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히딩크사단, 이집트 4개국대회 19일 출발

  • 입력 2001년 4월 18일 18시 33분


거스 히딩크 대표팀감독
거스 히딩크 대표팀감독
‘히딩크 사단’의 확실한 색깔을 찾는다.

한국 축구대표팀 ‘제2기 히딩크호’가 19일 이집트 4개국 친선축구대회(25∼27일)에 출정,공식 항해를 시작한다.

이번 대회는 ‘2002 히딩크 사단’의 골격을 그리는 마지막 시험대. 거스 히딩크 감독은 “내년 월드컵까지는 노장이건 신인이건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를 지속적으로 수급하겠다”고 했지만 이번 대회를 마치면 전력의 밑그림이 완성될 전망이다. 이번이 5월말 시작되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앞두고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

히딩크 감독은 이번 대회 엔트리 구성에 ‘파격’을 보였다. 수비수 서덕규(울산)와 골키퍼 최은성(대전) 등 가능성 있는 ‘무명’을 깜짝 발탁했다.

바로 그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수비. “수비를 무시하지 않되 좀 더 공격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지만 결국은 수비가 안정돼야 공격도 잘 풀린다는 생각이다.

4―4―2 포메이션도 시험대상. 히딩크 감독은 4―4―2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변형시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이 4―4―2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면 다시 3―5―2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얘기.

한국대표팀은 19일 출국해 25일 이란, 27일 이집트―캐나다 승자와 각각 경기를 마치고 28일 귀국한다. 무릎치료차 네덜란드에 간 히딩크 감독은 19일 이집트에 도착한다. 이집트대회 이후의 ‘히딩크 사단’. 과연 어떤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지 팬들은 조바심을 하고 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