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수목원,내달 일반공개 중단…동물원 이전-우회로 개설

  • 입력 1997년 5월 2일 20시 07분


경기도 광릉수목원이 오는 6월 부터 일반관람객을 받지 않는다. 또 수목원내 삼림욕장은 폐쇄되고 야생 동물원은 다른 지역으로 이전되며 광릉숲 관통도로가 폐쇄되는 대신 우회도로가 건설된다. 정부는 날로 자연훼손이 심각해지고 있는 광릉수목원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광릉숲 보전 종합대책」을 마련,2일 발표했다. 국무총리실이 산림청 건설교통 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 논의해 마련한 종합대책에 따르면 광릉수목원은 교육 학습 및 시험 연구목적의 신청자에 한해 사전예약을 받아 주중(월∼금)에만 개방된다. 또 초중고대(初中高大)별로 적합한 학습코스가 개발돼 산림환경 교육이 실시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달 중 수목원 관리 규정을 개정하고 이달말까지 사전예약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삼림욕장을 현상태로 폐쇄하고 야생동물원은 강원 홍천 운두령지역으로 이전키로 했다. 또한 주차장 시설은 필요 면적만 남기고 자연상태로 복원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43번 국도와 47번 국도를 잇는 수목원 우회도로를 오는 99년에 착공, 이 도로가 완공되는 대로 수목원을 관통하는 314번 지방도로를 폐쇄키로 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수목원 주변의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 다음달 이후 교통량 추이를 조사, 8t이상 화물트럭의 통행과 최대속도 제한 문제 등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주변 봉선사천과 왕숙천으로 오수를 내보내는 음식점 숙박업소 축산농가 등을 대상으로 정화시설의 설치 여부를 일제 점검, 위반자에 대해 영업정지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한 광릉숲 지역이 생태섬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변지역을 완충지역으로 설정, 절대보전과 제한개발 구역으로 구분해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윤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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