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집에서도 판매할 정도로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를 과잉 섭취할 경우 체중 관리 방해는 물론, 심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결과가 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15일 병원 소식지를 통해 “쿠키라는 가벼운 이름에 속아 두쫀쿠를 국밥 먹듯이 먹었다가는 몸에 큰 무리가 간다”며 절제된 섭취를 권장했다.
두쫀쿠의 핵심 재료는 중동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마시멜로다. 밀가루를 기름에 튀겨낸 카다이프에 설탕이 주성분인 마시멜로와 초콜릿이 결합돼 있다. 단순 당(Simple Sugar)과 포화지방(Saturated Fat)이 고밀도로 농축된 식품인 셈이다.
● ‘당+지방’ 포만감 차단→과식 유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유정 교수에 따르면, ‘당+지방’의 복합 조합은 단일 영양소 섭취 때보다 뇌의 보상 중추를 더 강하게 자극해, 포만감을 느끼는 호르몬인 렙틴의 신호를 차단하고 과식을 유도하는 특성이 있다.
또한 정제된 설탕과 마시멜로는 소화 흡수 속도가 매우 빨라 섭취 직후 혈중 포도당 농도를 급격히 상승시키며, 다량의 유지방과 튀김 기름은 소화 과정을 지연시켜 고혈당 상태를 오래 유지하게 만든다.
이런 상태는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췌장을 괴롭힐 뿐 아니라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결과적으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 열량 밥 한 공기의 2배…식후 섭취 피해야
이 교수는 유행을 맛보되 건강을 유지하려면 ‘양 조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쫀쿠 1개의 열량은 크기에 따라 400~600kcal를 상회하는데, 이는 쌀밥 한 공기(약 300kcal)의 1.5배에서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한 번에 쿠키 하나를 온전히 섭취하기보다는 4등분 혹은 그 이상으로 소분해 섭취하라고 권장했다. 또한 공복 상태나 식사 직후보다는, 활동량이 많은 낮 시간대에 섭취하라고 조언했다.
함께 마시는 음료 또한 액상 과당이 포함된 음료나 우유가 들어간 라떼류 보다는 물이나 무가당 차,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으면 추가적인 칼로리 섭취를 차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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