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리서치, 기관·대인 신뢰도 조사 발표 …금융기관 정부 보다 더 신뢰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8월 7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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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은 정부보다 금융기관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약 7명이 가장 신뢰하는 기관으로 금융기관을 선택했다. 반면 대한민국 정부를 꼽은 이는 절반에 못 미치는 49%에 그쳤다.

리서치 전문기업 한국정책리서치는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1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 한 ‘기관·대인 신뢰도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로 생성된 휴대전화 번호로 온라인 설문지 주소와 설문개요 문자를 발송, 설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설문 결과의 정확성과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걸기) 웹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 기관 신뢰도 조사 결과▼
먼저 “다음 기관에 대하여 얼마나 신뢰하십니까?”라는 물음에 ‘어느 정도 신뢰한다’, ‘매우 신뢰한다’라고 응답한 사람의 합계 비율로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기관을 추정했다.

그 결과 68%가 응답한 금융기관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49%의 응답을 받은 대한민국 정부로 조사되었다. 이어 청와대(48%), 교육계(46%), 대기업(44%), 인터넷포털회사(44%), 시민단체(42%), 지방자치단체(39%), TV방송사(35%), 신문사(33%), 법원(32%), 경찰(31%), 노동조합단체(30%) 순으로 자리했다. 반면 가장 낮은 신뢰도를 받은 기관은 국회(9%)로 집계됐다. 검찰(23%)도 하위권이었다.

또 이념성향에 따라 대한민국 정부, 청와대에 대한 신뢰도 격차가 크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보수층과 진보층 간의 신뢰도 격차가 가장 큰 기관은 청와대로 62%포인트가 차이가 났다. 진보층은 77%가 신뢰한다고 답했으나 보수층은 15%만 신뢰한다고 답했다. 대기업에 대한 잣대도 달랐다. 보수층은 72%가 신뢰하지만 진보층은 22%만이 신뢰한다고 답했다.

▼ 대인 신뢰도 조사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을 믿을 수 있다’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인간관계에서 정말 조심해야 한다’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대인 신뢰도 관련 질문에 27.6%만이 대인을 신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따져보면 20대(21.4%)와 40대(20.4%)의 대인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30대는 28.7%였다. 50대(30.7%)와 60대 이상(36.5%)의 대인신뢰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정책리서치 측은 이번 조사 결과 수치는 OECD 국가들의 평균적 대인신뢰도(2010년 기준) 33.0%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진행한 한국정책리서치는 전문 리서치 그룹이다.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국가승인통계에 참여한 표본설계 전문가, 전문조사원, 통계분석 전문가 및 다양한 분야 리서치 자문단이 함께하고 있다. RDD 프레임 활용 웹조사, 전화면접(CATI)실 설치 운영, 분석결과 리포팅 시스템 개발 등을 갖추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구, 외교부 등의 정부/공공기관부터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등 대학 및 사기업의 의뢰를 받아 300여 건의 설문을 진행했다. 2018년에는 선거여론조사기관으로 등록된 바 있다.

한국정책리서치는 또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학회, 협회의 공익적 조사를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지원하며, 우수 연구자에게 전국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설문조사 분석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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