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中서 감금당한 듯 생활 “삼겹살 먹고 싶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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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바로 앞에 있는 경기장만 가
“경기후 숙소 직행… 외부활동 못해”
개인 유튜브 영상으로 고충 털어놔

‘식빵 언니’ 김연경(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상하이 선수들이 4일 중국 광둥성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022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CVL) 랴오닝과의 3, 4위 결정전 2차전에서 3-0(25-20, 25-17, 25-14)으로 이긴 뒤 환호하고 있다. 장먼=신화 뉴시스
‘식빵 언니’ 김연경(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상하이 선수들이 4일 중국 광둥성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022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CVL) 랴오닝과의 3, 4위 결정전 2차전에서 3-0(25-20, 25-17, 25-14)으로 이긴 뒤 환호하고 있다. 장먼=신화 뉴시스
“‘버블’ 형태로 지내고 있어서 외부 활동이 절대 불가능하다.”

중국 프로배구 상하이에서 활약 중인 ‘식빵 언니’ 김연경(34)이 현지 생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중국에 도착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감금과 다름없는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고 토로한 것이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뛰다 중국 리그 이적을 결정한 김연경은 지난해 10월 이번 시즌 개막에 맞춰 중국에 들어왔다.

김연경은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연경의 기운을 받아 가세요’라는 영상을 올리며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때문에 겪어야 하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김연경은 영상에서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체육관에 다니는데 운동이 끝나면 바로 호텔로 돌아와야 한다”며 “한국에서는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데 외부 활동이 절대 불가능한 상황이다. 호텔 안에서만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식당도 예외가 아니다. 김연경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치킨, 햄버거, 삼겹살 등 먹고 싶은 것을 올렸는데, 팬들이 ‘해먹으면 되지 않냐’, ‘한국 식당 가라’는 식으로 간단하게 얘기하더라”며 “버블 안에 있는 상태라 못 나가고, 한국 음식을 먹고 싶어도 호텔에도 주방이 없어 해 먹을 수가 없다”고 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12월 13일 자신의 SNS에 먹고 싶은 음식을 나열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한편 상하이는 4일 열린 2021∼2022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CVL) 3, 4위 결정전 2차전에서 랴오닝을 3-0(25-20, 25-17, 25-14)으로 완파해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승리하며 3위로 시즌을 마쳤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김연경#감금당한 듯 생활#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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