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화학부문 지주회사 LG CI와 전자부문 지주회사 LG EI 산하에 관련 계열사를 편입시킨 뒤 내년 중에 지주회사 편입대상이 아닌 금융 계열사를 뺀 모든 계열사를 그룹의 단일 지주회사인 LG홀딩스(가칭) 산하로 묶을 계획.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면 계열사간 순환출자가 봉쇄되고 자회사마다 독립경영이 보장돼 한 계열사의 부실이 그룹 전체로 번지는 ‘선단(船團)식 경영’의 폐해를 줄일 수 있다고 LG 측은 설명한다.
이 때문에 경제계는 LG의 지주회사 중심 경영실험의 성패 여부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LG는 지난해 4월 LG화학을 지주회사인 LG CI와 화학, 생활건강 등 3개사로 분할했다. 다음달에는 또 다른 주력업종인 전자를 지주회사 LG EI와 사업 자회사인 LG전자로 나눌 예정.
LG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이나 사업 자회사의 성과 관리를 맡고 사업 자회사는 전문경영인의 책임경영 체제로 고유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LG그룹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관심은 지주회사 체제에서 전문경영인의 역할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확대될 것인지 여부에 쏠려 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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