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

정승호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구독 6

추천

안녕하세요. 정승호 기자입니다.

shjung@donga.com

취재분야

2024-03-27~2024-04-26
지방뉴스100%
  • 해남군 “국도 1호선 기점을 땅끝으로”

    국도 1호선은 전남 목포에서 판문점을 거쳐 평안북도 신의주까지를 잇는 도로다. 한반도가 분단되기 전까지 전체 노선 길이는 1068km였다. 현재 접근할 수 있는 종점은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까지다. 기점은 목포 신외항에 위치한 목포대교다. 1911년 개통 당시 목포 유달산 아래 과거 일본 영사관 앞이 기점이었지만 2012년 목포대교가 개통되면서 목포대교 종점인 충무동 고하도로 시작점이 변경됐다. 전남 해남군이 국도 1호선 기점을 한반도 최남단인 땅끝으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남군은 올해 말 기점 변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에 기점 변경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해남군의 국도 1호선 기점 변경은 해남을 잇는 고속도로, 철도 등 대규모 사회간접시설(SOC) 사업이 속도를 높이면서 이에 발맞춰 추진되고 있다. 광주∼해남∼완도 간 고속도로는 지난달 전남도청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에서 사업의 조기 추진을 약속받으며 사업 추진에 날개를 달게 됐다. 광주에서 강진 구간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정 73%에 이르고 있다. 강진∼해남∼완도 구간은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성 평가가 진행 중으로,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8년 착공할 예정이다. 보성∼해남∼무안 임성을 연결하는 철도 노선은 2025년 개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10월 시운전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준공 후 7월경이면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해남군 계곡면에 들어설 철도역사 공사도 시운전 기간인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국도 1호선 기점 변경은 한반도의 시작인 ‘땅끝 해남’에 대한 상징성과 국토 균형발전의 의의를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발전을 위해 계획한 사업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협의하고 협업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13시간 전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남 해남군, 국도 1호선 기점을 ‘땅끝’으로 변경 추진

    국도 1호선은 전남 목포에서 판문점을 거쳐 평안북도 신의주까지를 잇는 도로다. 한반도가 분단되기 전까지 전체 노선 길이는 1068km였다. 현재 접근할 수 있는 종점은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까지다. 기점은 목포 신외항에 위치한 목포대교다. 1911년 개통 당시 목포 유달산 아래 과거 일본 영사관 앞이 기점이었지만 2012년 목포대교가 개통되면서 목포대교 종점인 충무동 고하도로 시작점이 변경됐다.전남 해남군이 국도 1호선 기점을 한반도 최남단인 땅끝으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해남군은 올해 말 기점 변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에 기점 변경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해남군의 국도 1호선 기점 변경은 해남을 잇는 고속도로, 철도 등 대규모 사회간접시설(SOC) 사업이 속도를 높이면서 이에 발맞춰 추진되고 있다.광주∼해남∼완도 간 고속도로는 지난달 전남도청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에서 사업의 조기 추진을 약속받으며 사업 추진에 날개를 달게 됐다. 광주에서 강진 구간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정률 73%에 이르고 있다. 강진∼해남∼완도 구간은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성 평가가 진행 중으로,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8년 착공할 예정이다.보성∼해남∼무안 임성을 연결하는 철도 노선은 2025년 개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10월 시운전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준공 후 7월경이면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해남군 계곡면에 들어설 철도역사 공사도 시운전 기간인 10월 준공할 예정이다.명현관 해남군수는 “국도 1호선 기점 변경은 한반도의 시작인 ‘땅끝 해남’에 대한 상징성과 국토 균형발전의 의의를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발전을 위해 계획한 사업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협의하고 협업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1일 전
    • 좋아요
    • 코멘트
  • 지스트 “과학기술 연구개발로 나눔 가치 전파”

    과학 인재 양성의 산실인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이 지식과 배움의 나눔을 실천하는 열린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재학생이 1주에 1시간 봉사활동에 참여토록 하고 첨단 연구 장비를 지역 대학에 전면 개방하는 등 지역과 소통하며 나눔 문화 전파에 나섰다. 지스트는 23일 오룡관 1층 다목적홀에서 학생, 동문, 교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대외협력 (나눔)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대외협력 비전을 발표한 정용화 대외부총장은 “지스트를 지역과 상생하는 대학으로 만드는 것이 오늘날의 지스트로 성장시켜 준 지역에 대한 보답”이라며 “비전 선포는 지스트의 모든 구성원이 과학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고 지역과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총장은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에 더해 구성원이 먼저 각자의 자리에서 재능, 기술, 현물, 현금 등으로 나눔의 꽃을 피우겠다”고 밝혔다. 지스트는 비전 선포 이전부터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월 광주전남지역총장협의회 소속 20개 대학과 협약을 맺고 지스트가 보유하고 있는 고가의 대형 정밀 연구 장비를 개방했다. 캠퍼스 내 다목적 건물 오룡관의 1∼2층 내벽을 미술작품 전시 공간으로 꾸미고, 무료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재학생 사회공헌단 ‘피움’의 ‘찾아가는 과학캠프’,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열린 강의 ‘과학스쿨’, 글로벌 정보기술(IT) 및 한국문화 교육을 위한 ‘IT해외봉사단’ 파견 등 다양한 대외협력 사업을 벌여 왔다 지스트는 앞으로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재학생이 일주일에 1시간씩 의무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결과 보고서를 제출토록 했다. 지스트 학생이 광주·전남 지역 대학생과 짝을 이뤄 다양한 연구 주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주제당 500만 원에서 최고 1000만 원까지 지원하는 ‘공동연구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기존 과학스쿨 외에 시민에게 과학 기술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교양강좌를 개설하기로 했다. 청소년의 과학 상상력을 키워주기 위해 다음 달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미술대회를 열고 10월에는 중학생 대상 글짓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해외 캠퍼스 설립과 국제봉사단을 통한 국제 교류 확대, 국제기후적응포럼 개최 등 지구촌 환경 문제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세계대학평가 50위권 진입을 위해 교육, 연구, 성과 부문에서 한 단계 도약하고 기초과학연구원(IBS) 캠퍼스 사업단 3개 유치와 200억 원 규모의 기금 조성에 나서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임기철 지스트 총장은 “비전 선포를 계기로 과학 기술에 ‘나눔’을 더하려는 새로운 길을 걸어가겠다”며 “앞으로 지역 발전에 더 많은 연결 고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역민의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설립 30주년을 맞은 지스트는 그동안 이공계 우수 인재 8178명을 배출하면서 QS세계대학평가 교원 1인당 논문 피인용수 부문 세계 5위, 국내 16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으로 발돋움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인공지능(AI) 분야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등 글로벌 연구개발 네트워크도 갖췄다. 누적 기술 이전 계약액이 621억 원을 기록하고 한국창업보육협회로부터 ‘창업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연구성과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성혜숙 작가가 2000만 원 상당의 민화(民畵) ‘책가도(冊架圖)’를 지스트에 기증했다. 책가도는 책을 비롯한 도자기·문방구·향로·청동기 등이 책가 안에 놓인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지스트가 지역사회 교류·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오룡관 1∼2층 내벽에 조성한 전시 공간 ‘오룡아트홀’에 3월부터 전시하고 있는 작품이다. 성 작가는 “지스트의 나눔에 뭔가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며 지역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지스트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1일 전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짙푸른 차밭 위에 그림같은 추억 짓고

    신록이 짙어가는 5월 ‘차(茶)의 고장’ 전남 보성에서 제47회 다향대축제가 열린다. ‘천년 차(茶)의 유혹 보성의 프로포즈’라는 주제로 3일부터 7일까지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보성군은 전 국민이 함께 즐기는 보성의 대표 축제 9개를 엮은 통합축제형 행사로 준비했다. 축제는 보성공설운동장 주무대에서 올 1월 자매도시를 맺은 경남 하동군과 ‘다원결의(茶園結義)’ 설정극(퍼포먼스)을 시작으로 문을 연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차 문화와 산업의 현주소를 체험할 수 있도록 차 문화관을 운영한다. 전통 다례 시연, 말차 격불 체험, 차 로스팅 체험, 차 음식 시식회, 대한황실가(家) 다구전 등을 선보인다. 다구를 빌려 행사장에서 구입한 차를 보성의 넓은 차밭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5월 4∼6일 보성군 문화예술회관과 판소리 성지에서 ‘제26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가 열린다. 명창 추모제 및 추모 공연, 명인·명창 고수 경연대회,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 등을 통해 소리의 고장 보성을 알린다. 같은 기간 보성역 일원에서 군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는 ‘데일리 콘서트’가 진행된다. 콘서트가 끝난 뒤 500대 이상의 드론이 동원돼 이순신 장군과 인연이 있는 열선루와 천년의 보성 차(茶)를 보여주는 ‘보성 드론라이트쇼’가 펼쳐진다. 5일에는 한국차문화공원 잔디광장에서 가족사진 만들기, 풍선아트, 도전골든벨, 경품 추첨 등 어린이날 행사가 열린다. 다향대축제 기간에 보성의 청정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한 ‘제20회 일림산철쭉문화행사’ ‘제19회 보성녹차마라톤대회’ ‘2024년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가 개최된다. 철쭉문화행사는 5월 4∼6일 전국 최대 철쭉군락지인 일림산 정상에서 열린다. 150㏊(헥타르)의 연분홍빛 철쭉과 드넓은 녹차밭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산신제례를 시작으로 숲속 음악회, 산림문화 사진전시회를 비롯해 목공놀이, 편백나무 잘라가기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전국 단위 체육행사도 준비했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따라 달리는 ‘제19회 보성녹차마라톤대회’는 5월 4일 보성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2024년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는 5월 4일부터 이틀간 보성율포솔밭해변에서 경기가 진행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봄처럼 우아한 나비 25만 마리 날갯짓 보러오세요”

    ‘나비의 고장’ 전남 함평에서 열리는 ‘나비대축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봄 축제이자 문화체육관광부 명예 문화축제다. 제26회 함평 나비대축제가 26일부터 5월 6일까지 함평 엑스포공원과 함평천 생태습지 일원에서 열린다. 올 축제의 주제는 ‘나비 찾아 떠나는 함평 여행’. 올 축제의 대표 나비는 알록달록한 줄무늬가 특징인 ‘산호랑나비’다. 축제에서는 메리골드 등 30종의 다채로운 꽃 80만 본과 산호랑나비, 배추흰나비 등 23종 25만 마리의 나비, 곤충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26일 오전 9시 열리는 나비날리기 행사가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 주무대에서 펼쳐진다. 가수 박지현, 지원이가 축하 공연을 한다. 엑스포공원 중앙광장 일원에서는 야외 나비날리기 체험, 전통 민속놀이, 슬라임 체험, 나비가면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 나비날리기는 올해도 유아·어린이 동반 가족(회당 50팀)을 대상으로 매일 5회(오전 10시, 11시, 오후 1시반, 2시반, 3시반) 진행된다. 잔디광장 주무대에서는 전국청소년댄스경연대회, 나비콘서트 등 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생태습지에서는 아기 동물과 친구 되기, 젖소목장 나들이 체험, 나비손수건 만들기, 비눗방울 놀이 등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자연 속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멍때리기 좋은 곳’도 마련된다. 생태습지 일원에 10여 동의 텐트가 설치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도 다채롭다. 다육식물관에서는 다육선인장, 용설란 등 650종 3000본이 전시되며 수생식물관에서는 열대야자, 수련 등 72종 546본과 비단잉어 등 4종 300여 마리를 볼 수 있다. 나비곤충표본전시관에서는 세계 희귀 나비·곤충 표본을 보고 곤충 가상현실(VR) 미디어 체험을 할 수 있다. 매년 축제 시즌에만 한시적으로 공개됐던 황금박쥐 조형물이 올해는 기존 화양근린공원에서 엑스포공원 내 함평문화유물전시관으로 이전해 상시 공개된다. 나비대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축제 기간 KTX는 하루 6차례 함평역에 임시 정차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갑오징어-주꾸미 등 ‘청정 해역’ 수산물이 한가득

    마량놀토수산시장은 전남 강진의 대표 관광 명소 중 한 곳이다. 2015년 5월 첫선을 보였는데 지금까지 105만 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강진군의 효자 관광 상품이 됐다. 마량놀토수산시장은 최고 신선, 최고 품질, 최고 저렴 등 이른바 ‘3최(最)’와 외국산, 비브리오패혈증, 바가지가 없다는 의미의 ‘3무(無)’ 고집을 지켜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강진군 수협에서 당일 위판한 어패류만 취급하기 때문에 청정 해역의 싱싱함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마량놀토수산시장이 27일 개장한다. 10월 27일까지 마량항 중방파제에서 매주 토요일에 문을 연다. 강진군은 올해 차별화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주말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멋진 프로필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포토 부스와 무중력 퍼포먼스, 공중 부양 포토존을 새롭게 선보인다. 행사장 바로 옆 바닷가에 발광다이오드(LED) 바다 분수가 야간에 볼거리를 선사한다. 110m 길이에 최대 10m의 물줄기가 다양한 조명을 받으며 뿜어져 나온다. 매달 놀토수산시장과 어울리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회도 개최한다. 마량 전망대 카페에서는 로봇커피머신이 내려주는 커피를 마시며 마량의 명물이자 천연기념물인 까막섬, 고금대교 등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컬러데이’를 통해 특정한 색의 옷을 입고 전망대 카페를 방문하면 커피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마량놀토시장에서는 제철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4∼5월에는 갑오징어와 주꾸미, 낙지, 광어, 도다리, 전복, 멍게를 즉석에서 즐길 수 있다. 쫄깃한 식감에 단맛이 나는 비단가리비는 다른 지역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패류다. 여름에는 농어와 갯장어(하모), 가을에는 전어와 꽃게, 낙지로 방문객의 입맛을 돋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금요일엔 돼지불고기 파티”… 불향-감칠맛에 군침

    전남 강진에 가면 꼭 들러서 맛봐야 할 음식이 있다. 병영면 돼지불고기다. 병영면 돼지불고기는 지난해 처음 열린 ‘불금불파(불타는 금요일엔 불고기 파티를)’로 더 유명해졌다. 병영면 돼지불고기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연탄불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낸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훈연의 맛’이다. 얇게 저민 돼지고기를 간장과 고춧가루, 마늘 양념에 버무리고 석쇠로 초벌구이를 한 다음 연탄불에 굽는데 그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주말이면 한두 시간을 기다려야 맛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병영면 돼지불고기의 핵심은 연탄이다. 연탄불에 돼지고기 사이로 양념과 함께 불향이 은은하게 스며들기 때문이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돼지불고기에 파채를 얹고 참깻가루, 젓갈, 마늘을 얹어 쌈을 싸 먹는다. 병영 돼지불고기는 조선시대 현감과 병마절도사의 일화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온다. 강진 현감은 어느 날 친조카가 전라병영성 최고 책임자인 병마절도사로 부임하자 지위가 낮은 탓에 부임을 축하하는 인사를 갔다. 그러나 조카는 현감을 웃어른으로 모시며 특별히 양념이 잘된 돼지고기를 내놓았는데 이후 병영에서는 귀한 손님이 오면 돼지불고기를 내오는 전통이 생겼다는 것이다. 병영면 병영성로 일원에 돼지불고기 특화 음식거리가 조성돼 있다. 350m 구간에 돼지 요리 가게가 즐비하다. 이곳 식당에는 테이블이 없다. 방에 앉아 돼지불고기 백반을 시키면 상다리가 부러질 듯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이 상째로 나온다. 10여 가지가 훌쩍 넘어가는 반찬에 전라도에서는 빠질 수 없는 홍어와 편육, 족발, 생선구이가 함께 나오고 가격도 저렴해서 여행 중에 제대로 된 불고기 한 상 차림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강진군은 이달 19일부터 병영시장 일원에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불금불파’를 10월 26일까지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금요일 오후 3시부터 밤 9시, 토요일 낮 12시부터 밤 8시까지다. 혹서기인 7, 8월에는 휴장한다. 최치현 강진군 문화관광실장은 “직장인 워크숍이나 단체 회식, 대학생·주부 모임 등 관광객 모두에게 최적화된 관광 상품”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반려동물 동반-선상 벼룩시장… 카페리 여행의 새 물길 연다

    전남 목포에 본사를 둔 씨월드고속훼리는 1998년 출범한 국내 최고의 복합 해상운송 기업이다.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무려 20년 연속 제주 기점 여객 및 물류 수송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선박 사고 전무 선사로서의 영예와 함께 차별화된 전략과 혁신으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국내 최고 복합 해상운송 기업 씨월드고속훼리는 총 4척의 선박을 연중무휴 운항한다. 목포에서 밤바다의 멋과 낭만을 만끽하며 무박 여행이 가능한 퀸제누비아호, 대형 크루즈형 카페리선 퀸제누비아Ⅱ호가 목포와 제주를 오가고 있다. 진도에서 제주까지 ‘90분의 기적’을 실현한 초쾌속카페리 산타모니카호를 비롯해 육지와 제주 물류 수송을 책임지는 전천후 화물선 씨월드마린호도 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지난해 기준 제주 기점 선사 중 여객 50%(약 100만 명), 차량 43%(약 32만 대)를 수송했다. 제주 관광객 창출은 물론 물류 수송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로 해양수산부로부터 고객만족경영대상을 9회나 받았고 우수 선박 부문에도 여러 번 선정됐다. 씨월드고속훼리는 반려동물 동반 객실을 마련하고 월별, 계절별 기획 상품을 내놓는 등 새로운 해상 여행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컨디션을 고려한 최적 시간대에 운항하고 선박별 반려동물 동반 객실(펫스위트룸, 펫스탠다드 룸)과 편의시설(펫가든)을 마련해 반려동물과 함께 편안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펫 전용 케이지만 있으면 승선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펫페스티벌, 사진 콘테스트 등 펫 친화적 서비스로 지난해 펫 이용객 수가 2만5000명을 넘었다. 국내 선사 가운데 처음으로 선상 벼룩시장을 열어 업계의 이목을 끌었고 ‘오늘은 내가 선장’ 촬영 이벤트, 선상 랜선 콘서트 등 다양한 체험 행사로 여행의 재미를 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매월 내 맘대로 골라 떠나는 ‘제주 One-Day 트래킹’ 시그니처 패키지가 대표적인 기획 상품이다. 2021년부터 운영 중인 이 상품은 한라산 눈꽃산행, 올레길 코스별 트레킹 투어, 명품 숲길투어, 섬투어 트레킹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돼 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승선일 기준 최근 3개월 이내 헌혈자에게 승용차 20% 할인, 여객 평일 30%, 주말 20%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피난 고려인을 초청해 1박 2일 일정으로 ‘사랑 실은 제주드림투어’를 마련하기도 했다.해상운송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 지난해 창사 25주년을 맞는 씨월드고속훼리는 신규 항로 개척, 스마트 카페리 건조, 제주를 기점항으로 하는 동남아 크루즈 사업 추진 등 해상운송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전남 진도항∼제주 애월항 신규 항로는 2026년 상반기에 개설해 카페리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 항로는 육지에서 제주 간 최단 항로(55마일)이자 최단 운송 시간(2시간 30분)이 소요돼 제주 서부권 경제 활성화와 물류 수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훈 씨월드고속훼리 대표이사는 “스마트 마린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설립과 호텔 리조트, 수상레저 및 선박수리업 등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퍼스트무버’(선구자)로서 차별화된 전략과 혁신으로 대형 크루즈 카페리 시대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남도 답사 1번지’ 여행하고 비용 절반 돌려받아요

    월출산과 탐진강, 다도해가 연결돼 산과 들, 강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남도의 끝자락. 가는 곳마다 ‘남도 답사 1번지’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경치가 펼쳐지는 전남 강진은 감성 여행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반값 여행’을 선보였던 강진군이 500만 명 관광객을 목표로 시즌2를 진행한다. 반값 가족 여행은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2명 이상의 가족이 강진에서 식사나 숙박에 쓴 비용의 절반을 최대 20만 원까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강진에서 여행 비용으로 10만 원을 썼다면 5만 원을, 30만 원을 썼다면 15만 원을 되돌려준다. 강진에서 돈이 더 돌게 하는 것이 반값 여행의 핵심이다. 경기 불황과 고물가에 따른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동시에 지역의 소비 촉진으로 연결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1석 2조의 포석이다. ‘시즌2’ 여행 기간은 6월 23일까지로 반드시 누리집을 통해 사전 접수·신청을 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전 신청은 여행 3일 전, 정산 신청은 여행 종료 후 7일 이내에 가능하다.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강진읍 내 가게 1곳 이상에서 5만 원 이상을 소비해야 하며 주요 관광지 3곳 이상을 방문한 뒤 일행이 모두 나온 인증사진을 올려야 한다. 1가족당 연간 1회만 신청할 수 있고 대표 신청자 명의로 신용카드 1개를 지정해 결제해야 한다. 시즌2 사업에서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업소에서 발행한 영수증만 인정한다. 돌려받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은 올해 안에 사용해야 한다. 강진을 재방문하기 어려운 경우 강진군 농특산물 인터넷 쇼핑몰인 ‘초록믿음’에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반값 여행의 효과는 시즌1을 통해 입증됐다. 강진군은 설 연휴와 ‘제52회 청자축제’가 열린 2월 9일부터 3월 10일까지 반값 여행을 처음 도입했다. 이 기간에 2247가족(6389명)이 강진에서 7억5378만 원을 쓰고 간 것으로 집계됐다. 참여자 가운데 서울·경기·인천 거주자는 20.7%였다. 가족당 평균 참여 인원은 2.9명이었으며 소비 금액은 33만5000원으로 평균 15만2000원을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았다. 열흘간 열린 청자축제도 20만4000여 명이 축제장을 찾아 반값 관광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설 명절 연휴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77% 증가했고 최대 552% 증가한 곳도 있었다. 4월 8일 현재 관광객은 85만1305명으로 관광 비수기인 데다 경기 침체를 고려하면 의미 있는 수치다. ‘초록믿음’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올 3월까지 매출액이 지난 한 해 동안의 매출액을 넘어서는 등 지역 1차 산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강진군의 평가다. 강진군은 반값 여행 불편 사항을 개선해 연말까지 시즌3, 4를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여행 경비의 절반을 현금이 아닌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 주고 강진 내에서 재소비되니 한마디로 지출 확대이자 소비 확장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며 “파격적인 페이백 사업의 실증적 효과는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우주항공산업 메카’ 고흥서 우주여행 떠나볼까

    전남 고흥은 순천만과 보성만 사이 남해안으로 돌출한 반도(半島)다. 항공기 이착륙에 장애 지형이 없는 자유로운 하늘, 넓은 땅 등의 장점으로 우주항공산업 최적지다. 고흥에는 나로우주센터 외에 각종 시설이 잇달아 들어서 우주항공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고흥군이 ‘위대한 인류의 비상 지구인에서 우주인으로’를 주제로 제14회 고흥우주항공축제를 5월 4일부터 6일까지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일원에서 개최한다. 우주로 가는 대한민국 유일한 플랫폼인 우주항공중심도시 고흥의 이미지에 맞게 고흥만의 스토리가 있는 축제로 꾸민다. 3가지 테마 중 ‘우주탐험의 시작(Spaceship terminal#1)’은 누리호 발사장을 견학할 수 있는 체험 콘텐츠다. 발사장 견학은 고흥우주항공축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하고도 매력적인 이벤트다. 축제 전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축제 당일 현장에서도 접수가 가능하다. ‘지구 밖 또 다른 행성(Spaceship terminal#2)’ 테마는 우주인 친구와 만나 달나라 여행을 하는 우주여행 미디어아트와 국내 최초 위성 발사체인 나로호·누리호 실물(1단∼3단 로켓, 위성, 페어링, 엔진)을 전시한 실물전시관으로 꾸며진다. 40여 개 과학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새로운 우주의 시대(Spaceship terminal#3)’에서는 우주, 태양계 포토존이 설치되고 KAIST 증강현실 달 탐사, 달 탐사 로봇 체험, 우주로봇 기술 시연 등 행사장 곳곳에서 우주 로봇들을 만나볼 수 있다. 농·수특산물 라이브커머스, 벌룬쇼, 매직쇼 등 다양한 공연도 곁들여진다. 관광객이 우주복을 입고 참여하는 ‘우주인 카니발’도 펼쳐진다. 축제장뿐 아니라 고흥우주천문과학관, 우주발사전망대, 팔영산 치유의 숲, 쑥섬, 영남 용바위 등 축제장 인근 관광지에도 볼거리 및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우주항공축제기간에 나로도항에서는 자연산 수산물 시식, 맨손 물고기잡이 등 수산물 축제도 열린다. 아름다운 녹동항 밤바다에서 펼쳐지는 드론 공연도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이달 13일 드론쇼 개막식에는 1만여 명이 몰렸다. 지난해 시작된 녹동항 드론쇼는 올해 더 화려해졌다. 드론쇼는 이달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밤 모두 34회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드론 500대가 녹동항 밤바다를 비행했지만 올해는 규모를 확대해 드론 700대가 공연을 선보인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산해진미에 반하고 남도 문화에 푹 빠지니… 좋지 아니한가

    전남에는 천혜의 자연부터 예술, 역사 탐방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관광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명소가 많다. 올망졸망한 섬, 푸른 바다, 너른 갯벌, 산과 바다를 경계 삼아 걷는 산길·숲길·해안길 등 깨끗한 해양·자연 자원은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이 꼭 가볼 만한 대표 관광지 100선을 비롯해 영화, 드라마 촬영장,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가 높은 핫플레이스, 인심 가득한 음식까지 멋과 맛과 흥이 넘쳐난다. 천혜의 관광 자원을 품은 전남도가 전남만의 볼거리, 즐길 거리로 세계인을 불러 모은다. 전남도는 6월 17∼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24∼2026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 선포식을 개최한다. 선포식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기술 및 특수효과를 도입해 글로벌 매력 도시 전남의 비전을 보여줄 예정이다. 선포식을 시작으로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이 찾는 글로벌 관광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전남을 글로컬 여행 성지로 세계관광문화대전은 축제·둘레길, 남도 미식, 웰니스, 남도 K-컬처, 농산어촌 등 5개 분야를 주요 관광·문화자원으로 내세운다. 전남도는 이를 핵심 콘텐츠로 삼아 휴식·휴양, 역사·문화, 체험·미식 분야 여행 상품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내놓을 계획이다. 축제 부문은 각 나라의 관광문화축제와 전남의 축제를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남의 주요 축제와 유사한 주제로 성공을 거둔 외국 축제와 교류하면서 지역 축제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글로벌 축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해마다 2개 이상 축제의 교류를 추진한다는 게 전남도의 구상이다. 올해는 ‘장흥 물축제’와 태국의 ‘송끄란 물축제’, ‘함평 국향대전’과 ‘베트남 달랏 꽃축제’ 교류를 시작으로 축제 세계화에 시동을 건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다. 물축제가 열리는 일주일여간 장흥을 찾는 관광객은 60만 명이 넘는다.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 지상 최대의 물싸움, 장흥 워터락 풀파티 등 여타 축제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송끄란은 태국에서 한 해를 시작하는 최대 명절이다. 매년 쌀 수확 직후인 4월 중순(4월 13∼15일) 가족과 친지들이 만나 노인과 조상, 불상에 경의를 표한다. 태국 전역에서 살수차와 코끼리까지 동원한 대규모 물 축제가 유명해지면서 2023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전남도는 양국 축제 기간에 축제교류단 파견하고 홍보관을 운영하며 인플루언서 초청 팸투어도 열 예정이다. 해마다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함평엑스포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국향대전은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경관 연출과 다양한 국화 분재 작품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남도는 국향대전을 베트남과 전 세계의 꽃들을 감상할 수 있는 베트남 달랏 꽃축제처럼 외국인들이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 목록에 포함될 수 있도록 세계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빼어난 산세와 다도해의 절경이 어우러진 해남 달마고도와 일본 야마구치현 둘레길 간 교류 협력 방안도 마련한다.독특한 남도 체험 여행 상품 남도미식의 세계화를 위해 ‘2024 남도 주류 페스타’를 개최한다. 지역 음식 페어링, 전통주 활용 하이볼대회, 도깨비 야시장 등 프로그램을 진행해 막걸리, 전통주, 수제 맥주 등 전남 명품 주류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해남 해창주조장, 강진 병영양조장, 담양 담주브로이 등 지역 유명 양조장을 둘러보는 투어와 전통주와 어울리는 음식 체험 등 관광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올 10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순천 선암사, 순천만 갯벌 일원에서 세계유산의 가치를 공유하는 ‘세계유산축전’을 개최한다. 내년 9∼10월 목포시·진도군 일원에서 한국 수묵의 세계화를 위한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연다. 체류형 관광을 늘리기 위해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체험 등을 운영하고 10월에는 20개의 자연휴양림과 완도 해양치유센터 등을 중심으로 산림·해양 치유 주간도 마련한다. 향우를 대상으로 한 ‘고향품애 살아보기’(2일∼1개월 미만 체류), ‘고향 나들이 투어’(1일·1박 2일 체류) 등 고향애(愛) 여행가자 사업도 펼친다. 전남도는 국내외 유튜버를 대상으로 ‘글로벌 여행 유튜버(틱톡커) 페스티벌’을 열고 지역 관광지를 효율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5대 분야 특화 관광상품을 여행사와 함께 개발해 전남관광 플랫폼, 온라인 여행사(OTA) 등을 통해 판매하기로 했다. 주순선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전남 방문의 해 성과를 발판으로 올해부터 3년간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을 성공리에 추진하겠다”며 “전남의 멋과 맛을 세계에 알려 ‘다시 찾고 싶은 글로벌 매력 도시 전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억만 송이 장미의 유혹

    수억만 송이의 장미가 향연을 이루는 세계장미축제가 울창한 산과 맑은 강이 어우러진 청정 고장 전남 곡성군에서 펼쳐진다. 5월 17일부터 26일까지 고속철도(KTX) 곡성역 바로 앞에 있는 섬진강 기차마을의 7만5000㎡ 공간에서 열리는 곡성세계장미축제 주제는 ‘WE THE ROSE’(위 더 로즈)다. ‘우리 모두가 아름다운 장미’라는 의미로 곡성만의 독특하고 매혹적인 장미 축제를 만들기 위해 축제의 주요 콘셉트를 ‘THE RED’(더 레드)로 정했다. 곡성세계장미축제는 질과 양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1004개 품종의 장미가 아름다움을 뽐내며 매년 30만 명 이상이 찾아온다. 축제 기간 개장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쉽게 보기 어려운 전 세계 명품 장미를 빛낼 은은한 경관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색다른 경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17일 개막식은 곡성군립 청소년 관현악단 ‘꿈놀자 오케스트라’ 공연을 시작으로 문을 연다. 강렬한 탱고, 경쾌한 왈츠를 음악과 함께 즐기는 ‘그루브 in 로즈’ 퍼포먼스와 가수 린, 나영의 공연이 이어진다. 18일과 19일에는 H1-KEY, 노라조 등이 무대에 오른다. 25일 ‘아모르 트로트 투나잇’에는 김연자, 문희옥 등 가수들이 공연을 펼친다. 26일 피날레 공연인 ‘로즈 갈라쇼’에는 김민교, 진시몬, 수와진 밴드 등이 출연한다. 25∼26일에는 제10회 월드요들 페스티벌 국제 음악회가 곡성군민회관과 곡성동화정원에서 열린다. 축제장 곳곳이 모두 ‘콘텐츠’라고 할 만큼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이색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2024 행운의 황금 장미를 찾아라’는 매일(평일 2회, 주말 3회) 장미광장에서 수많은 장미 가운데 특별한 한 송이를 찾는 사람에게 순금 반 돈(미니 골드바)을 증정한다. 섬진강기차마을에서는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치치뿌뿌놀이터, 생태학습관, 요술랜드, 가상현실(VR) 체험관, 4D 영상관 등의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루 여섯 차례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는 증기기관차를 타고 추억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증기기관차는 섬진강을 따라 왕복 20㎞를 1시간 동안 달린다. 기차마을을 한 바퀴 도는 미니기차, 레일바이크도 즐거움을 더해준다. 곡성군은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장미정원을 개방한다. 오후 6시부터 이용료 없이 입장이 가능하며 오후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뻔한 코스는 NO! “전남관광플랫폼으로 나만의 여행 만들어요”

    스마트 관광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접목해 체험·교통·편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다. 과거에는 단체 관광이 주를 이루고 유명 관광지를 스쳐 지나가는 식이었다면 이제는 ICT를 이용한 스마트 관광이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스마트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행도 ‘TIY(스스로 만들어가는 여행·Travel It Yourself)’ 시대가 됐다. 완벽한 나만의 전남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전남관광플랫폼(JN TOUR)’을 이용해 볼 만하다. 전남관광플랫폼은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전남 스마트 관광 새 지평 전남관광플랫폼에서는 여행코스·관광지·축제 등 전남의 다양한 관광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숙박·맛집 등 상품을 한 번에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까지 할 수 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번체·간체) 등 다국어 서비스도 지원해 외국인 관광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남도는 관광객 유치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남관광플랫폼을 통해 ‘남도 숙박 할인 빅이벤트’를 22개 시군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전남이나 광주에 주소지를 두지 않은 관광객이다. 결제액이 10만 원 이상이면 4만 원을, 7만 원 이상이면 3만 원, 7만 원 미만은 2만 원을 각각 할인한다. 전남 생산품 판매 촉진 및 관광 활성화 등을 홍보하는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회원에겐 1만 원을 추가로 할인해준다.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회원은 현재 45만 명이다. 전남에 주소를 두지 않은 전남 향우라면 누구든지 전남관광플랫폼을 이용해 가입할 수 있다. 지난해엔 남도 숙박 할인 빅이벤트에 참여하려면 시군에 신청서를 미리 내야 했지만 올해는 사전 신청 절차 없이 전남관광플랫폼에서 결제하면 자동으로 할인된다. 전남도는 그림 같은 서남해안의 블루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제공하는 블루투어 체험 상품 프로모션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전남관광플랫폼을 통해 요트, 낚시, 서핑, 해상케이블카 등 해양 관련 액티비티를 다양한 혜택으로 즐길 수 있다. 올해 말까지 할인율 적용 판매 이벤트와 1+1 기획 상품, 체험 행사, e-쿠폰 프로모션 등 기획전을 연다.맞춤형 여행 만들기 ‘맞춤형 여행 만들기’는 MZ세대는 물론 5060까지도 한 번쯤은 해 봤을 16개 성격 유형 검사인 MBTI를 기반으로 맞춤형 여행 패키지를 구성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혼자가 편한 ISTJ는 고즈넉한 고택에서의 여유로운 여행을, 도전 의식이 뛰어난 ENFP는 짜릿한 액티비티로 가득한 여행을, 예술적인 센스가 돋보이는 ESFP는 예술과 관광이 접목된 색다른 여행을, 논리적이고 이해력이 뛰어난 INTP는 배움 가득한 역사 여행을 각각 추천하는 식이다. 참여 방법은 전남관광플랫폼 회원 가입→ MBTI 16개 유형 테스트 → 해당 유형에 맞는 ‘맞춤형 남도 여행코스 계획 설계 → 신청 순이다. 전남도를 제외한 타 지역 거주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개인 혹은 가족, 연인 등 팀 형태로 지원할 수 있다. 1박 이상 전남 숙박 시설에서 머물러야 하고 지역 유료 관광지나 체험 시설 1곳을 방문해야 한다. 지원자 중 84개 팀을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하며 1팀당 최대 50만 원 한도 내에서 1인 1박당 10만 원을 지원한다. ‘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는 전남 장기 여행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참가자는 최소 7일에서 최대 30일 동안 전남 22개 시군을 여행하면서 개인 SNS, 블로그, 유튜브 등에 남도 여행을 홍보하면 숙박비, 체험비 등 경비를 지원해준다.남부권 세계적 K-휴양벨트 조성 올해 전남도의 화두 중 하나는 남부권 광역 관광 개발이다. 전남의 천혜의 자연 자원과 역사문화 자원을 품은 남부권을 세계적 ‘K-휴양벨트’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2033년까지 1조3000억 원을 투입해 56개 사업을 추진한다. 1단계로 올해부터 4년간 ‘하루 더 머무르는 남해안’을 목표로 6376억 원을 쏟아붓는다. 해남 땅끝에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수상공연장에 버금가는 수상공연장을 건립하는 것을 비롯해 순천 갯벌 치유 관광 플랫폼, 강진 가우도 빛의 숲 관광 갤러리, 해남·목포 등대 관광 경관 명소화 등 29개 사업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올해 33개 사업 추진에 필요한 국비 111억 원을 확보했다. 전남도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남해안 종합개발청’ 설립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개발사업이 5개 부처와 연계 추진되기 때문에 사업 추진에 속도감을 위해서는 청 규모의 전담 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학생 미술대전’으로 지역 예술인재 양성

    광주시립미술관과 ㈔광주미술관회가 ‘2024 광주학생 미술대전’을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다. 미술대전은 광주신세계가 후원한다. 광주 현지법인으로서 지역과 상생에 힘써온 광주신세계는 미술대전이 지역 청소년 미술 인재 양성의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회는 광주 초중고교에 다니는 학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 주제는 환경, 나의 꿈, 가족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작품은 4절지 도화지(가로 39.4cm, 세로 54.5cm)에 재료 제한 없이 그린 후 이를 사진으로 촬영해 신청서와 함께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접수는 29일부터 5월 6일 오후 6시까지다. 파일 크기는 5MB(메가바이트) 이하로 보내면 1차 심사에서 90점을 선정해 개별 통지한다. 1차 심사에서 선정된 학생들은 원본 그림을 광주시립미술관 안내데스크에 2차로 제출해야 한다. 기간은 5월 11일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다. 주최 측은 광주시장상 8명 등 우수 작품 총 60점을 선정해 시상한다. 최종 선정작은 5월 21일 광주시립미술관, 광주미술관회 누리집에 발표할 예정이며 시상식은 추후 개별 공지한다. 수상작은 광주신세계갤러리와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전시회를 통해 공개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5월 24일부터 29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는 5월 31일부터 6월 9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이사는 “미술대전이 광주 청소년들에게 미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미술 인재 양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항일의 섬’ 소안도서 학생 백일장 대회

    ‘항일의 섬’ 전남 완도군 소안도에서 제15회 전국 학생 문예백일장 대회가 열린다.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는 5월 23일 완도군 소안면 항일운동기념광장에서 기념추모제와 문예백일장 대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소안항일운동의 숭고한 나라 사랑의 뜻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열리는 백일장에서는 시, 산문, 그림, 독후감 부문에서 89명을 시상하며 총상금은 1060만 원이다. 올해는 UCC(손수제작물) 공모전이 추가된다. 전국 초중고교 학생이 대상이며 5월 22일까지 신청하고 다음 날 대회에 참가해 주제에 맞는 글과 그림을 그려서 제출하면 된다. UCC는 주제에 맞는 영상 작품을 1분 이내 분량으로 제작해 온라인으로 제출한다. 신청서는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는 6월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 홈페이지에 수상자를 발표한다. 보훈부장관상, 광주지방보훈청장상, 전남도지사상, 전남도교육감상, 완도군수상 등을 시상한다.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는 이날 소안항일운동기념 추모제와 당사도 등대 습격 의병의거 기념 연극 공연, 당사도 항일현장 답사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김광선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장은 “남도의 작은 섬 소안도는 일제강점기 동래, 북청과 함께 3대 항일 성지였다”며 “소안도의 항일 정신을 계승하는 백일장에 많은 학생이 참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국장님과 떡볶이 먹으며 소풍”… 공직사회 ‘새바람’

    “벚꽃 흩날리는 산에서 동료들과 함께 한 점심 식사가 너무나 환상적이었어요.” 9일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오룡산. 김유빈 전남도 에너지산업과 주무관(25·여)은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전남도청 뒷산인 오룡산에 올랐다. 꽃향기 가득한 오솔길을 걸으며 오랜만에 힐링하는 기분이었다. 동료들도 학창 시절 봄 소풍을 온 것처럼 무척이나 설레는 표정이었다. 숲속 쉼터에서 꽃비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점심은 꿀맛이었다. 김 주무관은 “김밥과 어묵, 떡볶이, 닭강정 등 분식집 메뉴가 전부였지만 분위기만큼은 고급 호텔 레스토랑 못지않게 좋았다”며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1년밖에 안 됐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멋진 추억 하나를 만든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 ‘봄날의 소풍’ 아이디어를 낸 이는 강상구 에너지산업국장(55)이었다. 강 국장은 에너지산업국의 젊은 직원들에게 메신저를 통해 도청 뒷산에서의 산책 겸 오찬을 제안했다. 박봉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작은 이벤트를 마련해주고 싶었다. 강 국장의 제안에 20, 30대 공무원 14명이 바로 ‘콜’이라고 외쳤다. 강 국장은 “이벤트가 오히려 직원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들 좋아해 다행”이라며 “다음 달에는 함께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남도가 신입 및 저연차 공무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출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젊은 시각으로 전남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워크숍을 잇달아 열고 7급 이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해외 연수를 추진하는 등 참여·공감·소통의 공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남도는 6월 20∼21일 진도에서 ‘전남 미래 2030 영(YOUNG)한 워크숍’을 개최한다. 20대 전 직원과 본청 근무 5년 미만 30대 직원 등 100여 명이 참가한다. 직원들은 팀 빌딩, 역량 강화 및 소통 교육, 현지 체험활동을 하며 친목을 다진다. 전남도는 지난해 12월 20, 30대 희망자를 대상으로 처음 개최한 워크숍의 반응이 좋아 6개월 만에 다시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최근 정례 조회에서 “부서 회계와 각종 자료 취합 등 단순 업무 비중이 높은 7급 이하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줘야 한다. 새내기 공무원들이 전직까지 고려한다면 얼마나 괴로운 일이냐. 격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남도와 22개 시군에서 근무하는 새내기 공무원들의 이탈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전남도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근무연수 5년 미만 공무원 606명이 조기 퇴직했다. 22개 시군에서 58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전남도청에서 23명이 그만뒀다. 젊은 공무원들이 스스로 공직사회를 박차고 나오는 배경에는 낮은 급여·처우와 잦은 민원 마찰, 엄격한 위계, 과중한 업무 등이 꼽히고 있다. 7급 이하 공무원의 사기를 북돋우려고 전남도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연간 120여 명에게 3박 4일 일정으로 해외 연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전남도는 해외 연수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새내기 공무원들이 조직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단계적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신규 임용자와 전남도청 전입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직 적응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에 나선다. 임용 전에 전남도인재개발원에서 3주간 교육을 한 뒤 임용일에 첫 출발을 응원하는 웰컴키트를 증정하고 공직 생활 필수 정보를 담은 안내서를 배부한다. 행정 경험이 풍부한 선배 공무원을 멘토로 지정해주고 맞춤형 역량 강화 교육을 위해 1인당 30만 원을 지원한다. 성격유형검사(MBTI)를 활용한 조직 소통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구성원 상호 특성을 파악해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협력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조직 내 불공정한 관행 근절과 청렴도 향상을 위해 2022년부터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무원과 함께하는 청렴정담회도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고민정 전남도 총무팀장은 “새내기 공무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평적이면서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근무 경력 1년 이상인 7∼8급 직원들로 구성된 ‘MZ세대 혁신 디자인단’을 꾸리고 다양한 제도 개선책에 대한 아이디어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새내기 공무원 기 살려라”… 참여·공감·소통의 공직문화 만드는 전남도

    “벚꽃 흩날리는 산에서 동료들과 함께한 점심 식사가 너무나 환상적이었어요.”9일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오룡산. 김유빈 전남도 에너지산업과 주무관(25‧여)은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전남도청 뒷산인 오룡산에 올랐다. 꽃향기 가득한 오솔길을 걸으며 오랜만에 힐링하는 기분이었다. 동료들도 학창 시절 봄 소풍을 온 것처럼 무척이나 설렌 표정이었다. 숲속 쉼터에서 꽃비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점심은 꿀맛이었다. 김 주무관은 “김밥과 어묵, 떡볶이, 닭강정 등 분식집 메뉴가 전부였지만 분위기만큼은 고급 호텔 레스토랑 못지않게 좋았다”며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1년밖에 안 됐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멋진 추억 하나를 만든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 ‘봄날의 소풍’ 아이디어를 낸 이는 강상구 에너지산업국장(55)이었다. 강 국장은 에너지산업국 젊은 직원들에게 메신저를 통해 도청 뒷산에서 산책 겸 오찬을 제안했다. 박봉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작은 이벤트를 마련해주고 싶었다. 강 국장의 제안에 20, 30대 공무원 14명이 바로 ‘콜’이라고 외쳤다. 강 국장은 “이벤트가 오히려 직원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들 좋아해 다행”이라며 “다음 달에는 함께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전남도가 신입 및 저연차 공무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출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젊은 시각으로 전남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워크숍을 잇따라 열고 7급 이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해외 연수를 추진하는 등 참여·공감·소통의 공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전남도는 6월 20∼21일 진도에서 ‘전남 미래 2030 영(YOUNG)한 워크숍’을 개최한다. 20대 전 직원과 본청 근무 5년 미만 30대 직원 등 100여 명이 참가한다. 직원들은 팀 빌딩, 역량 강화 및 소통 교육, 현지 체험활동을 하며 친목을 다진다. 전남도는 지난해 12월 20, 30대 희망자를 대상으로 처음 개최한 워크숍의 반응이 좋아 6개월 만에 다시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김영록 전남지사는 최근 정례 조회에서 “부서 회계와 각종 자료 취합 등 단순 업무 비중이 높은 7급 이하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줘야 한다. 새내기 공무원들이 전직까지 고려한다면 얼마나 괴로운 일이냐. 격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전남도와 22개 시군에서 근무하는 새내기 공무원들의 이탈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전남도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근무연수 5년 미만 공무원 606명이 조기 퇴직했다. 22개 시군에서 58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전남도청에서 23명이 그만뒀다. 젊은 공무원들이 스스로 공직사회를 박차고 나오는 배경에는 낮은 급여·처우와 잦은 민원 마찰, 엄격한 위계, 과중한 업무 등이 꼽히고 있다.7급 이하 공무원의 사기를 북돋우려고 전남도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연간 120여 명에게 3박4일 일정으로 해외 연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전남도는 해외 연수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새내기 공무원들이 조직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단계적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신규 임용자와 전남도청 전입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직 적응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에 나선다. 임용 전에 전남도인재개발원에서 3주간 교육을 한 뒤 임용일에 첫 출발을 응원하는 웰컴키트를 증정하고 공직 생활 필수 정보를 담은 안내서를 배부한다. 행정 경험이 풍부한 선배 공무원을 멘토로 지정해주고 맞춤형 역량 강화 교육을 위해 1인당 30만 원을 지원한다.MBTI(성격유형검사)를 활용한 조직 소통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구성원 상호 특성을 파악해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협력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조직 내 불공정한 관행 근절과 청렴도 향상을 위해 2022년부터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무원과 함께하는 청렴정담회도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고민정 전남도 총무팀장은 “새내기 공무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평적이면서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근무 경력 1년 이상인 7~8급 직원들로 구성된 ‘MZ세대 혁신 디자인단’을 꾸리고 다양한 제도 개선책에 대한 아이디어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21
    • 좋아요
    • 코멘트
  •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 참가하세요”

    국내 최대 어린이 미술대회인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 광주권 행사가 5월 25일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과 수완호수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는 롯데백화점과 환경부, 환경재단이 1979년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처음 기획한 행사로 올해로 42주년을 맞았다. 미술대회는 4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사전 접수(16∼21일)와 본접수(22일∼5월 4일)로 나눠 참가 신청을 받는다. 사전 접수 신청자에겐 롯데 모바일 상품권(5000원)을 준다. 접수는 롯데백화점몰 홈페이지에서만 가능하다. 참가비는 6000원이며 참가비 절반은 환경재단에 기부된다. 전국 16개 권역에서 총 327명의 어린이에게 표창 및 수상 혜택을 제공한다. 모든 참가자에게 피크닉 매트를 포함한 킨더유니버스 디자인 굿즈 4종을 준다.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에서는 미술대회 당일 현장 이벤트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문화신협, ‘아-태 스티비상’ 출판 부문 동상

    광주문화신협은 ‘2024년 아시아태평양 스티비상(2024 Asia-Pacific Stevie Awards)’ 출판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비즈니스계의 오스카’라 불리는 아시아태평양 스티비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29개국 기업·단체의 혁신적인 업적 등을 평가해 시상하는 세계적 수준의 비즈니스상이다. 올해는 25개국에서 1000편 이상의 작품을 출품했으며 전 세계 100여 명의 경영자가 작품을 심사해 금상, 은상, 동상의 스티비상 수상자를 선발했다. 시상식은 5월 2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다. 광주문화신협은 이번에 ‘광주문화신협 30년사, 정직과 신뢰로 지역 사회에 희망을 밝히다’라는 작품을 출품했다. 광주문화신협 변화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창립 정신이 담긴 스토리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출품작은 신협인의 자긍심을 높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은 “광주문화신협의 땀과 노력, 희생과 헌신이 담긴 30년 역사서가 9만여 조합원의 성원 덕분에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신협이 하는 일을 통해 세상을 바꾸겠다’는 믿음으로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문화신협은 광주 북구의 소외된 지역민에게 금융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1993년 11월 설립됐다. 현재 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 자산 1조 원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조5000억 원을 돌파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남으로 놀러오세요”… 통 큰 숙박할인

    전남도는 관광객 유치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남도 숙박할인 빅이벤트’를 22개 시군과 함께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전남이나 광주에 주소지를 두지 않은 관광객이다. 결제액이 10만 원 이상이면 4만 원을, 7만 원 이상이면 3만 원, 7만 원 미만은 2만 원을 각각 할인한다.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회원에겐 1만 원을 추가로 할인해준다. 전남 생산품 판매 촉진 및 관광 활성화 등을 홍보하는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회원은 현재 45만 명이다. 전남에 주소를 두지 않은 전남 향우라면 누구든지 전남관광플랫폼(JN TOUR)을 이용해 가입할 수 있다. 지난해엔 남도 숙박할인 빅이벤트에 참여하려면 시군에 신청서를 미리 내야 했지만, 올해는 사전 신청 절차 없이 스마트폰의 전남관광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결제하면 자동으로 할인된다. 전남관광플랫폼은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