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대형마트에서 발생한 소비가 전월 대비 14% 급감했다. 13년여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새벽배송 등을 통한 ‘온라인 장보기’는 갈수록 늘어난 반면에 오프라인에서는 소비 패턴 변화와 월 2회 휴무 규제 등으로 지속적으로 판매가 줄어들어서다.
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형마트 소매 판매액 지수는 한 달 전보다 14.1% 감소했다. 대형마트 의무 휴업이 도입된 후인 2012년 3월(―18.9%)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소매 판매액 지수는 월별 상품 판매액을 2020년 월평균 상품 판매액으로 나눠 산출한 것으로, 소비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의무 휴업, 심야 영업 금지 등 각종 규제로 대형마트 소비는 감소하는 추세다. 여기에 추석 연휴가 낀 지난해 10월 각종 할인 행사 등으로 매출이 늘어난 기저 효과가 더해져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대형마트 소매 판매액은 2조872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9%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 쇼핑, 홈쇼핑, 배달 소매점 등이 포함된 무점포 소매 판매액은 4.6% 늘어난 12조60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쇼핑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처의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4조161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8% 증가했다. 2017년 통계 집계 이래 지속적으로 늘어 처음으로 24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음·식료품과 음식 서비스가 각각 10.1%, 13.7% 증가하며 대형마트 수요를 분산시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