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군 입대 시기가 종전 2,3학년말에서 1학년말로 앞당겨지고 있다.
대학생들의 조기입대 바람은 불황으로 인한 취업난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일찍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해 차분한 마음으로 대학생활을 보내는 것이 사회진출에 대비하는데 보다 실리적이라는 판단 때문.
경희대 수원캠퍼스의 경우 올해 2학년에 올라가지 않고 군입대를 택한 학생은 5백여명. 이는 지난해 입학한 전체 남학생 1천7백11명의 30% 가까운 수치다.
국민대도 2학년 진급예정 남학생 1천8백75명중 20%정도인 3백85명이 군입대를 위해 휴학했다.
올여름에 입대할 예정인 白雄朝(백웅조·21·고려대 경영학과)씨는 『1년간 대학에서 생활해보니 동문회나 친구모임 등이 많아 공부에 전념하기 힘들었다』며 『공인회계사 합격을 위해 군복무를 빨리 마치고 돌아와 본격적인 시험공부에 돌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휴학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대학 학적과 직원들은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대학생들의 조기입대가 크게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