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좌우망라 문인 30여명, 수감 황석영씨 면회

  • 입력 1997년 12월 22일 08시 11분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특별 사면복권이 발표된 가운데 현역문인 30여명이 성탄전야인 24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공주교도소에 수감중인 황석영씨(사진) 면회길에 나선다. 면회행렬에 참여하는 문인들은 송기숙 방영웅 조세희 박완서 남정현 강성원 박태순 송영 이문구 조정래 윤흥길 박범신 이문열 이경자 이순원 구효서 박상우 신경숙 은희경 김형경 임철우 최수철 김영현 심상대 김남일씨 등. 실제 면회는 교도소규칙에 따라 대표 1, 2명만이 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 준비를 맡은 소설가 방현석씨는 『민족문학작가회의 등 특정 문인단체의 행사가 아니라 세계관으로는 좌부터 우, 나이로는 아래에서 위까지 전 계층을 망라해 함께 마련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할 성명서에서 작가들은 『황석영의 수감에 비애와 분노를 느끼며 공동행동을 하기로 뜻을 모은 것은 작가의 의무가 한 시대 인간정신이 도달할 수 있는 최정점에 이르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것이라는데 동의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5, 6공 인사들이 석방되는 마당에 이미 형기의 반을 넘긴 황석영이 여전히 옥에 갇혀있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의한다. 〈정은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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