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 알뜰해외여행]『중국여행 배타고 가세요』

  • 입력 1997년 12월 11일 08시 44분


중국출장이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비행기가 아닌 배를 이용하는 것도 국제통화기(IMF)시대를 사는 절약 여행 지혜다. 진천항운 위동해운 등 한중 간을 오가는 2개 여객선사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아 오르는 실제 달러값보다 싼 환율을 적용, 주머니가 가벼운 출장자나 여행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이 회사들은 현재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1천4백원대를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9백95∼1천원대 사이에서 운임을 정하고 있다. 달러환율 1천4백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진천항운은 9백95원 고정환율을 적용해 인천∼중국 웨이하이 사이 뉴골든브릿지호 특실을 24만8천7백50원에 팔고 있다. 실제 환율을 적용했을 때보다 9만1천2백50원이 싸다. 또 1달러당 1천원의 고정 환율을 적용하고 있는 위동해운은 인천∼톈진간 천인2호 3등실을 12만원(1백20달러)에 팔고 있다. 1천4백원 환율을 적용했을 때인 16만8천원보다 4만8천원이 싸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고시되는 실제 환율보다 20∼30% 싼 값으로 「일주일 단위 운임」을 적용할 방침이다. 진천항운 관계자는 『달러화 급등에다 겨울철 비수기까지 겹쳐 경영타개책으로 이같이 결정했다』며 『시간을 다투지 않는 다소 여유있는 중국 여행자라면 배를 이용하는 것도 외화절감의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허문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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