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창당 100주년 앞둔 베이징 ‘반계엄 상태’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입력 2021-06-24 03:00수정 2021-06-24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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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택배 2차례 엑스레이 검사
드론-풍선 등 비행물체도 금지
“反공산당 행위 사전 차단” 의도
중국이 다음 달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사실상 반(半)계엄 상태에 돌입했다고 대만 쯔유(自由)시보가 23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21일부터 수도 베이징으로 들어가는 모든 택배에 대해 2단계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우선 발신지 택배회사에서 베이징으로 보내는 모든 택배를 엑스레이 검사기로 검사하고, 택배가 도착한 베이징 현지에서 다시 검사를 진행한다. 2단계 택배 전수조사는 다음 달 1일까지 계속된다.

온라인 쇼핑과 택배가 발달한 중국은 남부 광둥성, 상하이, 선전 등에서 생산된 물건이 택배를 통해 베이징으로 많이 들어온다. 2단계 전수조사가 실시된 후 택배 배달이 1주일 이상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베이징 공안당국은 지난주부터 시내 임대주택 등을 대상으로 가택 방문조사를 하고 있다. 각 파출소에서 파견한 검사원들이 집을 방문해 신고된 거주자와 실제 거주자가 동일한지 확인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 거주 외국인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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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등 9개 주요 대도시에서는 드론을 포함한 모형 항공기, 연, 풍선 등 모든 비행물체를 띄우는 것도 금지됐다.

‘중국의 암행어사’ 기관으로 불리는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최근 웹사이트를 통해 1930년대 공산당을 배반했던 사람들의 처참한 말로를 소개했다. 기율검사위원회는 “당을 배반하지 않겠다는 것이 맹세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며 공산당에 대한 충성을 압박했다. 100주년 행사를 앞두고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반(反)공산당 행위를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공산당#창단 100주년#베이징#반계엄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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