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2위 부자’ 스콧, 새 남편은 고교 교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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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자녀, 새 남편 근무 학교 다녀
학부모-교사로 만나 인연 맺은듯
베이조스 “행복과 기쁨 느껴” 축하

세계 최고 부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의 전 아내로 본인 또한 세계 22위 부자인 작가 매켄지 스콧(오른쪽)과 재혼한 과학교사 남편 댄 주엣. 주엣은 스콧과 베이조스 사이의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사진 출처 기빙플레지
세계 최고 부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의 전 아내로 본인 또한 세계 22위 부자인 작가 매켄지 스콧(오른쪽)과 재혼한 과학교사 남편 댄 주엣. 주엣은 스콧과 베이조스 사이의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사진 출처 기빙플레지
세계 최고 부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57)와 이혼한 작가 매켄지 스콧(51)이 고교 교사 댄 주엣(50)과 재혼했다. 이혼하면서 베이조스로부터 거액의 위자료를 받은 스콧 역시 세계 22위 부호이다. 여성으로는 세계에서 세 번째 부자다.

주엣은 6일(현지 시간) 기부를 독려하는 자선단체 ‘기빙플레지’에 글을 올려 “내가 아는 가장 관대하고 친절한 사람과 결혼했다. 막대한 재산을 다른 사람을 위해 쓰기로 한 스콧의 약속에 함께한다”고 했다. 두 사람의 결혼 사실과 함께 스콧의 재산 기부에 뜻을 같이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스콧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창업자 등이 속한 기빙플레지에 가입한 뒤 “금고가 텅 빌 때까지 나누고 베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둘은 스콧과 베이조스 사이의 네 자녀와 함께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살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 언제 어떻게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스콧의 자녀들이 주엣이 근무하는 학교 레이크사이드스쿨에 다니고 있다. 이 때문에 교사와 학부모 관계로 처음 만났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주엣은 오래전부터 이 학교에서 화학을 가르쳐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창업자도 이 학교를 졸업했다.

두 사람의 결혼 사실이 알려진 뒤 아마존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스콧을 소개하는 글에 “네 자녀, 남편 주엣과 함께 시애틀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내용을 수정했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대변인을 통해 낸 성명에서 “주엣은 정말 훌륭한 사람이다. 두 사람 모두에게 행복과 기쁨을 느낀다”며 전처인 스콧의 재혼을 축하했다.

베이조스와 스콧은 2019년에 이혼했다. 베이조스와 전직 TV 앵커 로런 샌체즈 사이의 불륜 사실이 보도되자 이혼에 합의했다. 스콧은 당시 베이조스가 보유한 아마존 주식의 25%를 위자료로 받았다. 이는 아마존 전체 주식의 4%로 당시 기준으로 350억 달러였는데 주가 상승 등으로 지금은 530억 달러(약 60조3000억 원)로 늘어났다.

스콧은 지난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원 등을 위해 약 60억 달러(약 6조8000억 원)를 기부했다. 스콧은 빈곤 해소와 여성 인권, 인종차별 철폐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스콧#새 남편#재혼#고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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