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030세계박람회 유치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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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시장, 유치신청서 제출
340만 부산시민의 염원도 전달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 나서고, 민관과 긴밀한 공조체계 구축

박형준 부산시장이 28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신청서 제출 대시민 보고회’에서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28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신청서 제출 대시민 보고회’에서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8일 오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유치신청서 제출 경과 대시민보고회를 열었다. 박 시장은 앞서 유명희 2030 부산세계박람회 범정부 유치기획단장과 함께 23일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를 방문해 개최 도시의 유치 의지와 시민 염원을 전달하고 귀국했다.

BIE에 제출한 정부유치신청서에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주제, 개최 기간, 장소, 정부의 개최 의지 등이 담겼다. 주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다. 기간은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부산 북항 일원 344만 m²에서 열린다.

박 시장은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유치 의지는 물론이고 340만 부산시민이 2030 세계박람회 개최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중요한 세 가지 요인은 도시 매력과 전망, 박람회 주제와 비전, 기업들의 역할”이라며 “엑스포 비전을 정교하게 갖추고 정부, 기업과 함께 민관이 협력해 반드시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러시아 모스크바를 비롯해 경쟁 도시인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과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전시관 운영, 공유수면을 활용한 플로팅 전시관 구축, 가덕도 신공항 건설, 도심형 초고속 교통수단 마련 등을 통해 부산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또 국가적 외교 역량을 총동원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와의 치밀한 사전 준비로 BIE 회원국 유치사절단 파견, 재외공관 유치 활동 등을 펴고, 부산형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민관과 긴밀한 공조 체계도 구축한다. 최근 2030 부산 세계박람회 민간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영주 전 한국무역협회장을 중심으로 5대 그룹과 경제단체가 참여하는 효율적인 유치 교섭 활동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민간유치위원회도 발족하고 정부지원위원회와 국회 특별위원 구성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범국가적 민관 통합 추진 체계를 구축한다는 게 시의 전략이다.

박 시장은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강렬한 의지와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하다”며 “부산시민을 중심으로 온 국민이 ‘원팀’이 돼 대한민국 전체가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BIE는 유치신청서를 10월 29일까지 접수해 내년 현지 실사를 거쳐 2023년 11월 회원국 169개국의 투표를 통해 개최지를 선정한다.

박 시장은 이번 출장에서 부산의 기업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를 통해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프랑스 현지 기업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1867년 파리 세계박람회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 루이뷔통의 ‘LVMH그룹’ 본사를 방문해 장 밥티스트 보아장 최고전략책임자를 만나 부산의 패션, 뷰티, 플랫폼 기업과 LVMH가 상품·서비스 등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협업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인 스테이션F를 방문해 파리지역 액셀러레이터 크리에이티브 밸리 대표 얀 고즐란을 만나 지난해부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진행하고 있는 협력사업인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부산 출신 기업 노마드헐 김효정 대표도 만나 유럽시장 개척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도 들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2030세계박람회#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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