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급 실내악 8월무대 빛낸다…7인의 음악인들등 잇따라

  • 입력 1999년 8월 4일 19시 41분


“실내악은 가장 은밀한 내면의 고백이다.” 스메타나가 말년에 현악4중주곡 ‘나의 생애’를 작곡하면서 한 말. 그의 말처럼 많은 작곡가들이 자신만의 ‘비밀 일기장’으로 실내악곡을 썼다. 처음 접할 때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마음을 열고 들어보면 작곡가의 가장 깊은 사념까지 접할 수 있다.

실내악을 1급 연주가들의 솜씨로 들을 수 있는 공연이 풍성하게 마련된다. 3중주단인 ‘보자르 트리오’의 내한공연, ‘7인의 음악인들’ 전국순회공연,예술의전당의 ‘윈드 서머 페스티벌’ 등 실내악 연주들이 잇달아 8월의 무대를 수놓는다. ‘7인의 음악인들’은 97 98년 연속 공연돼 전회 매진을 기록하면서 98년 예술의전당 최다 관객동원을 기록한 ‘스타 음악회’. 각 분야에서 명성을 떨친 음악인들을 드림팀으로 구성했다.

올해 시리즈에는 강동석 알리사박(바이올린) 최은식(비올라) 조영창 양성원(첼로) 정명훈 백혜선(피아노)이 참가한다. 공연일정은 △6일〓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7일〓부산문화회관 △8일〓전주 삼성문화회관 △10,11일〓수원 경기문화회관 △12일〓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며 공연시각은 모두 오후7시반. 전국순회공연에 이어 9월에는 독일 에센,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등에서 유럽 순회연주를 가질 예정.

주관사인 CMI측은 “내년에는 일본 연주가를 참여시키고, 2001년에는 아시아지역 대표 연주가들로 팀을 구성한 뒤 2002년에는 바이올린에 막심 벤게로프와 정경화, 비올라에 유리 바쉬메트, 첼로에 미샤 마이스키 등으로 세계 정상급 팀을 만들어 월드컵대회 개최 기념 콘서트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2만∼6만원. 02―518―7343

예술의전당 ‘윈드 서머 페스티벌’은 접할 기회가 흔치 않은 관악 실내악을 맘껏 맛볼 수 있는 기회. 8일부터 12일까지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8일 서울목관5중주, 9일 코리안색소폰앙상블, 10일 한음트럼본앙상블, 11일 서울금관5중주, 12일 피리목관5중주의 공연이 열린다. 공연시각은 모두 오후7시반. 1만2000원. 02―580―1300

‘보자르 트리오’는 영호남 화합을 주제로 2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과 9일 울산 현대예술관에서 각각 공연을 갖는다. 세계정상의 피아노3중주단으로 군림하고 있는 이 악단에 지난해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이 가세, 우리에게 더욱 친근해졌다. 1만5000∼2만5000원. 052―259―1203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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