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아들이 산 상가, 할머니가 매입 5개월만에 넘겨줬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8일 11시 15분


할머니가 1억9500만원에 산 상암동 상가
5개월뒤 장차남 공동으로 2억800만원에 매입
국힘 “근로소득 없거나 쥐꼬리인데 어떻게”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8/뉴스1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8/뉴스1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장·차남이 서울 마포구의 상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아들들이 이 상가를 매입하는 과정에 ‘할머니 찬스’, ‘부모 찬스’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야당에서 제기됐다.

8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장남과 차남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상가를 공동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이 상가에선 현재 학원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두 아들은 2021년 2억800만 원에 이 상가를 매입했다. 이들에게 이 상가를 판 건 이들의 친할머니이자 이 후보자의 시어머니인 이모 씨다. 이 씨는 이 상가를 같은 해 7월 1억9500만 원에 매입한 뒤 5개월 만에 손자들에게 매각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당시 박사 과정이던 장남은 근로소득이 없었고, 차남은 사회복지재단에서 일한지 6개월째 됐으며 신고 소득은 1400만 원 정도였다. 그런 두 청년이 할머니에게 상가를 산 현금 1억 씩, 총 2억 원은 어디에서 났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할머니는 손주들 주려고 상가를 샀고, 손주는 엄마 아빠 찬스로 매매 대금을 치렀다는 합리적이면서도 강력한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광주지방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2024.10.24/뉴스1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광주지방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2024.10.24/뉴스1

국민의힘은 또 세 아들이 할머니로부터 친척 회사 비상장 주식을 증여받는 과정에서도 증여세 납부가 적법하게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세 아들은 2016년과 2021년 2차례에 걸쳐 친척 회사 ‘케이에스엠’의 비상장 주식 800주를 각각 증여받았다. 이 주식 800주의 현재 평가액은 약 10억3000만 원이다.

이 후보자 측은 “내야 할 모든 세금을 완납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증여 시점 세 아들이 취업 전이었다는 점을 근거로 증여세를 부모가 대신 내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박 의원은 “증여세를 냈다면 2016년과 2017년 사이 (아들들의) 예금이 줄었어야 하는게 상식이지만 오히려 늘었다”면서 “당시 금수저 삼형제는 20대 초중반이었다. 무슨 돈으로 거액의 증여세를 냈다는 것인가”라고 밝혔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할머니 찬스#부모 찬스#아들#상가 매입#주식 증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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