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아이 범죄율 급증…결손가정 자녀 비행은 줄어

  • 입력 1997년 5월 9일 20시 08분


지난 30년간 발생한 전체 청소년범죄 가운데 부모가 있는 가정과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청소년의 범죄 비율이 오히려 증가하고 결손가정이나 저소득층 가정 출신 청소년의 범죄 비율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고검 姜智遠(강지원)부장검사는 9일 문화체육부와 한국청소년개발원이 주최한 「5월 청소년의 달 기념 학술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검사는 지난 66∼95년사이에 발생한 청소년 비행과 비행청소년의 가정을 분석한 결과 전체 청소년 비행중 부모가 있는 가정의 청소년이 차지한 비율은 66.4%에서 80.4%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결손가정의 청소년이 차지한 비율은 33.6%에서 19.6%로 오히려 감소했다는 것. 비행청소년 중 가정환경이 중산층인 경우는 7.9%에서 27%로 증가했고 저소득층은 91.5%에서 72.5%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강검사는 『가슴에 응어리가 있는 저소득층 가정의 청소년들은 지속적이고 상습적인 작은 범죄를 저지르지만 중산층 가정의 청소년들은 물질적으로는 풍요하지만 충동적이고 돌발적으로 자제력을 잃어 큰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고 분석했다.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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