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알펜시아 매각 9분 능선 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5차 공개매각 입찰 결과
KH강원개발 최종 낙찰

‘혈세 먹는 하마’란 오명을 듣고 있는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 대한 공개 매각 입찰에서 KH강원개발주식회사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부채 7728억 원(지난달 말 기준)의 알펜시아 매각은 거의 성사 단계에 이르렀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이만희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24일 도청 회의실에서 제5차 알펜시아 공개 매각 최종 입찰 결과 설명회를 갖고 “KH강원개발주식회사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으며 본실사와 함께 계약 협상을 진행해 늦어도 8월 23일까지는 양도·양수의 모든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낙찰가격은 7100억 원으로 확인돼 매각해도 628억 원의 부채가 남는 셈이다. KH강원개발주식회사는 전자부품 소재 및 조명 전문기업 KH필룩스의 자회사다.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양도·양수 기본 협약에서 기존 알펜시아 임직원의 고용 승계가 가능하도록 KH강원개발주식회사와 협의할 예정이다. 또 KH강원개발주식회사가 알펜시아를 성공적으로 인수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낙찰가격이 부채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매각에 따른 세수 증대로 도의 재정 확충이 이뤄지고, 이자 부담이 크게 줄어 강원도개발공사의 경영 상태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지사는 “국민들께 알펜시아 매각이 성사됐음을 보고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2단계 계획 중인 일부 겨울스포츠 시설의 민영화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평창 알펜시아리조트#공개 매각 입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