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日에 두번째 공장 건설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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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만, 中견제 협력 강화 분석

AP 뉴시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에 두 번째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포커스타이완 등 대만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정책조정회장이 1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만나는 등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일본과 대만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우융칭(侯永淸) TSMC 부사장은 8일 민영방송 ‘TV도쿄’ 인터뷰에서 “일본 구마모토현에 건설 중인 공장 외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마모토 공장은 TSMC의 첫 해외 생산 라인으로 총 9800억 엔(약 9조2800억 원)이 투입됐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경제산업상은 9일 “TSMC가 일본에 공장을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하기우다 정조회장과 차이 총통은 10일 회담에서 중국과 북한의 군사 위협 고조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조회장은 간사장, 총무회장과 함께 자민당의 당 3역으로 꼽힌다. 정조회장이 공식 국교가 없는 대만을 방문한 것은 2003년 아소 다로(麻生太郞·전 총리) 당시 회장 이후 처음이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대만 tsmc#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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