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시절 ‘좌타자 킬러’ 레일리, 토미존 수술 딛고 메츠와 재계약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30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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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롯데 시절 ‘왼손 타자 킬러’로 활약한 브룩스 레일리(37)가 팔꿈치 재활 중에도 불구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뉴욕 메츠 왼손 투수 레일리가 지난해 4월 1일 디트로이트와의 안방경기에서 8회초에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뉴욕=AP 뉴시스
메츠 구단은 30일 레일리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6년 구단 옵션이 포함된 1년 계약으로 185만 달러(약 26억원)가 보장 금액이다. 올해 연봉은 150만 달러다. 올해 안에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면 25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는다.

레일리는 2012~2013년 시카고 컵스에서 빅리거로 뛰었다. 2015시즌을 앞두고는 롯데와 계약하며 한국프로야구로 무대를 옮겼고, 2019년까지 5시즌 동안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2020년 다시 빅리그에 재입성한 레일리는 2023시즌부터 메츠 유니폼을 입고 66경기 1승 2패 3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하며 메츠 필승조로 활약했다.

롯데 소속이었던 레일리가 2019시즌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뉴스1
레일리는 롯데 시절부터 좌타자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며 ‘왼손 타자 킬러’로 활약했다. 이승엽 현 두산 감독도 현역 시절 “레일리와 상대하는 게 싫었다”고 말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역시 키움 시절 레일리에게 통산 15타수 무안타 6삼진으로 약했다. 레일리는 탬파베이와 메츠에서 뛴 2022~2024시즌 동안에도 왼손 타자를 상대로 피OPS(출루율+장타율) 0.610을 유지했다.

레일리는 지난해 5월 말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부상으로 토미 존(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2024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소속팀 없이 재활을 이어가던 레일리는 의료진으로부터 다음 달 재활 등판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고, 다시 메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아직 재활 중인 레일리는 메츠와 재계약을 맺은 후 15일 기간의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올 시즌 뒤에는 구단에서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메츠 구단이 옵션을 실행해 계약을 연장하기로 하면 레일리는 2026시즌 475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메츠에서 뛸 수 있게 된다. 반대로 계약 연장을 포기하면 레일리는 바이아웃 35만 달러를 받고 FA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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