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부츠, 복숭아뼈 살짝 넘는 스타일 유행

  • 입력 1997년 12월 11일 08시 44분


올겨울 부츠 유행은 갖가지 모양의 부츠가 반바지와 더불어 거리를 누비던 지난 여름부터 예견돼 왔다. 이제 부츠는 단순한 방한목적을 넘어 색다른 멋을 즐기려는 멋쟁이들의 필수품목이 됐다. 부츠의 길이는 복숭아뼈까지 오는 앵클부츠, 무릎 밑 15㎝정도로 종아리 중간까지 오는 미디부츠, 무릎까지 올라오는 롱부츠 등 다양하다. 최신 유행은 앵클부츠와 미디부츠의 중간길이 정도되는 미디앵클부츠. 디자인은 발목과 다리에 꼭 맞게 달라붙는 느낌의 슬림한 라인이 강세다. 발등을 낮추고 세로선을 한두개 넣어 전체적으로 다리가 길어보이도록 유도한 것이 포인트다. 굽높이는 예년보다 약간 높아졌다. 발목과 종아리에 딱 달라붙는 스판부츠도 요즘 유행중. 신축성이 뛰어나 지퍼없이 신고 벗으며 날씬한 각선미를 연출할 수 있다. 올겨울 등장한 피노키오부츠도 눈길을 끈다. 엘칸토 마케팅팀의 장경숙대리는 『앞이 날씬한 웨스턴부츠의 앞코를 좀더 들어올려 동화 속 피노키오같은 스타일을 연출했고 징을 박아 터프한 맛을 낸 신세대 감각의 부츠』라고 이를 설명한다. 색상은 단색 외에 두가지 색깔이 어우러지는 투톤 제품이 많이 선보였고 빨간색 와인색 파란색 등의 다양한 색상이 나와 있다. 새 부츠는 구두약을 발라 한번 닦아주면 얇은 보호막이 생겨 오랫동안 새것처럼 신을 수 있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솔을 이용해 먼지를 떨어준다. 롱부츠일 경우에는 빳빳한 종이를 부츠 속에 집어넣어 형태가 망가지지 않도록 한다. 벨벳이나 스판 등 천으로 된 부츠는 때가 묻으면 즉시 잘 말려서 부드러운 솔로 흙이나 먼지를 털어낸 다음 깨끗한 물수건을 꼭 짠 뒤 때 묻은 부분만이 아닌 전체를 문질러줘야 얼룩이 남지 않는다. 〈윤경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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