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전국우수시장 박람회 성료
140개 시장 모여 특산품 등 소개
체험과 온라인 판매 혁신 모색
세대 잇는 미래 발전 모델 제시
지난달 충북 청주에서 열린 ‘전국우수시장 박람회(2025 K-전통시장 페어)’ 전시장 모습.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모두의 시장, 함께 만드는 즐거움.’
전통시장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국내 최대 규모 전통시장 박람회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2025 K-전통시장 페어)’가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맞이하며 전통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통시장의 미래 모습을 제시하고, 전국 우수시장의 성공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상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이 행사는 2004년부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을 통해 이어져 왔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OSCO 일대에서 열린 ‘전국우수시장 박람회’에 참가한 카카오의 ‘프로젝트 단골’ 부스 모습. 카카오는 지역 상인들의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을 활용한 단골 늘리기를 돕는 활동을 펼쳤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21회째를 맞은 올해는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충북 청주시 흥덕구 OSCO 일대에서 열렸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는 12만8000명이 방문했다.
전국 140여 시장이 참여한 이번 박람회는 전국의 개성 있는 전통시장의 특색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시판매존에서는 농수산물과 생활소비재 및 공예품 등 지역 특산물들이 전시됐다. 인천 장승백이전통시장은 구운 마늘과 껍질까지 먹을 수 있는 약땅콩, 염분을 제거한 구운 다시마 등의 상품을 선보였고, 강원 강릉의 강릉중앙시장은 청정환경 속에서 건조한 다양한 건어물을, 충북 충주의 무학시장은 충주 사과즙과 월악산 더덕을, 경북 경산 하양꿈바우시장은 사과대추와 건대추 등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전국의 다양한 특산물이 한자리에 모였다.
먹거리 장터에는 각 지역의 대표 음식을 맛보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음식들이 다양하게 준비됐다. 충북 단양구경시장의 흑마늘땅콩빵, 서울 까치산시장의 수제 어묵 등 각 지역 시장 음식들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주었다.
청년 상인존에서는 창의적인 상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전북 익산중앙시장의 로컬브랜드 익산기차샌드는 기차여행의 설렘을 담은 쿠키와 수제 소시지 등 창의력과 감성을 담은 상품을 내놓았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특별관을 운영하며 개성 있는 지역 삼겹살 문화를 알렸다.
박람회장 곳곳에서는 인기 가수들의 공연과 키즈 콘서트, 버스킹 등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어린이 장보기 체험과 키즈드림 콘서트는 미래 세대가 전통시장을 친근하게 기억하고 신규 고객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역 어린이집과 연계된 경제교육 프로그램도 돋보였다. ‘디지털 배움터 체험존’이 마련되어,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통시장 이용 방법과 키오스크 사용법을 배워 볼 수 있도록 했다. 고령층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고, 세대 간 간극을 줄이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온라인과 전통시장의 연결을 강화하려는 노력도 이어졌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플랫폼인 롯데온은 ‘온누리스토어’ 홍보부스를 만들어 참여했다. 롯데온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전용 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 가맹 등록을 완료하고 온누리스토어에서 다양한 전통시장 우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카카오의 상생 프로젝트 ‘프로젝트 단골’을 알리는 부스도 마련됐다. 현대이지웰은 라이브커머스존을 운영해 전통시장 우수상품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도왔다. 우아한형제들은 전통시장 선물세트와 밀키트 상품을 전시했다..
전국에 퍼져 있는 다양한 시장의 존재 및 그들의 매력과 특징을 알리는 이번 행사에 대해 관람객들이 보여준 관심은 전통시장의 경쟁력과 잠재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전통시장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온라인 판로와 연결한 디지털화는 전통시장의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전국우수시장박람회는 앞으로도 전통시장이 지역경제를 지탱하고 미래 세대와 소통하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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