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세계차엑스포’ 300일 앞으로… 지역 브랜드 이미지 높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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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오감만족 콘텐츠 준비
세계인의 힐링공간으로 조성
행사장은 환경친화적으로 만들어
탄소제로 엑스포의 새 모델 제시

경남 하동군 적량면 하동스포츠파크에 마련될 제1 행사장 조감도. 엑스포조직위 제공
경남 하동군 적량면 하동스포츠파크에 마련될 제1 행사장 조감도. 엑스포조직위 제공
“대한민국 차(茶) 시배지에서 차의 맛과 향, 가치를 다시 발견하는 문화엑스포이자 산업엑스포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차를 주제로 한 첫 정부 승인 국제 행사인 ‘2022하동세계차엑스포’와 관련해 윤상기 경남 하동군수는 “27일이면 엑스포 개막까지 300일 남는다.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총괄 이행 로드맵에 따라 성공 행사를 위해 달려가고 있다”고 24일 전했다.

윤 군수는 문화엑스포의 의미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세계인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공존·웰니스·콘텐츠 엑스포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엑스포에 대해선 스마트·비즈니스·탄소중립·라이브 엑스포를 목표로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활용해 차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

하동세계차엑스포 주제는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茶)!’이다. 내년 4월 23일부터 5월 22일까지 30일 일정. 행사장은 하동군 적량면 하동스포츠파크(제1행사장)와 화개면 하동야생차문화축제장(제2행사장), 그리고 창원과 김해 등 경남 일원이다. 엑스포 조직위원장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이다. 하동군 화개면 다향문화센터의 조직위는 1처, 2본부, 8부에 4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조직위는 최근 2021 경기도자(陶瓷)비엔날레를 개최하는 한국도자재단과 두 행사 성공 개최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세계차엑스포 제1행사장엔 주무대를 비롯해 제1주제관인 산업관과 제2주제관인 천년관, 제3주제관인 확장관, 웰니스·스포츠체험관, 영상공연관, 국제관, 수출홍보관(스타벅스관), 무역관, 유산관, 식당관이 갖춰진다. 또 소무대와 플리마켓, 힐링쉼터, 월드 티카페도 마련된다.

제2행사장엔 하동 웰니스케어센터, 야생차박물관, 차 체험관, 판매장터, 야외무대, 어린이 놀이시설, 산책로가 만들어진다.

엑스포와 박람회 전문가인 신창열 조직위 사무처장은 세계차엑스포 행사 방향을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 오감만족 엑스포(다양성), 지자체의 상생과 협력(연계성), 하동 역사가 깃든 야생차(지역성), 세계를 향한 하동 차 도약(산업성), 환경 보존 엑스포(지속가능성)로 정했다.

신 처장은 “하동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함께 전략적 홍보 마케팅으로 국내외 방문객과 사업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엑스포 참가 규모는 10여 개국, 관람객은 외국인 7만 명을 포함해 135만 명을 목표로 세웠다. 수출계약 300억 원, 농특산물 판매 50억 원도 부수적 효과로 잡고 있다.

엑스포 행사장은 환경친화적으로 만들고 테마를 곁들여 경제성과 효율성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그래야 관람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안창현 조직위 홍보부장은 “과거엔 엑스포 흥행이 성패를 좌우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엔 엑스포를 통해 자연과 공존하는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이 더 중요한 지표가 됐다. 탄소제로 엑스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첫 실천으로 이달 초 재생 종이를 이용한 홍보물을 만들었다. 재생용지 특유의 바탕색에 잘 어울리는 ‘차를 따는 농부’ ‘정금차밭’ 등 하동의 유명 다원을 수채화로 삽입해 1만 장의 홍보물을 제작했다. 이재훈 기획부장은 “미래세대를 생각하는 엑스포를 위해 작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행사장을 친환경적으로 구성하고 일회용품 사용 억제, 탄소발자국 계산기 사용, 청소년 환경교육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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