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노약자는 괴로워』…지하철역에 밀려난 횡단보도

  • 입력 1997년 7월 24일 20시 34분


지하철 노선이 확장되면서 역사주변 등에 있던 횡단보도를 없애는 경우가 많아 노약자 장애인 등의 교통약자들은 물론 일반시민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가능한 한 횡단보도를 복원해 시민들의 보행권(步行權)을 최대한 보장해줘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4일 「걷고 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가 서울지하철 5호선 30개역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목교 군자 등 5호선 9개역 주변 지하철 출입구는 계단수가 평균 70개나 되는데다 경사도도 심해 노약자 장애인은 물론 일반시민들조차 이용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하철역사 및 시설이용을 위한 에스컬레이터 시설도 충분치 않아 이들 9개 역에는 출입구∼대합실을 잇는 에스컬레이터가 없었고 공덕역의 경우 대합실∼승강장간의 에스컬레이터가 작동하지 않았다. 시민연대는 『실정이 이러한데도 서울시와 경찰청은 기존의 횡단보도를 복구해주지 않아 시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한 교통사고도 잦다』고 지적했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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