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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홍의 스포트라이트]벤투 감독의 월드컵 시간 부족“시간이 없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는 역대 최장 재임 기간을 기록 중인 파울루 벤투 감독(53)은 최근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1-5로 패한 뒤 그동안 추구해 온 경기 스타일을 바꿀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2018년 8월 22일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이 한국 팀을 이끈 지 4년이 돼 간다. 그는 1948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첫 축구대표팀이 소집된 이래 한국의 80번째 대표팀 감독(감독 대행 및 임시 감독 포함)이다. 그동안 한국 감독들의 평균 재임 기간은 1년이 채 안 된다. 훨씬 긴 시간 동안 대표팀을 이끌어 온 벤투 감독의 입에서도 시간 부족 이야기가 나왔다. 벤투 감독으로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11월까지 5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대표팀의 주 전술을 바꾸기 힘든 상황을 말한 것이다. 선수들이 새 전술에 맞추어 훈련하고 손발을 맞추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벤투 감독이 마주친 시간 부족의 원인은 과거 대표팀 때와는 다르다.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을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76) 퇴임 이후 월드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감독을 자주 바꿨다. 2002년 이후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4번의 월드컵을 더 치르는 동안 사령탑이 12번 교체됐다. 벤투 감독 직전 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전 감독(52)은 2018 러시아 월드컵 1년 전인 2017년 7월 대표팀 감독이 됐다. 신 전 감독은 새 전술을 찾기 위해 짧은 기간에도 실험을 거듭했다. 시간이 촉박하니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손발을 맞출 수 있도록 빨리 주 전술을 확립하고 주전들을 확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었다. 하지만 그는 실험을 멈추지 않았고 핵심 전술을 끝까지 숨겼다. 준비 기간은 짧았지만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전술을 개발해 기습효과를 노리고자 했기 때문이다. 결국 첫 경기인 스웨덴전에서 장신의 김신욱(34·198cm)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깜짝 기용하며 평소 자주 사용하던 4-4-2 대신 4-3-3 포메이션을 실전에서 처음 사용하는 파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충분히 훈련되지 않은 이 카드는 효과를 보지 못했고 한국은 0-1로 패했다. 한국은 독일을 2-0으로 물리치기는 했으나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벤투 감독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다른 감독들보다 긴 준비 기간 내내 그는 처음부터 비슷한 경기 운영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포백 수비를 바탕으로 후방에서부터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높여 가는 빌드업 축구다. 이를 바탕으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성과를 내기는 했지만 너무 비슷한 경기 방식을 펼치는 데다 주전 선수들이 별로 바뀌지 않아 상대가 전술을 간파하기 쉽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그가 경기 방식을 바꾸지 않는 이유는 대표팀 소집 기회가 별로 많지 않은 상황에서 기회가 올 때마다 같은 방식으로 경기해야 선수들의 손발과 호흡이 더 잘 맞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 대신 그는 플랜B를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한때 좀 더 공격적인 스리백을 실험하기도 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자 금방 그만두었다. 결과적으로 그의 시간 부족이란 상대적으로 준비 기간이 짧았던 다른 감독들에 비해 그 자신이 오랫동안 한 가지 방식에만 집중해 왔기에 다른 것을 선택할 여지가 없어졌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이는 벤투호의 불안 요소다. 짧은 기간이지만 실험적 전술을 준비한 뒤 기습적 효과를 노렸던 신 전 감독의 방식과 상대에게 많은 전술이 노출되더라도 긴 시간 동안 한 가지 방식을 일관되게 훈련해 온 벤투식 경기 운영 방식은 뚜렷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벤투 감독이 성공한다면 일관성 면에서 큰 평가를 받을 것이다. 실패한다면 경직된 경기 운영 방식이나 유연성 부족으로 비판받을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모처럼 한 감독에게 오랫동안 대표팀을 맡김으로써 과거 감독을 자주 바꾸던 시절의 감독들이 어쩔 수 없이 임기응변이나 단기 처방에 매달리게 했던 점에서는 벗어나게 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 이후 한국 축구의 과제는 분명해 보인다. 짧고 긴 감독 체제의 장단점을 모두 경험해 본 한국 축구계에서 현재로서는 일관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일관성과 유연성을 조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2022-06-21 03:00
[이원홍의 스포트라이트]손흥민과 음바페, 홀란의 시대손흥민(30)이 나아가려는 다음 단계는 ‘음바페와 홀란’을 넘어서는 것이 아닐까. 프랑스 신성 킬리안 음바페(24)와 노르웨이 신예 엘링 홀란(22)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을 따 일부 팬들은 ‘음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음바페와 홀란은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에 뒤이어 축구계를 양분할 재목으로 꼽히고 있다. 급성장 중인 둘을 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스타 리오 퍼디낸드(44)는 지난해 “새 시대가 오고 있다. 두 선수가 앞으로 10년간 축구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퍼디낸드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메날두’(메시+호날두) 시대에서 ‘음홀’ 시대로의 전환이 예측되고 있다. 프랑스리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음바페는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빠른 공격에 능하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뛰었던 홀란은 194cm의 장신으로 공중 볼 다툼 능력이 좋으면서도 정교한 슈팅 능력을 지녔다. 유럽 최고 선수들이 한데 모여 경쟁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선수들을 비교하는 간접 무대가 된다. 여기에서 이들의 성장세는 뚜렷하게 확인된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호날두는 183경기 140골, 메시는 156경기 125골을 기록하며 역대 통산 득점 1, 2위에 올라있다. 음바페는 53경기 33골, 홀란은 19경기 23골을 기록 중이다. 전체 기록에서는 메시와 호날두가 앞선다. 하지만 음바페와 홀란의 성장 속도는 같은 나이 때의 메시와 호날두보다 빠르다. 홀란은 20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20세 231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20골을 기록했다. 이는 음바페가 갖고 있던 21세 355일 기록을 깬 것이다. 음바페 이전엔 메시가 22세 266일로 갖고 있던 기록이다. 호날두는 24세 306일에 20골을 넣었다. 홀란은 이때 8경기 10골로 20세 나이로 득점왕까지 차지하면서 메시가 21세에 세운 역대 최연소 득점왕 기록도 바꿨다. 21세 이전의 챔피언스리그 득점 기록을 보면 호날두는 0골, 메시는 8골, 음바페는 19골, 홀란은 20골이다. 음바페와 홀란의 득점력이 일찍부터 꽃을 피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에서 통산 17골을 기록 중이다. EPL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다음 시즌부터 홀란과 맞대결을 벌인다. 7월에 홀란은 지난 시즌 EPL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로 옮긴다. 곧 손흥민과 홀란이 한무대에서 뛰게 된다. 손흥민과 음바페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한다. 토트넘과 PSG 모두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손흥민과 음바페 모두 최고 무대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같을 것이다. 우승을 향해 가는 길목에서 마주치지 않더라도 그 속에서 발휘되는 노력과 기량으로 서로 비교될 수 있다. 최근 축구계에서 음바페와 홀란이 각광받고 있지만 현재 손흥민의 기세 역시 그들 못지않다. 세계 최고 축구 리그로 꼽히는 EPL은 거칠고 빠르다. 이곳에 모인 선수들의 기량은 어느 리그 못지않게 출중하다. 음바페가 뛰는 프랑스리그나 홀란이 활동했던 독일 분데스리가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곳이 EPL이다. 손흥민은 이곳에서 득점왕이 됐다. 음바페와 홀란의 과거 통계가 앞서고 그들의 가능성이 크다고 해도 현 시점에서의 손흥민은 어느 누구와도 경쟁할 만한 능력을 갖고 있다. 손흥민 역시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것이다. 음바페와 홀란이 축구계를 양분할지, 손흥민이 이들을 추월할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이들이 당분간 축구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들 모두 축구계를 이끌어갈 새 주인공들이다. 메날두 시대가 퇴조하고 새 세대들이 성장하고 있는 지금, 전성기를 맞고 있는 손흥민이 이들과의 경쟁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우뚝 서기를 바란다. 메날두도 음바페도 홀란도 아닌 손흥민 시대가 기록되기를 바란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2022-05-31 03:00
득점왕-챔스티켓… 손흥민 ‘★의 시간’ 째깍째깍세계 최고 레벨 리그로 인정받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30·토트넘·사진)의 아시아 선수 첫 득점왕 여부와 우승 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막차 티켓의 주인공이 23일 오전 0시 시작하는 EPL 시즌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손흥민은 이날 시즌 최종 38라운드 노리치시티와의 경기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에 도전한다. 2021∼2022시즌에서 20일 현재 21골로 득점 2위인 손흥민은 노리치시티전에서 득점왕 역전 등극을 노린다. 무함마드 살라흐(30·리버풀)가 손흥민보다 한 골 많은 22골로 득점 선두다. 토트넘의 시즌 최종전 상대인 노리치시티는 20일 현재 EPL 전체 20개 팀 중 꼴찌로 다음 시즌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된 약체다. 특히 이번 시즌 79골을 허용한 최다 실점 팀이어서 손흥민의 득점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다. EPL은 공동 득점왕을 인정하는 리그여서 손흥민이 살라흐와 같은 골을 기록해도 아시아 선수 첫 EPL 득점왕이 된다. 손흥민이 득점왕에 오르면 ‘EPL 올해의 선수’로 뽑힐 가능성도 높다. 손흥민은 최근 EPL 사무국이 발표한 이번 시즌 ‘올해의 선수’ 후보 8명에 이름을 올려놨다. 토트넘은 노리치시티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간다. 20일 현재 4위인 토트넘은 승점 68로 5위 아스널(승점 66)에 2점 앞서 있는데 골득실에서 15골이나 앞서 있어 최종전에서 비겨도 5위로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EPL에서는 4위까지 다음 시즌 챔스리그에 나간다. EPL 우승팀도 이날 경기에서 결정된다. 선두 맨체스터시티(승점 90)는 2위 리버풀(승점 89)에 1점 앞서 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2022-05-21 03:00
챔스 가는 길, 토트넘 큰 고비 넘었다손흥민(30)의 소속팀 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 확정이 유리해졌다. 토트넘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EFA) 진출이 달린 4위 경쟁을 하고 있는 아스널은 17일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37라운드에서 뉴캐슬에 0-2로 졌다. EPL 4연승을 달리다 2연패 한 아스널은 21승 3무 13패(승점 66)로 4위 토트넘(21승 5무 11패·승점 68)과의 승점 차를 줄이지 못했다. 아스널과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 한 경기씩만을 남겨두고 있다. 토트넘은 23일 노리치시티와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4위를 지킨다. 아스널이 23일 에버턴과의 최종전에서 이기고, 토트넘이 노리치시티와 비길 경우 두 팀의 승점은 69로 같아진다. 이 경우 골득실에서 토트넘이 월등히 앞서 4위가 된다. 토트넘은 골득실에서 +24, 아스널은 +9를 기록 중이다. 현실적으로 아스널이 에버턴을 16골 차로 이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토트넘이 지고, 아스널이 이기면 4위 자리는 아스널의 차지다. 토트넘은 마지막 경기에서 4위 확정과 함께 손흥민의 득점왕 여부도 판가름 난다. 21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득점 선두 무함마드 살라흐(30·리버풀)에게 1골 뒤진 2위다. 리버풀은 17일 살라흐가 15일 첼시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당한 부상으로 18일 사우샘프턴전에 결장한다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살라흐는 23일 울버햄프턴과의 최종전에 뛸 예정이다. 마지막 경기에서 누가 득점포를 터뜨리느냐에 따라 득점왕 향방이 결정된다. 손흥민의 단짝 해리 케인(29)은 영국 이브닝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구단에 잔류할 의사를 내비쳤다. 케인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우리는 개선됐다. 훌륭한 감독과 함께하는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케인은 지난 시즌 득점왕과 도움왕을 차지하고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자 맨체스터시티로의 이적을 추진했다. 케인이 잔류하면서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도 케인과 함께 뛸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과 케인은 EPL 최다인 41골을 합작하고 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2022-05-18 03:00
5만 관중 박수 받으며… 지소연, 첼시서 고별전한국 여자 축구의 간판 지소연(31·사진)이 소속 팀 첼시 위민(잉글랜드)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연패이자 이번 시즌 2관왕 달성과 함께 8년간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지소연은 15일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FA컵 결승전 후반 24분에 교체 투입돼 FA컵 여자 경기 사상 최다인 4만9094명의 관중 앞에서 그라운드를 누볐다. 우승을 눈앞에 둔 연장 후반 14분 지소연은 관중의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에서 나왔다. 이날 지소연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첼시는 맨체스터시티를 3-2로 꺾고 FA컵 2연패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첼시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두 시즌 연속 2관왕이다. 일본의 고베 아이낙에서 뛰다 2014년 첼시에 입단한 지소연은 첼시 유니폼을 입고 210경기에서 68골을 넣었다. 팀 통산 최다 출전과 최다 득점 3위 기록이다. WSL 통산 100경기와 200경기에 출전한 최초의 비영국인 선수이기도 하다. 첼시 입단 첫해인 2014년 19경기 9골로 팀 내 최다 골을 넣었다. 2015년 FA컵 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팀에 첫 FA컵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 2015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첼시에서 뛰는 동안 WSL 우승 6회, FA컵 우승 4회, 리그컵 우승 2회에 힘을 보탰다.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준우승을 했다. 19일 귀국하는 지소연은 7월부터 국내 여자 축구 WK리그에서 뛸 예정이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2022-05-17 03:00
PK-퇴장 얻고 쐐기골까지… 손, 40년 만의 대승인데 왜 샐쭉?손흥민(30·토트넘)이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1번째 골을 넣고 아시아 선수 첫 득점왕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13일 손흥민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2분 쐐기골을 넣고 팀의 3-0 승리를 거들었다. 토트넘이 리그에서 아스널을 세 골 차 이상으로 꺾은 것은 1983년 4월 5-0 승리 이후 처음이다. 이날 승리로 승점 65(20승 5무 11패)가 된 토트넘은 4위 아스널(승점 66)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막차 티켓인 4위를 놓고 경쟁 중인 두 팀은 2경기씩 남겨 놓고 있다. 이날 3경기 연속 골이자 리그 21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득점 선두 무함마드 살라흐(30·리버풀·22골)를 한 골 차로 추격했다. 손흥민의 21골엔 페널티킥 골이 없다. 살라흐는 22골 중 5골을 페널티킥으로 기록했다. 올 시즌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도 1골을 넣은 손흥민은 2020∼2021시즌 기록했던 자신의 한 시즌 공식 경기 최다골(22골)과 타이를 이뤘다. 손흥민은 리그에서 한 골을 추가하면 아시아 선수의 유럽 1부 리그 한 시즌 최다골을 기록하게 된다. 이란 국가대표 공격수인 알리레자 자한바흐시(페예노르트)가 2017∼2018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AZ알크마르 소속으로 뛰면서 21골을 넣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1부 리그 득점왕에 오른 적이 있다. 손흥민은 이날 팀의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전반 22분 해리 케인(29)이 성공시켰다. 전반 37분에 나온 두 번째 골은 손흥민의 오른발 코너킥 크로스에서 시작됐다.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25·토트넘)가 이 크로스 볼을 머리로 골문 앞으로 돌려놨고 쇄도하던 케인이 헤딩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 33분엔 아스널 수비수 롭 홀딩(27)이 손흥민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가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홀딩은 앞서 전반 26분에도 손흥민에게 파울을 해 경고를 받았었다. 홀딩은 퇴장당하기 전까지 4번의 파울을 했는데 상대는 모두 손흥민이었다. 해외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이날 경기를 리뷰하면서 “여러 면에서 손흥민이 주인공(protagonist)이었다”고 전했다. 또 BBC는 “손흥민이 아스널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며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8.22를 줬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교체됐다. 그라운드 밖으로 걸어 나오는 손흥민의 표정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53)은 “손흥민이 계속 뛰고 싶어 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나는 약간의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15일 번리와의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손흥민을 교체한 이유를 설명했다. 손흥민은 “교체 순간 화가 난 건 아니었다. 단지 실망스러웠다”며 “감독님의 결정을 이해한다. 잘 회복해서 (번리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13일 EPL 사무국이 발표한 2021∼2022시즌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이 EPL ‘올해의 선수’ 후보에 든 건 처음이다. 모두 8명이 포함됐는데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살라흐,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리버풀), 주앙 칸셀루, 케빈 더브라위너(이상 맨체스터시티), 재러드 보언(웨스트햄), 부카요 사카(아스널), 제임스 워드프라우즈(사우샘프턴)가 후보로 선정됐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2022-05-14 03:00
‘21호골’ 손흥민, 아시아 선수 첫 득점왕에 한 발 더…살라흐와 1골 차손흥민(30·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호 골을 넣으며 사상 첫 아시아 선수 득점왕에 대한 기대를 높여갔다. 손흥민의 활약에 토트넘도 4위 경쟁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EPL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전반 상대 선수의 파울로 페널티킥에 이어 퇴장까지 이끌어 낸 뒤 후반 2분 골까지 넣으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에서 페널티킥 없이 21골을 득점했다. 축구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대회 역사상 한 시즌에 이보다 많은 페널티킥 제외 득점을 기록한 토트넘 선수는 해리 케인(29)이 유일하다. 케인은 2016~2017시즌 25골, 2017~2018시즌 28골을 넣었다. 이날 득점으로 3경기 연속 골이자 EPL 21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득점 선두 무함마드 살라흐(30·리버풀·22골)와의 격차를 한 골로 줄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도 1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시즌 합계 22골을 넣으며 2020~2021시즌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공식전 최다골인 22골과 타이를 이뤘다. 또 손흥민의 EPL 21호 골은 이란 출신인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가 기록한 아시아 선수의 유럽 1부 리그 한 시즌 최다골과 타이 기록이다. 자한바크시는 2017~2018 시즌 네덜란드 1부리그인 에레디비시에서 AZ알크마르 소속으로 출전해 33경기 21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 1부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1961년 이후 처음으로 북런던 더비 라이벌 아스널을 상대로 리그 안방경기 3연승에 성공했다. 아스널과의 리그 맞대결에서 세 골 차 이상 승리는 1983년 4월(5-0·승) 이후 처음이다. 토트넘은 20승 5무 11패(승점 65)로 4위 아스널(21승 3무 11패·승점 66)과 승점차를 1로 좁혔다. 나란히 이번 시즌 2경기 씩을 남겨둔 토트넘과 아스널의 일정상 토트넘이 좀 더 유리하다. 토트넘은 15일 번리(안방), 23일 노리치시티(방문)를 상대한다. 아스널은 17일 뉴캐슬(방문), 23일 에버턴(안방)과 맞붙는다. 최하위인 20위 노리치시티는 이미 강등이 확정됐기 때문에 토트넘이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17위 번리와 16위 에버턴은 강등권인 18위 밑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이날 팀의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 22분 페널티킥을 유도해 케인이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다. 전반 33분에는 아스널 수비수 롭 홀딩(27)의 두 번째 경고를 이끌어냈고 홀딩은 퇴장당했다. 홀딩은 전반 26분에도 손흥민에게 파울을 저질러 경고를 받았다. 홀딩은 퇴장 전까지 네 번의 파울을 기록했는데 모두 손흥민을 상대로 했다. 전반 37분 손흥민의 코너킥이 토트넘 로드리고 벤탄쿠르(25)의 머리에 맞은 뒤 이를 다시 케인이 머리로 연결해 두 번째 골을 얻었다. 손흥미은 후반 2분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이례적으로 후반 27분 교체됐다. 손흥민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53)은 “손흥민은 15일 번리 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며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손흥민은 “교체 순간 화가 난건 아니었다. 단지 실망스러웠다”면서도 “더 뛰고 싶었지만 감독님의 결정을 이해한다. 잘 회복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손흥민이 후반 2분 아스널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며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인 8.22점을 줬다. 풋볼런던은 케인과 함께 팀내 최고인 평점 8을 매겼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2022-05-13 13:57
[이원홍의 스포트라이트]위기의 중국 축구중국 축구의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은 올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탈락했다. 중국은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이탈리아의 명장 마르첼로 리피를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하고 브라질 출신 엘케손 등을 귀화시켜 자국 대표로 뛰게 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지만 월드컵 예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이 월드컵을 공동 개최했던 2002년을 제외하고는 월드컵 본선에 나간 적이 없다. 리피 감독은 예선 도중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물러났다. 리샤오펑 감독 체제로 최종예선을 치른 중국은 올해 2월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에 1-3으로 완패하며 최종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자국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 뒤 7전 전패를 기록 중이던 베트남에마저 패하자 많은 중국 팬들이 극도의 실망과 분노를 표시했다. 화가 난 팬이 망치로 TV를 부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다. 중국 대표팀만 위기를 겪고 있는 건 아니다.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표출된 중국 팀들의 모습은 보기에 민망할 정도였다. 지난 시즌 중국 최상위 리그인 슈퍼리그 우승팀이자 중국 축구협회(FA)컵 우승 등 2관왕을 차지했던 산둥 타이산은 대구 FC(한국)에 0-7, 우라와 레즈(일본)에 0-5 등 대패를 당한 끝에 1무 5패, 2득점 24실점의 초라한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중국 슈퍼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명문 팀 광저우 FC의 성적은 더 참혹하다. 울산(한국)에 0-5,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0-8로 졌던 광저우는 6경기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24실점 하며 6전 전패로 탈락했다. 중국 팀들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이 같은 성적을 낸 것은 주축 선수들을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중국 슈퍼리그 개막 일정이 불투명해졌고, 중국 팀들은 슈퍼리그를 우선시하느라 혹시라도 일정이 겹칠까 봐 주요 선수들을 AFC 챔피언스리그에 내보내지 않았다. 경험이 적은 20세 전후의 선수들만 내보내다 보니 체력과 기량에서 크게 밀렸다. 명색이 아시아 최고의 팀들이 출전하는 무대에 너무 수준 낮은 팀을 내보내 중국 축구의 위상을 스스로 깎아내렸다는 비난이 안팎에서 쏟아졌다.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일정이 모두 끝난 지금까지도 슈퍼리그는 개막하지 못하고 있다. 이럴 거면 뭐 하러 주전 선수들을 파견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구단과 축구계의 행정력까지 비난받고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가 있다. 중국 팀들의 재정 상황이 흔들리고 있는 점이다. 2011년부터 슈퍼리그를 7연속 우승하고 2013년과 2015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광저우 FC는 모기업인 헝다그룹이 파산 위기에 처하면서 해체설까지 나오고 있다. 부동산 사업을 하는 헝다그룹은 중국의 부동산 대출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난해 부채가 350조 원을 넘었다. 광저우 FC는 세계적인 감독과 선수들을 영입하며 한때 축구계에서 ‘차이나 머니’의 상징처럼 떠올랐지만 지금은 외국 선수들과의 계약을 줄줄이 해지하고 있다. 장쑤 FC가 2020년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모기업인 가전업체 쑤닝그룹의 어려움으로 2021년 전격 해체된 충격을 겪었던 중국 축구계는 당시 사태가 재발할까 우려하고 있다. 중국 구단들은 한때 중국 내 ‘축구 굴기’ 분위기 속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다. 2019년 기준 중국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23억 원이 넘어 일본의 5배, 한국의 11배 수준이었다. 이후 선수들의 연봉을 대폭 삭감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기는 했지만 결국 방만한 운영이 부담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중국 구단들의 70%가 임금 체불 문제를 겪고 있다는 뉴스도 있었다. 중국 축구의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 승부 조작이라든지, 실력보다 연줄이 우선시되는 점이라든지, 개인들의 훈련 태만과 투쟁심 부족 등이 제기되곤 했다. 하지만 현재 고조되는 위기에서는 이러한 개인적 문제들 외에 구단 운영의 비효율성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더해지고 있다. 이를 방치하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중국 축구도 거품을 빼고 내실을 추구할 때가 오고 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2022-05-10 03:00
4번 쏘면 1번은 성공, 손흥민 골 결정력도 ‘월클’유럽 축구 5대 리그에서 슈팅 수의 25% 이상을 골로 연결한 선수는 엘링 홀란(도르트문트)과 손흥민(토트넘·사진) 등 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축구통계 매체 ‘스쿼카’는 2020∼2021시즌 이후 1일까지 유럽리그에서 총 100개 이상의 슈팅을 날린 선수 152명을 대상으로 슈팅 수 대비 득점(페널티킥 골 제외) 비율을 조사해 그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슈팅 수 대비 득점 비율이 25%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홀란과 손흥민뿐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떠오르는 신예 홀란이 슈팅 159개 중 41개를 골로 연결시켜 25.8%로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140회의 슈팅 중 35골을 성공시켜 25%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최근 2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바이에른 뮌헨)로 272개의 슈팅 가운데 62개가 골망을 흔들어 22.8%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1위(22골)인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는 13.7%, 세계 축구에서 공격수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는 각각 14.5%, 11.7%였다. 손흥민은 왼발 사용 능력에서도 돋보였다. 스쿼카는 1일까지 2021∼2022시즌 EPL에서 왼발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 상위 5명도 공개했는데 살라흐가 18골로 1위, 손흥민이 리야드 마레즈(맨체스터시티)와 함께 11골로 공동 2위였다. 손흥민은 각종 축구전문 사이트에서 대부분 양발잡이로 소개돼 있지만 오른발을 좀 더 편하게 사용한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2022-05-04 03:00
골폭죽 7번 터지고… 맨시티가 먼저 웃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두 레알 마드리드(레알)가 맞붙은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은 7골이 터지는 난타전 끝에 맨시티의 한 골 차 승리로 끝났다. 승장인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양 팀 모두 환상적인 경기를 했다”고 말했고, 패장인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도 “축구팬으로선 환상적인 경기였다”고 했다. UEFA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경기를 ‘4강의 클래식’이라고 전했고,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는 “두 팀은 정말 특별한 경기를 펼쳤다. 골과 경기 분위기 모두 특별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는 이 경기를 리뷰하면서 ‘7골의 스릴러’라는 헤드라인을 뽑았다. 맨시티는 27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파이널4 1차전에서 4-3으로 승리를 거두고 2년 연속 결승 진출로 가는 길을 닦았다. 지난 시즌 맨시티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EPL 라이벌 첼시에 패해 ‘빅 이어(Big ears·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지 못했다. 이날 상대 골문을 먼저 열어젖힌 쪽은 맨시티였다. 맨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는 경기 시작 후 94초 만에 머리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역대 챔피언스리그 4강전 최단 시간 골이었다.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통틀어 역대 최단 시간 득점은 2006∼2007시즌 당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뛰던 로이 마카이가 작성한 10초다. 당시에도 상대 팀은 레알이었다. 전반 11분 가브리에우 제주스의 추가 골로 맨시티가 2-0으로 달아나자 레알은 전반 33분 카림 벤제마의 골로 2-1로 추격했다. 후반 8분에 다시 맨시티의 추가 골이 터지면서 3-1이 됐지만 레알은 2분 만에 3-2로 따라붙었다. 후반 29분 맨시티는 4-2로 또 달아났다. 레알은 후반 37분 벤제마가 페널티킥 골로 4-3을 만들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벤제마는 상대 골키퍼 정면을 향해 느리게 공을 차는 일명 ‘파넨카 킥’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벤제마는 이달 리그 경기에서 3번이나 페널티킥을 실축했었다. 벤제마는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 (파넨카 킥을) 시도했다. 성공할 거란 믿음이 있었다”고 했다. 이날 2골을 넣은 벤제마는 이번 대회 14골을 기록하면서 13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8강에서 탈락한 뮌헨은 대회를 접었기 때문에 벤제마는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한 상태다. 벤제마는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 골에 도전한다. 2013∼2014시즌 당시 레알 소속이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7골을 넣었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벤제마에게 양 팀 최고인 평점 8.4점을 줬다. 더브라위너는 8.2점을 받았다. 두 팀의 2차전은 다음 달 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2022-04-28 03:00
68년 만에 2부행 위기… EPL 에버턴, 생존게임잉글랜드 프로축구 에버턴이 68년 만에 2부 리그로 강등될 위기에 놓였다. 에버턴은 25일 리버풀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패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러 있다. 두 팀은 모두 머지사이드주에 연고를 두고 있다. 전체 20개 팀인 1부 리그 EPL에서 18∼20위 세 팀은 다음 시즌에 2부 리그인 잉글랜드 챔피언십으로 떨어진다. 6경기가 남은 에버턴(승점 29)은 한 경기를 더 치른 17위 번리(승점 31)와 치열한 잔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에버턴은 1954∼1955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68시즌 연속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뛰고 있다. 이는 1919∼1920시즌부터 현재까지 제2차 세계대전으로 리그가 중단된 기간을 제외하고 96시즌 연속 1부 리그에 참가한 아스널에 이어 잉글랜드 프로축구 두 번째 기록이다. 1부 리그 참가 전체 기록으로 보면 에버턴은 잉글랜드 프로축구가 출범한 1888∼1889시즌 이래 모두 119시즌을 1부 리그에서 보내 잉글랜드 축구팀 전체 1위다. 에버턴은 1992년 출범한 EPL을 포함한 1부 리그에서 9차례 우승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5번 우승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안컵에서도 1984∼1985시즌 정상에 오른 적이 있다. 지난 시즌까지 최근 10년 동안에도 5∼12위에서 순위가 움직였으나 올 시즌엔 2부 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에버턴은 올해 1월 카를로 안첼로티 현 레알 마드리드 감독(63)을 경질하고 스타플레이어 출신 프랭크 램파드 감독(44·사진)을 긴급 소방수로 투입했으나 팀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에버턴은 램파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치른 12경기에서 3승 1무 8패에 그쳤다. 리버풀의 레전드로 어린 시절 에버턴 팬이었던 제이미 캐러거(44)는 25일 영국 토크스포츠를 통해 “에버턴은 EPL 역사상 2부 리그로 강등되는 가장 큰 팀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많은 돈을 쓰고도 강등된다면 다른 팀에도 본보기가 된다”고 말했다. 현재 에버턴 선수들의 몸값을 보면 강등권에 있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축구전문 통계 사이트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에버턴 선수단의 몸값은 4억4775만 유로(약 6000억 원)에 이른다. 1억4200만 유로(약 1900억 원)인 번리 선수단 몸값의 3배가 넘는다. 에버턴이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되면 축구팬들에게는 독일 프로축구 함부르크가 2018년 처음으로 2부 리그로 떨어진 것과 같은 충격을 줄 수 있다. 당시 함부르크는 1963년 분데스리가 출범 후 55년 만에 처음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유일하게 1부 리그에서 전 시즌을 뛰고 있던 함부르크가 강등되자 흥분한 팬들이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이번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에버턴이 패하자 분노한 일부 팬이 리버풀 안방구장인 안필드 내의 화장실과 기물을 부수기도 했다. 에버턴의 강등 위기를 지켜보고 있는 EPL 팀들은 벌써부터 에버턴의 주요 선수를 영입하려고 움직이고 있다.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히샤를리송(25)을 비롯해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문장 조던 픽퍼드(28), 콜롬비아 국가대표 수비수 예리 미나(28) 등이 에버턴 강등 이후 다른 팀에서 뛸 수 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2022-04-27 03:00
맙소사, 바르사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가 창단 123년 만에 처음으로 한 시즌 안방경기 3연패를 당했다. 바르셀로나는 25일 열린 2021∼2022시즌 프리메라리가 라요 바예카노와의 안방경기에서 0-1로 졌다. 바르셀로나는 15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2-3 패), 19일 프리메라리가 카디스전(0-1 패)에 이어 안방구장인 캄프 누에서 잇달아 패했다. 1899년 창단한 바르셀로나가 단일 시즌에 안방경기 3연패를 당한 것은 처음이다. 24년 전 안방에서 3경기 연속 패한 적이 있지만 당시는 1997∼1998시즌부터 1998∼1999시즌에 걸쳐 일어났다. 바르셀로나가 프리메라리가 안방경기에서 2경기 연속 득점 없이 패한 것은 2008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바르셀로나는 다음 달 2일 안방에서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와 상대한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11월 로날트 쿠만 감독(59)을 경질하고 구단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42)을 선임했다. 에르난데스 감독은 올해 1월부터 15경기 무패(11승 4무) 행진을 지휘하며 9위까지 떨어졌던 팀 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유로파리그 8강전 패배 뒤 부진이 거듭되고 있다. 25일 경기 패배로 승점 63(18승 9무 6패)에 머문 2위 바르셀로나의 이번 시즌 우승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리그 1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78)는 남은 5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우승을 확정한다. 에르난데스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4위 안에 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와 5위 레알 베티스(승점 57)의 승점 차는 6점밖에 나지 않는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2022-04-26 03:00
‘꿀단지 첼시’ 인수전, 스포츠 스타 잇단 참전‘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와 ‘포뮬러원(F1) 황제’ 루이스 해밀턴(37·영국)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첼시 인수전에 가세했다. 22일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둘은 전 브리티시항공 회장이자 EPL 리버풀 회장을 지낸 마틴 브로턴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합류한다. 이 컨소시엄에는 서배스천 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도 참여한다. 윌리엄스는 메이저 대회 최다인 23회, 해밀턴은 세계 최고 자동차경주대회인 F1에서 역대 최다인 7차례 우승한 글로벌 스포츠 스타다. 이들은 각각 1000만 파운드(약 161억 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 구단 매각 추정가는 30억 파운드(약 4조8000억 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는 2020년 여배우 내털리 포트먼(41·미국)과 당시 두 살이던 자신의 딸과 함께 미국 여자프로축구리그(NWSL)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시티에 투자하는 등 축구팀에 관심을 보였다. EPL 구단 아스널 팬으로도 알려진 해밀턴은 이번 투자를 통해 축구팀 운영에 직접 관여하는 길을 찾고 있다. 다른 종목 스포츠 스타들이 축구팀 인수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38·미국)는 2011년 EPL 리버풀의 지분 2%를 인수했다. NBA 브루클린의 스티브 내시 감독(48·미국)은 2016년 투자회사를 통해 당시 스페인 프로축구 2부 리그 마요르카의 지분을 가졌다. 이강인(21)의 소속 팀 마요르카는 현재 1부 리그 프리메라리가 클럽이다. NBA 브루클린에서 뛰고 있는 케빈 듀랜트(34·미국)와 필라델피아의 제임스 하든(33·미국)은 각각 미국프로축구(MLS) 필리델피아, 밴쿠버의 지분을 갖고 있다. 스포츠 셀럽들이 유럽과 북미 축구팀에 투자하는 이유는 이곳이 급성장하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BBC에 따르면 제임스의 리버풀 투자액은 2011년 당시 650만 달러(약 80억 원)였지만 현재는 7배 이상인 3700만 파운드(약 595억 원)로 추정된다. 스포츠 스타들이 다른 종목에 투자하는 이유는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 확장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유명 축구팀을 인수하는 것이 이런 전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2022-04-23 03:00
원더풀 리버풀… 꿈만 꾸던 ‘쿼드러플’ 앞으로올 시즌 ‘쿼드러플(quadruple)’에 도전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리버풀이 20일 안방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두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승점 76(23승 7무 2패)이 된 리버풀은 이날 경기가 없던 맨체스터 시티(승점 74·23승 5무 3패)와 순위를 맞바꿨다. 이날 현재 리버풀은 6경기, 맨체스터 시티는 7경기가 남았다. EPL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의 공격수 무함마드 살라흐(30)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골을 몰아넣으며 시즌 22호 골을 기록해 2위 손흥민(30·토트넘)과의 격차를 5골로 벌렸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하늘이 도와야 이룰 수 있다’고 할 만큼 어려운 쿼드러플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일 이후로 약 6개월 만에 EPL 1위가 된 리버풀은 2월 첼시와의 잉글랜드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11-10으로 이겨 트로피 1개를 챙긴 상태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강에 진출해 있다. 축구협회(FA)컵대회 결승에도 올라 있어 다음 달 첼시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축구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말하는 쿼드러플은 자국 정규리그와 리그 컵대회, FA컵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한 시즌에 4개 트로피를 모두 들어올리는 것을 의미한다. 정규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이나 각 대륙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끼리 대결하는 클럽월드컵 트로피도 쿼드러플에 포함하는 경우가 있지만 눈이 높은 대부분의 유럽 축구팬들은 인정하지 않는다. 그동안 유럽 축구 5대 리그로 통하는 EPL과 프리메라리가(스페인), 분데스리가(독일), 세리에A(이탈리아), 리그1(프랑스)에서는 유럽 축구팬들이 말하는 ‘트루(true) 쿼드러플’이 단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 슈퍼컵이나 클럽월드컵 조합의 쿼드러플은 몇 차례 있었다. 스코틀랜드 리그의 명문 클럽 셀틱이 1966∼1967시즌에 ‘트루 쿼드러플’을 달성한 것이 유일하다.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다. 리버풀의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31)도 18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쿼드러플을 달성하지 못했다면 이유가 있다.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모두가 꿈꾸는 일이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20일 리버풀의 안방인 안필드를 찾은 관중은 경기 시작 후 전반 7분이 되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를 위해 1분간 위로의 박수를 보냈다. 최근 그의 연인이 쌍둥이 출산 중 아들을 잃은 것을 위로한 것이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팬들은 그의 등번호 7에 맞춰 전반 7분이 되자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리버풀 팬들은 호날두의 유니폼을 내걸고 리버풀 대표 응원가 ‘You‘ll Never Walk Alone’(당신은 혼자 걷지 않을 거예요)을 부르기도 했다. 양 팀 선수들은 호날두의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검은색 밴드를 팔에 착용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2022-04-21 03:00
[이원홍의 스포트라이트]밉상스타 수아레스와 호날두월드컵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반드시 빛나는 모습만을 보이는 건 아니다. 그들 중에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좋지 않은 모습으로 남겨지는 이도 많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이 상대하게 될 우루과이 간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35)도 좋지 않은 이미지를 지닌 선수 중 한 명이다. 수아레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이탈리아와 경기 중 상대 선수 조르조 키엘리니(38)에게 달려들어 어깨를 깨물었다. 그의 기괴한 행동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은 “수백만 명의 시청자가 보고 있는 가운데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며 수아레스에게 당시까지 월드컵에서 나온 최장인 9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더불어 4개월간 축구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금지했다. 수아레스는 ‘핵 이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수아레스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도 ‘신의 손’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수아레스는 가나와의 8강전에서 1-1이던 연장 후반 가나의 결정적 슈팅을 손으로 막았다. 수아레스는 퇴장당하고 가나가 페널티킥을 얻기는 했지만, 페널티킥을 실축한 가나는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에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수아레스의 핸드볼 반칙이 우루과이 승리의 계기가 됐다. 가나로서는 승리를 도둑맞은 듯한 기분이었을 텐데 수아레스는 “나는 가치 있는 퇴장을 당했다”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해 가나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한국 팬들에게 서운한 감정을 남긴 선수로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를 빼놓을 수 없다. 이탈리아 유벤투스 소속이던 호날두는 2019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 선수들과 유벤투스 선수들 간의 친선경기 때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아 실망감과 분노를 일으켰다. 그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부르며 뛰어주기를 바랐지만 그는 외면했다. 호날두는 이에 앞서 중국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한국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출전하지 않았다. ‘호날두 노쇼’ 사건으로 불린 이 일은 호날두가 한국 팬을 무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안티 팬이 급증했다. 호날두는 요즘도 구설에 오르고 있다. 현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동료들에게 자신을 중심으로 플레이해 줄 것을 요구해 팀워크를 해친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최근에는 EPL 경기를 마친 뒤 자신의 사진을 찍으려던 14세 소년의 휴대전화를 내리쳐 많은 비난을 받았다. 월드컵 말고 다른 경기에서도 선수들을 깨물었던 수아레스는 자신의 깨물기 습관을 두고 해외 언론을 통해 “경기 중 상대를 발로 차거나 주먹으로 치는 것과 비슷하다”고 했다. 그는 “나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이런 행동은 방어적이라기보다는 공격적으로 보인다. 또 수아레스는 승부욕이 지나칠 정도로 강해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는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파장을 의식하지 못할 만큼 흥분한다고도 했다. 이런 상태에서 자제하지 못한다면 ‘신의 손’보다 더한 일도 저지를 수 있을 것이다. 호날두는 한국에서 경기에 나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철저한 몸 관리로 유명한 그이기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그와 세계 축구계의 쌍벽을 이루는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가 2010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독감에 걸린 상태에서도 경기에 나섰던 점과 비교된다. 자신을 성가시게 한다고 해서 동경하는 축구 스타를 만나러 온 소년의 휴대전화를 부숴 버린 데서도 느껴지듯이 호날두는 팬과의 교감보다는 자신을 우선시할 때가 많다. 그가 “자신이 신(神)인 줄 안다”는 비난을 듣는 것은 이러한 자기중심적 태도와 오만함 때문일 것이다. 수아레스는 흥분 상태에서의 공격성이, 호날두는 냉담한 자기중심적 태도가 문제였다. 그들 모두 자신만의 이유가 있었겠지만 자신들의 부정적 이미지가 오래 남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30대 후반인 수아레스와 호날두에게는 이번 월드컵이 사실상 마지막 무대일 것이다. 세계인의 남다른 이목이 집중되는 월드컵은 그만큼 새로운 이미지를 새길 기회도 된다. 이번 월드컵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는 씻고 뛰어난 재능과 매너로 밝은 이미지만을 남기길 기대한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2022-04-19 03:00
울산,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 아쉬운 무승부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선두 울산이 일본 J1리그(1부 리그) 선두 가와사키와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울산은 15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열린 I조 1차전에서 가와사키와 1-1로 비겼다. 양 팀은 현재 한국과 일본 최고의 팀으로 경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울산은 올 시즌 K리그1의 유일한 무패 팀이다. 9경기에서 7승 2무(승점 23)다. 챔피언스리그 경험도 풍부하다. 2012년과 2020년 우승을 차지했다. 가와사키도 올 시즌 J1리그에서 적수가 없다. 10경기에서 6승 2무 2패(승점 20)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2017, 2018년을 비롯해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J1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울산은 최근 5년 동안 가와사키를 상대로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기록했다. 2018년과 2019년 조별리그에서 각각 1승 1무로 앞섰다. 지난해 16강전에서 만나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힘입어 3-2로 이기며 8강에 진출했다. 이날 울산은 다 이긴 경기를 막판에 놓쳤다. 울산은 전반 21분 레오나르도가 한국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정성룡이 지키는 가와사키의 골문을 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후반 종료 직전인 49분 현재 국가대표 수문장인 조현우가 코너킥을 잡으려다가 놓친 것을 가와사키의 구루마야 신타로가 발리슛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F조 대구는 산둥 타이산(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이며 7-0으로 대승했다. 대구의 제카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2022-04-16 03:00
바르셀로나, 안방서 유로파리그 8강 탈락…프랑크푸르트에 덜미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가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에서 탈락했다. 바르셀로나는 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안방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바르셀로나는 1, 2차전 합계 3-4로 뒤지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바르셀로나는 2004~2005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7시즌 연속 최상위 구단들의 경쟁무대인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한 단계 아래인 유로파리그에 왔지만 최근 공식전 15경기 무패(11승 4무) 상승세로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이날 초반 실점 후 흔들리며 프랑크푸르트에게 무너졌다. 바르셀로나는 점유율(67%)에서는 앞섰지만 슈팅수에서 5-12로 밀리며 효율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4분 필립 코스티치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36분 라파엘 보레, 후반 22분 다시 코스티치에게 골을 내주며 0-3으로 끌려 갔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넣으며 2-3으로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바르셀로나가 탈락하면서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4강은 웨스트햄(잉글랜드)-프랑크푸르트(독일), 라이프치히(독일)-레인저스(스코틀랜드)의 대결로 압축됐다. 웨스트햄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을 합계 4-1로, 라이프치히는 아탈란타(이탈리아)를 합계 3-1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4강 1차전은 29일, 2차전은 다음달 6일 열린다.이원홍전문기자 bluesky@donga.com}2022-04-15 22:30
챔스리그 4강 확정… 결론은 EPL vs 라리가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파이널 4’ 대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끼리의 맞대결로 성사됐다. 이번 시즌 EPL과 프리메라리가에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가 결승행 길목인 4강에서 맞붙는다. 또 EPL 클럽 중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6회) 팀인 리버풀과 1923년 팀 창단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비야레알(스페인)이 결승 진출을 다툰다. 맨체스터 시티는 1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0-0으로 비겨 1, 2차전 합계 1-0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맨체스터 시티와 EPL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리버풀은 이날 벤피카(포르투갈)와의 8강 2차전에서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1, 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6-4로 앞서 역시 4강에 진출했다. 전날 레알 마드리드는 첼시(잉글랜드)를, 비야레알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물리치고 준결승에 선착해 있었다. EPL에서 최근 10년간 5번이나 우승한 맨체스터 시티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 우승(13회) 팀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게 됐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 시절을 포함해 지휘하는 팀을 9차례나 챔피언스리그 ‘파이널 4’에 올려놓아 이 부문 최다를 기록했다. 조제 모리뉴 AS로마(이탈리아) 감독과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각각 8회로 공동 2위다. 아직 ‘빅 이어(Big ear·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한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대회 정상 등극을 통해 EPL을 넘어 유럽의 최강자로 인정받고 싶어 한다. 2020∼2021시즌을 무관으로 마친 뒤 팀을 정비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제패해 유럽 최고 명문 팀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양 팀 간 역대 전적은 2승 2무 2패로 팽팽하다. 맨체스터 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특유의 점유율과 압박축구를 구사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24골)를 달리고 있는 카림 벤제마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리버풀은 우승했던 2018∼2019시즌 이후 3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린다. 2005∼2006시즌 이후 16년 만에 4강 무대를 밟는 비야레알은 첫 우승에 도전한다. 리버풀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비야레알 사령탑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5차례의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4번이나 우승을 이끈 ‘토너먼트의 제왕’이라는 점이 변수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2022-04-15 03:00
EPL vs 라리가…맨시티-레알, 리버풀-비야레알, 챔스 4강서 대격돌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파이널 4’ 대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끼리의 맞대결로 성사됐다. 이번 시즌 EPL과 프리메라리가에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가 결승행 길목인 4강에서 맞붙는다. 또 EPL 클럽 중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6회) 팀인 리버풀과 1923년 팀 창단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비야레알(비야레알)이 결승 진출을 다툰다. 맨체스터 시티는 1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0-0으로 비겨 1, 2차전 합계 1-0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맨체스터 시티와 EPL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리버풀은 이날 벤피카(포르투갈)와의 8강 2차전에서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 했지만 1, 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6-4로 앞서 역시 4강에 진출했다. 전날 레알 마드리드는 첼시(잉글랜드)를, 비야레알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물리치고 준결승에 선착해 있었다. EPL에서 최근 10년간 5번이나 우승한 맨체스터 시티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 우승(13회) 팀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게 됐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 시절을 포함해 지휘하는 팀을 9차례나 챔피언스리그 ‘파이널 4’에 올려놓아 이 부문 최다를 기록했다. 조제 모리뉴 AS로마(이탈리아) 감독과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각각 8회로 공동 2위다. 아직 ‘빅 이어(Big ear·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한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대회 정상 등극을 통해 EPL을 넘어 유럽의 최강자로 인정받고 싶어 한다. 2020~2021시즌을 무관으로 마친 뒤 팀을 정비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동시 제패해 유럽 최고 명문 팀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양팀 간 역대 전적은 2승 2무 2패로 팽팽하다. 맨체스터 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특유의 점유율과 압박축구를 구사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24골)를 달리고 있는 카림 벤제마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리버풀은 우승했던 2018~2019시즌 이후 3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린다. 2005~2006시즌 이후 16년 만에 4강 무대를 밟는 비야레알은 첫 우승에 도전한다. 리버풀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비야레알 사령탑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5차례의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4번이나 우승을 이끈 ‘토너먼트의 제왕’이라는 점이 변수다.이원홍전문기자 bluesky@donga.com}2022-04-1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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