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호에 ‘편벽되지 아니하겠다’고 천명한 130년 전 독립신문의 뜻을 되새겨야 합니다.”
언론 역사 연구의 권위자인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사진)는 독립신문 창간 130주년과 제70회 신문의 날(7일) 및 신문주간을 맞아 8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신문의 날은 독립신문의 창간(1896년 4월 7일) 61주년을 맞아 1957년 제정됐다.
정 교수는 “독립신문 이전 간행된 한성순보, 한성주보는 정부기관이 발행한 반(半)관보였다”며 “근대 민간신문의 효시였던 독립신문의 편벽되지 않겠다는 정신, 국민의 비판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그 창간일을 신문의 날로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립신문은 창간사에서 “상하 귀천을 달리 대접 아니하고 … 조선만 위하며 공평이 인민에게 말할 터인데”, “정부에서 하시는 일을 백성에게 전할 터이요 백성의 정세를 정부에 전할 터이니”, “국문으로만 쓰는 것은 상하 귀천이 다 보게 함이라”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런 독립신문의 정신은 뒤의 제국신문과 황성신문, 대한매일신보로 이어졌고, 1920년 창간된 동아일보 등에도 그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신문의 날 제정 첫해엔 신문윤리강령이 제정됐고, 표어는 제3회 때부터 선정됐다. 정 교수는 “초기엔 ‘언론의 자유’(제3회), ‘악법의 철폐’(제4회) 등 주로 언론의 독립을 외치는 표어가 제정됐다”며 “독립신문의 창간 정신과 함께 오늘날에도 아로새겨야 하는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10일 오후 2시 경기 용인시 기흥구 삼성노블카운티 국제회의장에서 서재필 박사(1864∼1951)와 독립신문 창간, 신문의 날 제정 취지 등을 소개하는 강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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