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냉동피자에서도 리스테리아菌…천일식품등 5개업체

  • 입력 1997년 10월 3일 19시 57분


2개 국내업체가 제조, 시판중인 냉동피자의 원료와 완제품에서도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돼 시중 유통식품의 식중독균 감염 여부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본부는 3일 『지난 4∼8월에 시판중이던 12개 업체의 65개 냉동피자를 검사한 결과 델리와 천일식품 등 5개 업체의 7개 제품에서 리스테리아균이 나왔다』고 밝혔다. 안전본부는 감염경로를 찾기 위해 지난달 이들 5개 업체의 공장설비와 생산과정에 대해 조사한 결과 ㈜델리의 원형스모크햄 미트토핑 등 원료와 천일식품의 완제품 두가지와 돼지불고기토핑 치즈절단기 등에서 리스테리아균을 검출해냈다. 안전본부는 이에 따라 두 업체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리고 기술지도를 하는 한편 리스테리아균 오염경로를 정밀조사할 방침이다. 안전본부는 지난 8월초 서울의 한 정육점에서 수거한 미국 IBP사의 텍사스산 쇠고기에서 나온 O―26 대장균이 수입쇠고기에 원래 들어있던 것인지, 아니면 유통과정에서 침투한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아 재조사 등 대책을 검토하는 한편 앞으로 식육제품 정기검사 대상항목에 O―26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O―26은 87년 한양대병원에 입원한 어린이에게서 검출된 적이 있으나 식품에서는 이번에 처음 나왔다. 〈이철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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