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이 새 성장동력 될 것
참가 학생들 뜨거운 관심 놀라워

‘2023 대한민국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에서 강연을 진행한 유전체 연구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의 이민섭 회장(57·사진)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의 대형 바이오 기업도 아시아 지역 파트너가 없으면 사업에 제약이 크다는 걸 알고 있다”며 “한국이 글로벌 바이오 기업의 아시아 파트너로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박사 출신인 이 회장은 올해로 3년째인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에 매년 연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인공지능(AI)―유전체학(Genomics)’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후 참가 학생들의 질문에 놀랐다고 했다. 그는 “강연장에서 만난 학생들의 열의도 인상적이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 높은 질문을 듣고 다시 한번 놀랐다”며 “미래 바이오 산업을 주도할 인재들을 육성할 수 있도록 이런 기회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바이오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핵심 인재를 양성하려면 ‘융합형 인재’를 키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전학 전공자에게도 지금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고, 또 이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도 필요해졌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전통적 바이오 산업에선 생물이나 화학 등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만 있어도 할 수 있는 게 많았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융합의 정점에 바이오 분야가 있지만 한국은 아직 학문 융합 교육에 걸림돌이 많다.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과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