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뛰어든 아이 잡으러…빛보다 빠르게 달려온 父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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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20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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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의 느긋한 운전 습관으로 사고 피해

도로에 아이가 뛰어들자 아빠로 보이는 한 남성이 쏜살같이 달려와 아이를 보호했다. 당시 도로에는 여러 대의 차량이 아이가 뛰는 방향으로 주행 중이었던 탓에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지 못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최근 자동차사고 관련 전문 유튜브채널 한문철TV에는 ‘아이가 도로로 뛰어나갈 때 이를 잡으려는 아빠는 빛보다 빠르다’라는 제목으로 2분 19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8월 27일 낮 12시경 부천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이다.

당시 블랙박스 영상. 한문철TV
당시 블랙박스 영상. 한문철TV
당시 편도 2차로 도로의 1차로 주행하던 운전자는 인도에서 3~4살로 보이는 아이가 도로를 가로질러 뛰어오자 급하게 멈춰섰다. 아빠가 유모차를 정리하는 등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아이가 무작정 도로로 달려간 것이다. 아빠도 아이만 바라본 채 도로로 뛰어들었다. 차량이 오는 것을 살필 겨를도 없이 아이만 보호하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행동으로 보인다.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잡으며 경적을 길게 울렸다. 다행히 반대 차선에서 오던 차도 아이를 보고 멈췄고, 아이 아빠는 아이를 데리고 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운전을 느긋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시야는 운전 배울 때 강사가 최대한 멀리 보면서 운전하라고 해서 지금까지 그렇게 본다”며 “아빠가 더 놀랐을 것 같아서 정차 없이 갔다”고 했다.

당시 블랙박스 영상. 한문철TV
당시 블랙박스 영상. 한문철TV

한문철 변호사는 “운전자가 평소 멀리보는 운전 스타일 때문에 인도에 있던 아이를 발견해 안전하게 멈출 수 있었다. 자칫 아이랑 아빠가 같이 사고당할 뻔한 상황”이라며 “만약 어린이 보호구역이었고 사고가 났다면 답답한 상황이 생길 뻔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는 강아지와 똑같다. 안거나 손을 꼭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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