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탐방객 줄자 무등산 생태계 건강해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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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수달-삵 등 멸종위기종 포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등산국립공원 탐방객 수가 줄어든 대신 생태계 건강성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무등산국립공원에 따르면 지난해 무등산을 찾은 탐방객 수는 24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무등산 연간 탐방객 수는 국립공원 지정 첫해인 2013년 396만8000명, 이듬해 381만8000명, 2015년 360만9000명 등 해마다 30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종전보다 많게는 150만 명, 적게는 70만 명가량의 연간 탐방객 수가 줄어들었다.

탐방객이 줄면서 무등산 생태계는 건강성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 무등산 곳곳에 설치된 무인 관찰 카메라에는 수달, 삵, 담비, 수리부엉이, 참매, 독수리, 하늘다람쥐 등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포착됐다. 무등산의 깃대종인 수달은 여러 마리가 무리를 지어 먹이 활동에 나선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국립공원 측은 생태종 보호를 위해 멸종위기종 관찰 지점 등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무등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산행 때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꼭 지켜 달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무등산#코로나19#멸종위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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