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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 송도서 사세 확장… 혁신 클러스터 조성 눈앞

입력 2021-12-24 03:00업데이트 2021-12-24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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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5, 6 공장 증설
독일 싸토리우스-미국 싸이티바 등
글로벌 기업 대규모 설비 투자 결정
“2030년까지 700개 기업 유치할 것”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존 공장 외에 11공구에 5, 6공장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최근 용지 매입 신청서를 단독으로 인천경제청에 제출하는 외형 확장에 나섰다. 인천경제청 제공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본격적인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인천시는 국내외 유수 바이오 기업의 사업 확장에 맞춰 2030년까지 송도에 700여 개의 바이오 관련 기업을 유치해 ‘인천 특화형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23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11공구 내 산업시설용지 1필지(35만7366m²) 매입을 위한 신청서를 단독으로 인천경제청에 제출해 사실상 5, 6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축구장 50개 크기인 이 땅의 공급 가격은 4260억 원이다. 공장 설비 등을 위해 11공구에 향후 수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삼성그룹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제2바이오 캠퍼스 부지 확보를 통해 세계 1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이 되는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다.

이 땅은 지난달 30일 첫 공모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만 단독 입찰에 응해 유찰된 후 다시 공모했는데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매입하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28일 평가위원회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를 진행한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제4공장은 2022년 부분 생산,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4공장은 생산량이 25만6000L로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시설인 제3공장(18만 L)의 자체 기록을 스스로 넘어선다.

해외 유수 바이오·생명공학 기업도 송도에 설비투자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독일의 글로벌 생명과학기업 싸토리우스는 최근 송도에 3억 달러(약 3500억 원) 규모의 바이오 의약 원부자재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내년에 본사와 백신 연구개발 시설을 송도에 착공한다.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단지 Sr14 필지(3만413.8m²)에 백신 연구개발 연구소와 본사를 건립해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다양한 감염성 질환의 백신 개발 연구에 나선다.

미국의 백신 원부자재 생산기업인 싸이티바(Cytiva)도 한국에서 백신 관련 원부자재 생산시설을 건립할 계획인데 유력한 후보지로 송도가 거론되고 있다. 싸이티바는 9월 산업통상자원부에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향후 3년간 총 5250만 달러(약 621억 원)를 투자해 1회용 세포 배양백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국내외 유수 바이오 기업들이 앞다퉈 송도에 외형을 확장하는 것을 계기로 인천시는 ‘인천형 바이오혁신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

시는 12월 현재 100개인 바이오 기업을 2030년까지 700개를 유치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현재 3000명의 바이오 고용 창출이 2030년에는 최대 17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바이오 관련 전문 인력 양성도 올해 330명에서 2030년에는 1만4350명까지 확대된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K바이오 랩허브 구축 사업 본격화 △바이오 자원 공유 활성화 지원 △바이오 원부자재 상용화 지원 △화이트 바이오산업 육성 등 4대 사업 집중 투자를 통해 인천형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민선 7기 출범 이후 바이오 관련 정부의 대규모 사업을 유치한 성과로 인천의 바이오 산업이 세계적으로 우뚝 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인천 바이오 산업 자원 공유 시스템인 ‘인천 바이오 맵’을 구축하는 등 바이오 산업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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