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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23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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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이 바닥권을 벗어났다는 공감대와 1/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인식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어서다.
이미 외국인들은 3월들어 꾸준히 순매수를 이어오고 있다. 22일 36만주를 순매수한 데 이어 오늘도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CSFB증권, 골드만삭스증권, UBS워버그증권 등을 통해 매수중이다. 이들의 순매수로 10시현재 전일보다 1만 2000원(+6.0%) 올라 21만 1000원을 기록중이다.
구희진 LG투자증권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23일 "가격하락폭이 큰 SDRAM의 비중(64%)이 경쟁업체에 비해 적고 18달러에서 거래되는 램버스(Rambus) DRAM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1/4분기 순이익은 당초 우려보다 양호한 1조 578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1/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8조 5000억원에 영업이익은 1조 2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4/4분기 매출액(8조 5200억원)과 영업이익(1조 4600억원) 순이익(1조 1700억원)에 비해 감소폭이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일 발표된 미국 델 컴퓨터와 대규모 계약은 3조원 규모의 매출과 1732원의 EPS(주당순이익)가 더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동제 현대증권 반도체 애널리스트도 마이크론사의 주가 급등에서 삼성전자의 상승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이 과거 실적 악화보다는 회복가능성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이크론사는 2/4분기(12월, 1월, 2월) 반도체 매출액(10억 5000만 달러)이 1/4분기에 비해 33%, 전년동기 대비 9% 감소했지만 11% 급등했다.
우 애널리스트는 국내증시도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 감소보다는 하반기 회복에 대하 기대감을 더욱 중시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히 128Mb DRAM(싱크로노스 PC133기준)이 4달러 초반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2/4분기에 27만 5,000원의 목표가격을 달성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시각을 밝혔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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