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추운 새해 첫날새해 첫날, 중부 일부지방에 서설(瑞雪)이 비친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2∼4도, 낮 최고기온은 1∼9도. 예년보다 3∼5도를 웃도는 비교적 포근한 날씨. 하지만 ‘IMF 한파’의 영향 때문인가. 체감온도는 뚝 떨어졌다. 온몸에 스미는 불황의 한기(寒氣)가 뼛속까지 시리다. 1월의 기상도가 ‘불순’하다. 3일 기온이 영하10도로 곤두박질하는 등 몇차례 매서운 추위가 예상된다. ‘정리해고’의 폭풍주의보도 발효중. 참으로 거세고 험한 파고를 헤쳐가야 한다. 우리 모두 여윈 몸을 추스르며 마음을 다져야 할 때다. 하나의 낟알도 온전히 겨울을 나려면 온몸에서 물기를 빼고 군살을 저미지 않던가. 그렇듯 안으로, 안으로 여문 뒤라야 새 생명을 잉태할 수 있는 게 자연의 이치다.
〈이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