화가 8인전

  • 입력 2000년 12월 12일 19시 59분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키스 해링의 작품이 파블로 피카소, 후앙 미로 등 20세 초반 위대한 천재화가들의 작품과 함께 전시된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줄리아나 갤러리에서 14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02―514―4266

미국 뉴욕의 낙서화가로 유명한 키스 해링(1958∼1990)은 1981년부터 지하철에서 낙서화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동물을 그리다가 동물에 가까운 네발로 기는 작은 사람을 그리게 됐고 작업을 반복함에 따라 그 형체가 어린아기로 변했다. 이후 수많은 공공장소에 어린이를 등장시킨 벽화를 그리거나 조각작품을 만들었다. 이번에 전시되는 ‘무제’는 춤추는 어린아이 3명을 각각 빨강 노랑 파랑 등 선명한 원색의 소재로 제작한 것으로 형상은 단순하지만 천진난만한 약동감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이밖에 스페인출신의 조각가 에두아르도 칠리다, 코브라(COBRA)그룹에서 활동한 벨기에 출신의 피에르 알레친스키와 엘리자베스 머레이, 제임스 브라운, 진 스컬리 등의 단순하면서도 현대적인 조형미가 돋보이는 작품도 선보인다. 늘 봐도 신선한 후앙 미로의 추상회화 2점과 파블로 피카소의 판화 2점도 빼놓을 수 없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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