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유치원생 그림분석]

  • 입력 2000년 1월 2일 21시 16분


▼꿈이 달린 나무… 색칠 솜씨 좋아▼

손광민(5·서울 동산유치원)

△김원장=미래의 나무에는 기계적인 삶을 상징하는 열매들이 많이 달렸다.열매가 도형적이고 상징적이며 미래적이다. 나무는 발전과 성취를 함축. 그 뿌리에서는 또다른 희망인 새로운 작은 나무들이 자라나고 있다.

△전교수=기저선(基底線·하늘과 땅을 구분짓는 선)이 그려진 것으로 보아 초등학교 1, 2학년에서 나타나는 공간적 인지력의 수준. 다양한 색을 쓰려하는 등 적극적이고 성취욕구가 강하다. 인물의 팔이 테두리 밖으로 벗어나지 않게 세밀하게 칠해진 것을 보면 소근육이 잘 발달된 듯.

▼우주가 삶의 터전…상상력 뛰어나▼

전형준(6·서울 동산유치원)

△김원장=우주가 삶의 터전. 우주를 상징하는 테이블에 앉아 별들을 가지고 논다. 한쪽 구석 외로워 보이는 아이는 소외당한 아이일 수도 있고 자신이 느끼는 외로움일 수도 있다. 커다란 도구로 이어져 강조된 손은 기술을 의미. 아이는 새로운 천년의 개념을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놀이’와 연결지어 생각한다.

△전교수=그림을 그리는 능력이 생각을 따라갈 정도로 표현력이 능하다.인지능력과 상상력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별을 능숙하게 그리는 것은 빠른 시기에 교육의 혜택을 받았다는 증거.

▼사람 없는 우주…표현 자유로워▼

케스퍼 줄(5·ECLC)

△김원장=미래를 우주로 확대했다. 우주공간에 사람이 없는 것이 어른이 보기에는 현실적이지만 5세의 그림으로는 일반적인 소재가 결여된 듯.

△전교수=색깔이 비현실적이라기 보다는 환상적.형태적으로는 단순하지만 내용면에서는 로켓이라는‘구체적 대상’을 다뤘다. 따라서 아이의 미래관은 현실적이면서도 상상력과 낭만을 공유하고 있다. 로켓의 불길이 꽁무니뿐 아니라 전체에 퍼지게 그리는 등 표현에 제한이 없다.

▼함께 사는 세상… 사실묘사 잘해▼

그랜트 킴(5·ECLC)

△김원장=미래도 역시 인간이 중심이 되는 ‘함께 사는 세상’. 기계나 새로운 문명이 차지하는 공간이 없는 것이 특징.아이들 자신이 그림의 주인공이다.

△전교수=옷의 상표(GAP)나 색깔,형태를 실제 관찰한 내용으로 그린 것으로 볼때 시각적 기억력과 정확성이 우수하다. 사실적이고 현실세계에 관심이 많다. 인물의 표정이 각기 다르고 풍부하며 동작이 자유스러운 것으로 보아 한사람 한사람에 대한 인본주의적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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