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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학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 추향제조선시대 성리학 대가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1510∼1560) 선생을 기리는 추향제(秋享祭)가 26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에서 열렸다. 추향제에는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상엽 울산김씨 대종회장, 김상백 울산김씨 문정공대종중 도유사, 박래호 필암서원 수석집강, 이종영 부산 유림 원로, 김수영 충청 유림 원로, 류공승 영광향교 전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초헌관을 맡은 노 전 장관은 제를 마친 뒤 서원 내 청절당에서 ‘하서의 사상과 철학’을 주제로 강론했다. 그는 “하서 선생은 도학과 절의, 문장을 두루 갖춘 호남의 큰 선비”라며 “정치와 윤리가 실종된 요즘 올바른 삶의 가치관을 배우고 익히며, 학식과 인품을 갖춘 진정한 선비를 키우고자 했던 하서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하서는 퇴계 이황(1501∼1570)과 쌍벽을 이루는 조선 중기 유학자로, 1540년 별시문과에 급제하고 1543년 홍문관 박사 겸 부수찬이 돼 세자(인종)를 가르쳤다. 인종 서거 뒤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고향 장성으로 내려와 후학 양성에 힘썼다. 필암서원은 호남 유림이 하서와 제자 고암 양자징(1523∼1594)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선조 때 창건한 사우(祠宇)로 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한국의 서원 9곳 중 한 곳이다. 추향제가 끝난 뒤에는 ‘제21회 하서 추모 유적지 탐방 글짓기 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이 대회에선 ‘장성의 대표 인물 하서 김인후 선생’을 주제로 글을 쓴 김정혜 양(12·삼서초 5학년)이 으뜸상을 받았다.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2023-09-27 03:00
농촌에 단비같은 ‘계절근로자’ 이탈방지 대책 필요“아내가 베트남에서 온 오빠, 남동생 부부와 함께 일하니 너무 좋아합니다.” 22일 전남 해남군 산이면 들판에 자리한 팜코리아 농장. 박성일 씨(56)와 아내 보티테이 씨(39), 보티 씨의 큰오빠(42), 남동생(34) 부부가 말린 고추를 다듬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유난히 보티 씨의 표정이 밝았다. 베트남에서 온 가족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작업을 하는 내내 보티 씨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2005년 박 씨와 결혼한 보티 씨는 베트남 사이공에서 차로 3시간 정도 떨어진 농촌 출신이다. 보티 씨의 오빠와 남동생 부부는 올 2월 입국했다. 해남군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가족 초청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보티 씨는 “일이 끝나면 쌀국수 등 전통음식을 만들어 먹고 쉬는 날에는 쇼핑을 하는 등 함께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 씨는 “군에서 가족 초청 계절근로자를 모집한다길래 1호로 신청했다”며 “일손이 없어 쩔쩔맬 때가 많았는데 아내 친정 식구들 덕분에 그런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농촌 인력난 숨통 틔워 주는 계절근로자해남군 등 전남 19개 시군이 운영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이 농촌 인력난 해소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수확기 등 일손이 필요한 농번기에 외국인 근로자를 최대 8개월간 고용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계절근로자가 국내에 들어오는 방식은 두 가지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가 해외 자치단체와 업무협약(MOU)을 맺거나 국내 결혼이민자의 가족이나 4촌 이내 친척을 데려오는 방식이다. 프로그램은 법무부가 주관하고 지자체가 진행한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한국에 입국하기 전 배정심사협의회를 통해 일할 지역을 미리 배정받는다. 계절근로 비자(E-8) 등을 받아야 하며 지자체마다 배정 인원도 정해져 있다. 해남의 경우 올해 560명을 배정받았다. 현재 자치단체 간 업무협약을 통해 320명이 들어와 54개 농가에서 일하고 있다. 63개 농가는 가족·친척 초청 방식으로 116명을 고용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하루 8시간 근무하며 시간당 최저 임금인 9620원을 받는다. 초과 수당으로 시간당 1만5000원을 받으며 한 달에 4번 쉰다. 보통 수당까지 합쳐 한 달에 250만 원 정도를 번다.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농가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특히 가족 및 친척 초청으로 온 근로자들은 언어 소통이 원활한 데다 끈끈한 가족애까지 더해져 힘든 농사일에 잘 적응한다고 한다. 임준연 해남군 농촌인력팀장은 “전체 300여 다문화가정 가운데 20% 정도가 계절근로자를 신청했다”며 “농가 만족도가 높아 내년에는 가족 초청 비율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단이탈 방지 대책 마련계절근로자가 농촌 일손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현장에서 무단이탈하는 부작용도 없지 않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19개 시군에 배정된 4609명 가운데 2713명이 입국했다. 이들 가운데 이탈자는 9개 시군 48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체류 기간은 당초 5개월이었으나 농촌 현장에서 계절근로자의 체류 기간이 다소 짧다는 지적이 제기돼 법무부는 계절근로자의 체류 기간을 1회에 한해 3개월까지 연장해 최대 8개월간 허용하기로 했다. 각 시군에서는 6월 말까지 농가를 대상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연장 신청을 받았는데 이탈자 대부분은 3개월 연장 신청이 되지 않은 이들이었다. 전남도는 추가 이탈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탈률이 작은 결혼이민자 가족 도입을 확대하고, 외국인 근로자들의 통역을 해주고 생활 불편도 해결해 주는 ‘언어 소통 도우미’를 늘리기로 했다. 해남군, 담양군, 영암군, 무안군에 외국인 근로자 전용 기숙사도 신축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의 무단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주거 지원과 의료 혜택 등 근로 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라며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아 농업인이 안심하고 농업에 종사하도록 현장 점검과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2023-09-26 03:00
전남의 가장 아름다운 숲은 ‘담양 대나무 가로수’전남 담양군에는 ‘죽향(竹鄕)’답게 명품 대나무 길이 많다. 담양읍 죽녹원 후문부터 대전면 광주 경계 등 영산강 하천변을 잇는 20km 대나무 가로수길도 그중 하나다. 담양군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12억 원을 들여 조성했다. 맹종죽, 솜대, 줄무늬사사, 오엽죽 등 4종을 양쪽으로 심어 쾌적한 녹지공간으로 만들었다. 영산강 하천변에는 대나무 터널을 조성해 영산강 자전거길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푸른 경관을 선물했다. 담양 대나무 가로수가 전남도가 최근 개최한 ‘2023년 도시숲 우수사례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전남도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수종 선정과 우수한 관리 상황, 사회·문화적 기능 수행 등을 종합 평가해 시상했다. 최우수상은 신안군 자은면 백산리 폐기물 소각장 미세먼지 차단숲이, 우수상은 순천시 동천저류지숲과 광양시 중마지구 산단 미세먼지 차단숲이 각각 선정됐다. 완도군 수목원 진입로 완도호랑가시 가로수와 장흥군 바이오식품산업단지 미세먼지 차단숲은 장려상을 받았다. 신안군 자은면 백산리 폐기물 소각장 미세먼지 차단숲은 2021년 30억 원을 들여 조성됐다. 감탕나무 등 10종, 9700여 그루를 심어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우수한 대형목을 활용해 단기간에 지역민의 쾌적한 정주 여건을 개선한 점을 인정받았다. 순천시 동천저류지숲은 도로와 연접한 대규모 택지지구와 분리하기 위해 칠엽수 등 12종, 6만700여 그루를 심어 편도 2차선 도로를 녹지로 조성해 도시숲으로 확장시킨 사례다. 현재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의 주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전남도는 이번 우수사례 대상지 중 분야별 1곳씩을 산림청 녹색도시 우수사례에 응모해 전남 도시숲 조성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2023-09-22 03:00
“전남 장흥 국립호국원, 하루라도 빨리 지어지길…”“국립호국원이 전남에 들어선다니 기쁘기 그지없죠. 하루라도 빨리 조성됐으면 좋겠는데….” 김춘일 6·25참전유공자회 전남도지부장(91)은 국립호국원 조성 부지로 전남 장흥군 장흥읍 금산리 일원이 선정됐다는 소식을 받기면서도 애를 태우는 회원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회원 2600여 명의 평균 나이가 90세로, 고령자가 많기 때문이다. 김 지부장은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매달 몇십 명씩 세상을 떠나는데 호국원은 2029년에나 개원한다고 하니 회원들의 마음이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며 “대부분이 호국원에 묻히길 바라기 때문에 개원 전에 임시 안치소라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남권 최초 국립묘지 호국원은 6·25전쟁이나 베트남전쟁 참전자를 비롯해 전몰·공상·순직 군경 등 국가유공자들이 안장되는 국립묘지다. 광주·전남에는 이들이 안장될 수 있는 국립묘지가 없다. ‘국립5·18민주묘지’가 있지만 안장 대상자는 ‘5·18민주유공자’로 한정돼 있다. 국가보훈부는 최근 건축, 도시계획, 산림, 환경 등 분야별 외부 전문가 11명이 참여한 입지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장흥군의 46만7730㎡ 면적의 땅을 국립호국원 부지로 최종 선정했다. 앞서 전남도는 4월 장흥군 장흥읍과 안양면, 신안군 지도읍 등 3곳을 후보로 선정해 보훈부에 유치 제안서를 제출했었다. 이에 따라 보훈부는 2029년까지 총 사업비 497억 원을 들여 봉안 시설 2만 기 규모의 전남 국립호국원을 조성한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설계와 인허가, 토지 보상 등을 추진하고 2026년 6월 착공할 계획이다. 2029년 6월 준공한 뒤 같은 해 11월 개원할 예정이다. 광주·전남 국가유공자들은 사망 후 다른 지역 호국원에 안장되고 있다. 전남도는 “전남에서 가장 가까운 전북 임실 호국원에 안장된 3만6000여 기 중 1만2000여 기가 광주·전남에 거주하던 국가유공자”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남과 광주에 사는 호국원 안장 대상자는 2만8000여 명에 이른다. 이 중 81세 이상 고령의 유공자는 전남에만 3000여 명에 달한다. 사망 후 거리가 먼 다른 지역 국립묘지 대신 개인묘지에 안장되는 국가유공자들도 상당수다.● 국립호국원 유치 환영 장흥군을 비롯한 도내 곳곳에는 전남권 최초 국립묘지인 호국원 유치를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리고 환영 성명도 이어졌다. 장흥군은 ‘개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 확정. 전남권 국립호국원 사업 선정’이라는 대형 현수막을 군청 건물에 내걸었다. 거리에도 보훈단체와 사회단체 명의의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환영 성명을 통해 “전남에 없었던 국립호국원을 유치해 광주·전남 보훈 가족의 염원을 해결했다”면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의 마지막 예우를 강화하고 유가족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호국원을 추모뿐만 아니라 역사를 기억하며 자연과 더불어 휴식하고 힐링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광주·전남 어디서든 1시간 이내 접근성을 갖춘 장흥이 국립호국원 부지로 확정됨에 따라 유가족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확정 부지는 대부분 국공유지로 부지 확보가 용이해 사업 기간 단축과 조성 비용 절감도 예상된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전몰군경유족회, 전몰군경미망인회, 무공수훈자회, 고엽제전우회 등 보훈단체도 “전남 1만7532명의 참전유공자는 평생 거주한 전남에서 안장되길 간절히 원했다”며 국립호국원 조성을 한목소리로 환영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2023-09-19 03:00
“청년이 살기 좋은 전남으로 오세요”전남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청년친화도시’를 선포했다. 전남도는 16일 무안군 삼향읍 김대중 광장에서 청년의 날 기념행사 ‘청년애(愛)찬’을 개최했다. 청년 문제에 공감하고 청년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열린 기념식에서 ‘전라남도 청년친화도시 선포식’ 퍼포먼스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 청년주거·문화복지, 청년 출산·육아·교육 등 맞춤형 청년지원정책 실현을 다짐했다. 그간 청년정책 발전과 지역 활력 증진을 위해 헌신한 유공 공무원과 청년단체 대표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이국헌 청년정책조정위 공동위원장은 “청년친화도시 비전 선포를 통해 미래를 열어가는 청년이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종우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오늘의 청년을 응원하겠다”며 “전남형 만원주택 추진, 청년부부 결혼 축하금 지원, 청년문화복지카드, 청년 취업자 주거비 확대 등 맞춤형 지원대책으로 청년친화도시 전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청년의 날’은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로, 2020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전남도는 올 4월 조례 개정을 통해 청년 연령을 39세에서 45세로 늘려 청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2023-09-18 03:00
“면역세포로 난치병 극복” 국내 치료길 열린다광주에 본사를 둔 첨단 바이오의약품 제조기업이 정부로부터 향후 면역세포를 활용해 희귀 난치병 환자를 치료하는 세포를 배양하고 가공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이르면 하반기 임상 시험광주 서구에 자리한 샹그리라바이오(대표 윤택림)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에 따른 인체 세포 등 관리업 허가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샹그리라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식약처로부터 ‘첨단 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올 2월 세포처리시설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첨단 바이오의약품의 원료가 되는 인체 세포 등을 배양하고 검사하며 재생의료기관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게 됐다. 광주에서 인체 세포 등 시료를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곳은 샹그리라바이오가 처음이다. 샹그리라바이오는 NKT세포(Natural Killer T-cell·자연살생세포)를 이용한 면역세포 치료에 관한 국내 특허 독점실시권을 갖고 있다. NKT세포 치료법은 환자에게서 성분 채혈을 한 뒤 필요한 특정 세포만을 분리하는 과정을 통해 세포에 리간드(수용체에 결합하는 항체·호르몬·약제 등의 분자)를 결합시킨 뒤 환자에게 투여한다. 체내에서 NKT세포를 활성화시켜 NK세포, T세포, 수지상 세포 등의 모든 면역세포 기능을 높여 암세포에 대항하게 하는 원리를 이용해 암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노벨상을 여러 명 배출한 일본 국립이화학연구소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돼 현재 일본에서 상용화되고 있다. 다른 항암 세포 치료에 비해 유전자 조작과 장기 배양 등의 과정이 없어 제조 과정에서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작고 조기에 제조할 수 있어 환자에게 빨리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샹그리라바이오는 올 하반기부터 전남대병원 등 재생의료 실시 의료기관과 협업해 NKT세포를 이용한 항암 면역세포 치료에 대한 임상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바이오 헬스 규제 완화 움직임2020년 시행된 첨생법에 따르면 연구 목적 임상에 참여했거나 상업화를 위한 치료제 개발 임상에 참여해야만 이런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아니면 치료제가 정식 승인을 받고 출시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에 따라 면역세포나 줄기세포 치료를 받기 위해 해외로 원정 치료를 떠나는 환자가 매년 1만∼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원정 치료 대부분은 국내에서도 가능한데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다 보니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이다. 지난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연구뿐 아니라 치료 목적 재생의료 시술도 허용하는 첨생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줄기세포나 T세포, NK세포 같은 면역세포를 활용한 첨단 재생치료 시술을 국내 의료기관에 돈을 내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안전성 등이 확보되면 연구뿐 아니라 치료 목적으로도 첨단 재생치료 시술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가 첨단 재생의료 실시 기관으로 인정한 의료기관에 한해서다. 보건복지부도 3월 바이오 헬스 규제 혁신 방안을 통해 이 같은 정책 방향을 검토한 바 있다. 윤택림 샹그리라바이오 대표는 “국내 배양 및 가공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인 만큼 규제가 완화되고 서비스가 확대되면 더 많은 환자가 의료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2023-09-12 03:00
파프리카 먹인 한우, 부드러운 육질이 일품전남 화순군은 무등산 자락에 위치해 있고 주암호와 동복호 등 호남의 식수원 2곳의 상류 지역으로 물과 공기가 깨끗해 청풍명월의 고장으로 불려왔다. 전체 면적의 74%가 산림인 데다 연평균 기온이 13.8도로 서늘하면서도 일조량이 풍부해 참살이 먹거리가 많다. 화순군 농특산물 판매 사이트인 ‘화순팜’에서는 화순에서 생산되는 힐링 푸드를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화순팜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27일까지 ‘한가위 특별전’을 연다. 행사 기간 동안 로컬푸드와 농산물(버섯, 쌀, 흑미 등)과 축산물(화순적벽한우, 한돈등갈비, 흑염소 고기 등), 가공식품(흑염소 엑기스, 수림맛굴비, 약과, 식혜, 미숫가루 등)과 같은 240여 식가공품을 최대 30% 할인된 값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벤트도 풍성하다. 베스트 댓글과 리뷰를 달면 추첨을 통해 각각 3만 원과 2만 원 상당의 경품을 준다. 화순팜 회원에 가입하면 1000원 쿠폰을 지급하고 구매 회원에게는 1% 적립 혜택도 준다. 화순적벽한우는 천하제일경 화순적벽의 이미지를 활용한 명품 한우 브랜드로 2020년 출시됐다. 화순군축협이 선보이는 적벽한우는 화순군 특산품인 파프리카를 사료에 첨가해서 만든 최고급 사료를 먹여서 키워 부드러운 육질과 뛰어난 풍미를 자랑한다. 철저한 소고기 이력제 관리와 혈통 관리로 각종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구로 발돋움하고 있다. 1등급 이상 등심 300g이 3만6000원, 안심 300g이 3만9000원, 치마살 300g이 4만1000원, 불고기+구이용+국거리 혼합 선물 세트가 8만5000원이다. 표고버섯도 인기다. 참나무 톱밥으로 키운 생표고버섯 2㎏이 3만7300원, 흑화고 세트(360g)가 6만 원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2023-09-11 03:00
‘바다의 보양식’ 참전복, 귀한 분께 드리세요수려한 경관에다 볼거리·즐길 거리가 가득해 ‘보배 섬’이라고 불리는 전남 진도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바다와 육지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먹거리를 품고 있다. 바다의 대표 주자는 참전복이다. 256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자연 제방 역할을 해주고 빠른 조류의 영향으로 퇴적물이 쌓이지 않아 전복 양식의 최적지다. 전복 양식장은 완도에 많지만 전복 양식의 핵심인 치패(稚貝·어린 전복)는 주로 진도에서 생산된다. 조류 흐름이 강한 진도 바다에서 자란 참전복은 거친 물살을 견디기 위해 근육이 발달하고 부착력이 강해 육질이 단단하다. 그래서 오도독오도독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다. 육지에서 나는 특산품 가운데는 울금과 구기자가 유명하다. ‘밭에서 나는 황금’으로 불리는 울금은 속 색깔이 노랗고 함유된 쿠르쿠민 성분이 몸속 혈액과 혈관을 정화시켜 치매나 중풍 등 뇌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진도 울금은 타 지역보다 수확이 한 달 정도 늦어 색깔이 좋고 향이 깊다. 구기자는 몸에 좋은 베타인, 제아크산틴, 루틴과 다양한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영어권 국가들이 ‘붉은 다이아몬드’로 부르며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다. 청정 바다의 신선한 해풍을 맞고 자란 진도 구기자는 열매가 크고 과육이 많으며 빛깔이 맑고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진도 특산품은 진도군이 직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진도아리랑몰’에서 만날 수 있다. 전복, 멸치, 미역, 다시마를 비롯해 구기자, 울금, 검정 쌀 등 300여 개 품목을 엄선해서 선보이고 있다. 21일까지 ‘추석 맞이 특가 할인전’을 열어 우수 농특산물을 20% 할인한 값에 판매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2023-09-11 03:00
반찬 걱정 끝… ‘밥도둑’ 영광 특산물의 대명사‘영광굴비’는 오랜 명성을 쌓으며 한국인의 밥상에 감칠맛을 더해 온 특산물의 대명사다. ‘밥도둑’이란 별명이 붙은 영광굴비가 유명해진 이유는 타 지방에 비해 유별나게 맛이 좋기 때문이다. 영광굴비가 그처럼 독특한 진미를 내는 비결은 뭘까. 영광굴비는 1년 이상 간수가 빠진 영광산 천일염으로 간을 해서 크기에 따라 10마리, 20마리씩 비닐 끈으로 엮은 다음 깨끗한 물로 세척한다. 이후 40∼90일 정도 건조를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영광 법성포 주변은 낮에는 45%, 밤에는 95% 이상의 습도가 5∼6시간 지속된다. 낮에는 해풍에 건조가 이뤄지고, 밤에는 내부의 수분이 외부로 확산돼 숙성 효과를 내기 때문에 부패하지 않은 최상의 굴비가 탄생할 수 있다. 요즘 식탁에 자주 오르는 보리굴비는 조기가 아니라 부세를 말린 것이다. 조기와 매우 비슷한 부세는 조기보다 통통해 살집이 좋다. 보리굴비는 대부분 법성포에서 천일염 간을 한 다음 두어 달간 바닷바람에 말려 생산한다. 증기로 찐 다음 배를 갈라 뼈와 내장을 제거한 뒤 개별 포장해 판매한다. 영광굴비 외에도 영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산품이 있다. 연간 300억 원어치 이상 팔리는 모싯잎송편이다. 맵쌀과 모싯잎, 동부가 조화를 이뤄 맛있는 데다 값이 저렴한 것이 인기의 비결이다. 모싯잎송편은 찐 다음에 식혀 먹어야 떡살이 더 쫄깃하다. 또 가정에서 일반 솥을 사용할 경우 25∼30분가량 익혀야 한다. 영광군엔 모싯잎송편 떡집이 200곳 넘게 있는데 대부분 명절 대목에는 생(生)것을 위주로 판매한다. 일부 떡집은 송편을 쪄서 식힌 다음 스티로폼 상자에 담아 택배로 보내주기도 한다. 모싯잎송편은 모싯잎 함량이 20%가 넘는다. 모싯잎은 특유의 향을 내면서 떡이 상하는 것을 막는다. 속에는 하얀 동부 콩을 삶아 통째로 넣거나 껍질을 벗기고 으깬 기피 가루를 넣는다. 일반 송편보다 커서 두어 개만 먹어도 배가 든든하다. 영광군의 특산품은 전남도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장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굴비 18㎝ 내외 20마리 4만 원, 20㎝ 내외 20마리 6만 원, 21㎝ 내외 20마리 8만 원. 보리굴비 20.5㎝ 내외 10마리 6만8100원, 18㎝ 내외 20마리 8만 원. 모싯잎송편은 통동부(10개)+기피(10개)+참깨(10개)+검정깨(10개)+냉동개떡(10개) 한 세트가 3만900원이고 찐 모싯잎송편 1㎏ 1만2900원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2023-09-11 03:00
우수 농수축산물 ‘반값’… 쏠쏠한 경품 추첨까지‘땅끝’으로 유명한 전남 해남은 전체 면적(1031㎢)의 3분의 1가량(351㎢)이 농경지다. 해남 땅은 게르마늄이 풍부한 황토여서 배추, 고구마 등이 잘 자란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김, 전복 등 질 좋은 해산물이 많이 난다. 해남군이 직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우수 농수축산물 특별 할인 행사를 연다. 이달 한 달간 72개 농가 및 업체가 참여해 137개 상품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고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명절 기간에만 판매하는 해남미소 명품꾸러미 선물 세트는 매번 조기 매진될 정도로 인기다. 곱창김, 멸치, 유기농 잡곡, 함초소금, 다시마, 찹쌀, 감말랭이, 작두콩차 등으로 세트를 꾸린다. 8개 품목으로 구성된 1호 선물세트는 3만5000원, 2호(9개 품목)는 5만 원, 3호(13개 품목)는 7만 원, 4호(15개 품목)는 10만 원이다. 30개 이상 대량 주문할 경우 품목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청정 쌀, 잡곡 세트, 한우, 한돈, 김, 생선, 전복, 김치, 장류, 한과, 고구마 등 품목도 할인 판매한다. 해남미소 회원에게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양파, 감자, 마늘, 계란 상품의 20% 할인 쿠폰(최대 2만 원)을 매주 1회 지급한다. 행사 기간에 구매 총액이 가장 많은 고객 50명을 선정해 20만 원부터 3만 원까지 해남미소 상품권을 포인트로 지급한다. 30명은 해남고구마 5㎏(2만3000원 상당)을 준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청정 해남의 우수한 농수 특산물로 풍성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2023-09-11 03:00
오래 묵힐수록 깊고 시원한 맛… “100% 국내산 묵은지 맛보세요”보통 ‘묵은지’라 하면 오래된 김장 김치를 최소 6개월 이상 숙성한 것을 의미한다. 전라도 사투리인 묵은지는 워낙 광범위하게 사용되다 보니 뒤늦게 표준어로 인정받아 2015년부터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됐다. 전남 강진군의 묵은지는 새콤하면서 쌉싸름한 맛이 일품이다. 100% 국내산 양념과 젓갈을 사용해 오래 묵힐수록 깊은 맛이 나고 청각을 넣어 특유의 시원한 맛을 낸다. 토하젓과 황칠, 조기, 돼지고기 등 집마다 고유의 비법 원료가 담겨 깊은 풍미와 맛을 느낄 수 있다. 담근 김치는 두 곳으로 나눠 숙성 과정을 거친다. 대형 김치 통에 넣어 겨울철 실온에 두고 4∼5개월 숙성시킨 다음 영하 1도로 유지되는 저온 창고에 옮겨 보관한다. 일부는 김치를 담가서 바로 저온 창고에 넣어 숙성시킨다. 묵은지는 용도가 다양하다. 그냥 먹기보다 식재료로 사용하거나 다른 음식과 함께 먹을 때 존재감을 드러낸다. 김치찌개나 김치찜을 끓일 때 묵은지를 사용하면 별다른 양념이나 비법 없이 누구나 일류 요리사가 될 수 있다. 씻은 묵은지는 각종 생선회와 훌륭한 궁합을 이룬다. 생선회의 육질과 묵은지의 식감이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비린 맛을 깔끔하게 없애준다. 씻은 묵은지를 들기름에 볶으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반찬이 된다. 강진군은 묵은지의 인기가 높아지자 2020년부터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묵은지사업단을 꾸리고 고유 상표로 등록했다. 현재 등록된 업체 45개가 7월부터 본격 판매하는 2022년산 제품은 모두 4만3000여 포기에 이른다. 2021년산 묵은지 3만9000여 포기는 지난해 완판됐다. 정주현 강진군 유통팀장은 “군에서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며 “한 번 구매한 고객의 재구매율이 75%에 달할 정도로 위생과 품질, 맛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강진 묵은지는 초록믿음직거래 지원센터를 통해 구입하면 택배비를 포함해 1㎏당 1만∼1만5000원에 살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2023-09-11 03:00
“청정 바다서 건져 올린 우리 수산물 구매하세요”1004개 섬을 보유한 ‘섬의 천국’ 전남 신안군은 해안선 1927㎞를 따라 펼쳐진 때 묻지 않은 깨끗한 바다와 갯벌에서 청정 수산물이 생산된다. 평균기온이 14.1도로 전국 평균보다 2.6도 온화한 데다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농산물도 차지고 맛있다. 게르마늄이 풍부한 신안 청정 해역의 생선을 88가지 미네랄이 함유된 천일염으로 염장한 뒤 해풍에 말린 ‘건정’이 명절 선물로 인기다. 건정은 제철에 잡은 민어, 농어, 참숭어, 우럭, 참조기 등의 내장을 꺼내고 3년산 천일염으로 살 속 깊숙이 염이 배도록 고루 간을 한 후 절인다. 이후 바닷물로 다시 씻은 후 나무 꼬챙이에 끼워 최장 40일간 말린다. ‘햇빛·바다·바람·사람의 염(鹽)’을 품은 건정은 그래서 짜지 않고 담백하다. 건정 민어 220g 5미가 3만8150원. 신안 앞바다에서 5∼7월에 잡은 새우를 천일염으로 숙성시킨 참새우젓에는 특별함이 있다. 조미료나 첨가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아 부드러우면서도 감칠맛이 난다. 참새우젓 육젓 1㎏이 4만2500원, 2㎏은 5만3200원. 매년 9월부터 11월까지 잡는 왕새우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키토산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어린이 성장과 성인병 예방에 좋다. 냉동 왕새우가 1㎏에 2만300원, 2㎏에 3만9000원이다. 신안군이 운영하는 ‘신안1004몰’은 오는 21일까지 추석 맞이 할인 이벤트 행사를 진행한다. 최대 2만 원까지 할인되는 30% 쿠폰을 1인당 3장까지 준다. 긴 장마로 품귀 현상을 빚었던 천일염 특별 할인전도 연다. 천일염 10㎏짜리 1포대를 1만9000원에 기한을 두지 않고 판매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2023-09-11 03:00
부드럽고 탱글탱글한 쌀귀리… 영양 많고 치매 예방 효과도전남 강진군은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된 쌀귀리 재배의 최적지다. 깨끗한 자연환경에 일조량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쌀귀리는 참살이(웰빙) 열풍을 타고 국내 식탁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쌀귀리가 ‘천연 지방 청소부’ 또는 ‘곡식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유는 다른 곡물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몸에 좋은 비타민B군 필수아미노산 베타글루칸도 함유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영양 성분은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베난스라마이드’.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아베난스라마이드 성분은 현재까지 보고된 곡물 중에는 유일하게 귀리에만 있는 물질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와 변비에 좋고 탈모 예방과 피부 미용에도 효능이 있다. 귀리는 크게 겉귀리와 쌀귀리로 나뉜다. 강진에서 생산되는 귀리는 100% 쌀귀리다. 껍질이 얇아서 벽에다 튕기는 방식으로 알맹이를 얻는다. 겉귀리는 대부분 수입해 국내 수요를 맞추고 있는데 별도의 도정이 필요하고 식감이 거친 편이다. 강진군은 2010년부터 재배 경험을 축적하면서 고품질의 쌀귀리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농가 219곳이 838㏊에서 연 1850t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전국 생산 면적 1392㏊의 60%를 차지한다. 쌀귀리는 따로 불리지 않고 밥을 지어도 식감이 거칠지 않은 편이다. 입에 넣었을 때 부드럽고 씹으면 탱글탱글하다. 전문가들은 쌀귀리를 쌀과 섞어서 밥을 지으면 많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강진읍에서 15년째 쌀귀리 농사를 짓는 박정웅 씨(43)는 “특유의 맛 때문에 콩이나 다른 잡곡을 섞기보다는 쌀하고만 혼합해 밥을 짓는 게 좋다”며 “쌀과 쌀귀리를 7대3으로 섞어 밥을 지으면 가장 밥맛이 좋다”고 말했다. 또 귀리를 볶은 뒤 납작하게 누르거나 부순 오트밀은 요구르트에 넣어 먹거나 과일 주스와 함께 먹으면 귀리에 부족한 칼슘을 보충할 수 있다. 쌀귀리는 떡, 빵, 고추장, 분말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강진군이 운영하는 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를 통해 살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2023-09-11 03:00
청정지역서 자란 무농약 표고… 향 좋을 때 수확해 맛도 달라표고버섯은 봄, 여름, 가을에 걸쳐 참나무, 서나무, 밤나무 등 활엽수에서 자라며 예로부터 맛이 뛰어나 송이, 능이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3대 주요 식용 버섯으로 알려져 있다. 감칠맛을 더하는 육수 재료인 만큼 어떤 요리에나 풍미를 더해주고 음식 맛을 한 단계 더 높여준다. 국물 맛을 내는 데도 쓰이고 떡국, 잡채, 전골, 찌개 등 음식의 다양한 맛과 식감을 느끼게 해주는 팔방미인 같은 식재료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자랑하는 전남 강진에서 생산하는 강진산 표고버섯은 뛰어난 맛과 영양으로 명절 선물로 인기다. 청자골강진표고농장을 운영하는 박진천 대표는 강진군에서 배지에 표고를 재배한 제1호 임업인이다. 2012년부터 배지 재배에 뛰어든 박 대표는 현재 3000평(약 9917㎡)의 대지에 지은 비가림하우스 6동에서 연간 12t의 무농약 표고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표고버섯은 단백질과 지방질, 당질이 많이 포함돼 있으며 비타민B1과 B2, 나이아신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면역력을 높여주는 베타글루칸과 암세포 증식을 저해하는 레티난 성분이 다량 포함됐으며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춰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질환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소비자 선호도에 맞춰 제품을 내놓고 있다. 10일간 햇빛에 80% 자연 건조시켜 비타민이 풍부한 건표고를 비롯해 입자가 고와 유제품에 타 먹기 좋고, 다양한 요리에 넣을 수 있는 표고가루를 출시했다.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식욕부진,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표고버섯차도 선보이고 있다. 박 대표는 “착한 가격과 무농약 재배로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내놓는다는 자부심이 크다”며 “가장 은은한 향이 최고일 때 표고를 수확해 고객이 받았을 때 맛까지 좋은 상태의 제품을 선별해 배송한다”고 설명했다. 표고가루·슬라이스표고·통표고·표고차·생표고가 들어 있는 선물세트가 6만 원. 생표고 2㎏ 5만 원, 1㎏ 2만8000원. 문의 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2023-09-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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