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ES서 AI로봇에 밀려난 전기차… 그마저 中 신차들 독무대

  • 동아일보

자율주행-AI비서 등 車 전시 축소
포드-GM은 홍보관 설치도 안해
현대차그룹도 車 아닌 로봇 공개
中 전기차들은 화려한 사양 뽐내

中 전기차 기업 대형 홍보관에 관람객 북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 2026 행사장에 마련된 중국 전기차 기업 ‘창청자동차(GWM)’의 대형 홍보관에 관람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GWM 유튜브 캡처
中 전기차 기업 대형 홍보관에 관람객 북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 2026 행사장에 마련된 중국 전기차 기업 ‘창청자동차(GWM)’의 대형 홍보관에 관람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GWM 유튜브 캡처
지난해까지 신형 전기차가 대거 전시됐던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박람회’ CES 현장에서 전기차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그 대신 전기차가 주목받던 자리는 ‘인공지능(AI) 로봇’이 차지했다. 11일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6에서 AI 로봇은 큰 주목을 받은 반면 전기차 등 자동차 기술들은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기술이 아닌 AI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사람과 거의 비슷한 움직임을 구현하면서 관절이 사람보다 더 자유롭게 돌아가는 등 눈에 띄는 로봇 기술력을 대거 선보이면서 아틀라스는 CES 최고의 로봇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G도 가정일을 대신해 줄 수 있는 로봇 ‘클로이드’를 선보이는 등 CES 2026의 스포트라이트는 로봇에 쏠렸다.

반면 신차나 자율주행, 차량 내 AI 비서 등 모빌리티 신기술 전시는 크게 축소되거나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포드나 GM, 스텔란티스 등 미국 기반 완성차업체들은 이번 행사에 홍보관 자체를 설치하지 않았다.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 모터스가 우버 등과 협력해 자율주행 로봇 택시를 선보였고, 소니와 혼다의 합작 법인인 소니 혼다 모빌리티가 신형 전기차 아필라를 공개했지만 화제성은 높지 않았다.

그나마 남아 있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중국 전기차로 쏠렸다. 지리와 창청자동차(GWM), 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다양한 신차를 선보인 가운데 이들 홍보관에는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고율 관세와 정치적 이유 등으로 미국 내에서 사실상 판매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지만 신차와 기술력을 미국에 소개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CES 행사에 다수 참가한 결과였다.

특히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디스플레이 계기판과 자동으로 여닫히는 문 등 화려한 편의장치를 선보였다. 전기차 외에도 AI를 결합한 차량용 비서 시스템, 배터리 신기술 등도 함께 전시했다. 중국차 전시장을 둘러본 글로벌 컨설팅 업체 EY의 조지 레뇨 미국 자동차분야 리더는 “미국이 얼마나 뒤처질지, 그리고 얼마나 따라잡기가 어려워질지 걱정되기 시작했다”고 외신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미국 기업들과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합작 기술을 다수 선보인 것도 CES 2026의 특징이었다. 자동차용 AI를 집중 개발하는 미국 세렌스AI는 BYD와 협업해 자연어 음성 인식 AI 비서를 행사장에서 시연했다. 미국 자율주행차 업체 웨이모도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크르’와 협업한 로봇택시를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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