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서 펼치는 「남도의 멋」…그랜드-블루힐 문화행사

  • 입력 1997년 3월 21일 08시 14분


[이성주 기자] 「남도(南道)의 멋을 느껴 보셔요」. 서울의 그랜드백화점과 경기 분당의 블루힐백화점이 25일부터 전남의 예술정신을 보여주는 문화행사를 갖는다. 그랜드는 25∼31일 「제 37회 전남 향토물산전」의 일환으로 「남도명화전」과 「무형문화재 20인 초청 공예전」을 연다. 남도명화전에서는 소치 허련, 의재 허백련, 남농 허건 등 전남에서 작품활동을 전개한 전설적인 화가 24명이 그린 동서양화 40여점이 선보인다. 공예전에선 실올이 가볍고 질겨 여름옷감으로 명성을 날린 돌실낳이(곡성 삼베), 남자들이 허리에 패용한 낙죽장도,왕실 진상품이었던 영암참빗 등 무형문화재 20명이 만든 전통공예품 3백여점을 전시 판매한다. 참빗은 4천∼1만5천원, 낙죽장도는 70만∼4백만원, 돌실낳이 한 필은 3만5천∼1백10만원. 블루힐은 25∼30일 「전남 특산물전」의 일환으로 남도소리를 전하는 행사를 연다. 27일 오후 2시반∼4시에는 전남도립국악단이 국악관현악과 사물놀이 전통민요를 들려준다. 30일 오후 2시와 4시에는 각 40분 동안 국악인 남궁소소씨가 춘향가 중 어사상봉 장면을 독창으로 부르는 등 남도소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두 백화점은 이들 문화행사와 함께 전남의 농수축산물과 전통공예품 등을 파는 판촉전도 연다. 그랜드는 무안 양파한우 등심 6백g을 1만5천6백원, 담양 죽부인을 3만∼4만5천원에 판다. 블루힐은 영암쌀 20㎏을 3만5천2백원, 담양 죽향한우 등심 6백g을 1만6천2백원에 팔고 생후 2, 3개월된 진도개 50마리를 27만5천원씩에 한정 예약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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