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할머니,일본대사관앞 시위 참가…『日정부는 사과하라』

  • 입력 1997년 9월 3일 17시 08분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회장 李效再) 회원들의 수요집회가 열린 3일낮 12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50여년만에 혈육을 찾은 훈할머니가 3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일본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훈할머니는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채 『여기 모인 다른 위안부 할머니들과 내 마음은 똑같다』며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반성할 수 있도록 다른 할머니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李效再 정대협 공동의장은 『훈할머니의 고향찾기가 이뤄진 것은 온 국민의 정성이 하늘에 닿은 결과였다』며 『일본정부는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기금이라는 기만적인 술책으로 진실을 호도하지 말고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일제치하 강제연행된 피해자들의 문제를 일본사회에 알리는 운동을 펴고 있는 「백만인의 신세타령 제작위원회」 영상팀인 「영상하늘」의 마에다 겐지(前田憲二.60)감독 등이 나와 행사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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