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국민은행 "아직 4위 희망"

  • 입력 2001년 8월 13일 18시 23분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총 5라운드(팀별 라운드당 5경기 총 25경기) 중 4라운드를 마친 2001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막판이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확정되지 않아 오리무중이다. 팬은 더 즐거워지는 반면 팀 관계자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상황.

13일 광주염주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이마트배 2001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국민은행 세이버스-신세계 쿨캣전.

사흘 전 현대 하이페리온에 1점차로 패해 5위로 떨어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했던 국민은행이 1위를 달리는 신세계를 79-75로 잡고 부활의 불씨를 지폈다.

또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4위 삼성생명 비추미와 2위 현대전에서도 삼성생명이 새로 영입한 외국인센터 에비야와 정은순의 트윈타워를 가동해 현대에 55-5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정규리그 4위까지 진출하는 플레이오프에서 현재 2위 현대(12승8패)부터 5위 국민은행(8승12패)까지 승차가 4게임밖에 나지 않아 마지막 라운드 5경기에서 얼마든지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이미 진출권을 따낸 신세계도 플레이오프 맞상대가 누가 될지 몰라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국민은행-신세계전에선 이적생 홍정애가 친정팀 신세계를 상대로 23득점을 퍼붓는 활약을 펼쳐 기분 좋은 원정승을 거뒀다.

국민은행은 홍정애의 기대 이상의 활약과 최근 가세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2000년 신인득점왕 출신 나오미(9득점 4리바운드)가 시차적응을 끝내고 제법 살아난 덕에 줄곧 8, 9점차 리드를 잡아나갔다.

신세계는 경기종료 58초 전부터 정선민과 장선형이 연속 가로채기를 성공한 뒤 득점해 4점차로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다.

양 팀 모두 빈공에 허덕인 삼성생명-현대전에선 자유투 성공률이 높았던 삼성생명이 간신히 승리했다. 삼성이 22개의 자유투 중 17개를 넣어 77%의 정확도를 보인 반면 현대는 15개 중 6개로 불과 40%를 기록.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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