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조대,지구촌을 무대로…韓人포함된 사고현장 투입

  • 입력 1997년 10월 3일 19시 57분


앞으로 외국에서 다수의 한국인 승객이 포함된 항공기나 선박의 대형사고가 발생할 경우 첨단 인명탐색 장비를 갖춘 우리나라의 「국제 119구조대」가 48시간내에 급파돼 구조활동을 벌이게 된다. 정부는 최근 많은 한국인의 인명피해를 가져온 대한항공기의 괌추락사고 및 베트남여객기 추락사고와 같은 대형사고가 외국에서 또다시 발생할 경우에 대비, 특공대 같은 국제 119구조대를 창설하기로 했다. 국무총리실이 3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와 달리 외국에서 대형사고가 날 경우 부상자후송 응급치료 시신발굴 등 초동 수습작업을 사고발생국과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해 이같은 119구조대를 창설하기로 했다는 것. 이 구조대는 △현장구조팀 △응급의료팀 △상황관리팀 등 3개팀에 모두 31명의 인력으로 편성된다. 특히 이 구조대는 구조와 응급치료시설 등이 열악한 후진국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큰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3일 한국인 21명이 사망한 캄보디아에서의 베트남여객기 추락사고 직후 현지에 갔던 희생자 유족들은 열악한 구조시설과 사고현장의 치안유지 체계에 더 큰 분노를 느꼈다. 희생자들의 귀중품을 약탈당하고 시신판별도 어려웠을 뿐 아니라 냉동시설이 빈약해 시신보관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활동이 지구촌 곳곳에 확대돼 가는 국제화시대에 첨단 구조장비 43종 1백2점을 갖춰 내년초 발족하는 국제 119 구조대가 그 비상시 역할로 기대를 모을 것같다. 〈윤정국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