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

정승호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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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승호 기자입니다.

shjung@donga.com

취재분야

2024-03-18~2024-04-17
지방뉴스94%
인사일반3%
사회일반3%
  • 전남 영암 F1 경주장에 전 세계 드론 모인다

    전남 영암군 삼호읍 국제자동차경주장(F1 경주장)에서 올가을 세계적 규모의 드론레이싱 대회가 열린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10월 12∼13일 F1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개최되는 전남 GT(Grand Touring) 모터스포츠 축제와 연계해 세계적 수준의 드론레이싱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드론레이싱은 드론을 이용해 공중에서 펼쳐지는 경주다. 장애물을 설치하고 정해진 코스에 따라 드론을 조종해 가장 빨리 결승점을 통과하는 기체가 승리하는 스포츠다. 참가 선수가 고글을 통해 영상을 보며 조종하는 1인칭 시점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한국드론기업연합회와 아스트로엑스가 대회 조직과 운영을 맡으며 차세대 드론레이싱 기체와 첨단 드론레이싱 트랙 운영시스템을 개발한다. 대회 개최에 앞서 이달 11일 국토교통부와 드론실증도시 협약식을 개최한다. 전남도는 최근 국토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의 ‘2024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 공모사업에 드론 레저(드론레이싱) 국제경기 개최 분야에 선정됐다. 사업비는 국비 12억 원과 도·군비를 포함해 총 16억 원이다. 이 사업은 자치단체 특성에 맞는 드론 활용 모델을 발굴해 국토부에 제안하면 산업용 드론 육성과 활용 서비스 모델에 적합한 사업에 국비 지원을 받아 연구·실증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올해는 드론레이싱·축구 등 드론 레저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개발과 활성화 방안 사업 분야가 포함됐다. 전남도는 실증도시와 연계한 수요처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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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임 교수의 ‘아름다운 퇴장’

    조선대 의과대학 교수가 정년퇴임을 하면서 학교 발전기금과 병원 신축기금으로 9000만 원을 기탁했다. 조선대는 의과대학 이승명 교수(65·사진)가 후배들을 위해 써 달라며 4000만 원을, 조선대병원 신축기금으로 5000만 원을 각각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교수는 1994년 조선대 의과대학 교수로 임용돼 조선대 부속 광양병원 신경외과장, 응급실장 등을 비롯해 조선대병원 신경외과장, 수술실장, 척추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이 교수는 “첫 임용 이후 지금까지 세월을 떠올려 보니 눈물이 날 만큼 수많은 일이 있었다”며 “발전기금을 전하면서 후배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학교를 떠나는 순간까지 후배를 위하고 학교를 생각해 주시는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을 뜻있게 쓰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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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 삼학도 임시 여객터미널 오늘 개장

    전남 목포시 삼학도 임시여객터미널이 28일 개장한다. 삼학도 임시여객터미널은 내항에 있는 국제여객터미널 확충 공사 기간 대체 사용을 위해 개장했다. 국제여객터미널 확충 공사는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이 국비 495억 원을 투입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현재 국제여객터미널에서는 목포∼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퀸제누비아호·퀸메리2호 2척이 운항 중이다. 28일 임시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국제여객터미널과 함께 운영된다. 오전 1시에는 퀸제누비아호를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이용할 수 있고, 오전 8시 45분에는 임시여객터미널에서 퀸메리2호를 대신하는 퀸제누비아2호를 이용할 수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공사 기간 여객터미널 운영 이원화로 이용객의 혼선이 우려되는 만큼 도로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노면에 임시여객터미널 방향을 표시하는 등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여객터미널 운영사인 씨월드고속훼리는 새로 매입한 2만7000t급 퀸제누비아2호 첫 취항을 축하하기 위해 27일 선내에서 기관 및 관련 업체 400여 명을 초청해 선박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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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km 바닷길 열리는 장관 보러 진도로 오세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명예관광축제인 제44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3월 11일부터 3일간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 일원에서 열린다.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바다가 조수 간만의 차로 길이 2.8km에 걸쳐 폭 40여 m의 바닷길이 열리는 현장에서 개최되는 올 축제의 주제는 ‘봄의 시작, 신비의 바다에서’. 축제는 바다가 갈라지는 신비한 바닷길 체험과 진도만의 민속과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진도군은 성공적 축제를 위해 군민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는 체류형 야간 프로그램을 보강했다. 바닷길 횃불 행진과 복합매체(멀티미디어) 레이저 구경거리(쇼)를 새로 개발해 야간 콘텐츠를 강화했다. 대한민국 민속문화예술특구에 걸맞은 지역 고유의 민속문화 볼거리와 체험부스 등을 확대했다. 바닷길 만남 44쌍의 ‘견우와 직녀’ 사랑의 선발대회와 뽕할머니 선발대회를 진행해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11일 개막식에는 진도 출신 국민가수 송가인 씨가 특별 출연한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알차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축제로서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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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장려금 1000만 원’ 화순군 158쌍 혜택 받아

    전남 화순군은 전국 최대 수준의 결혼장려금 지급을 시행한 이후 158쌍이 혜택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화순군은 2020년 3월 10일 관련 조례를 시행한 뒤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혼인 신고 1년이 지난 부부 158쌍의 지원금 신청을 받았다. 이 기간 6억1400만 원의 결혼장려금이 지급됐다. 화순에서 혼인 신고를 한 뒤 1년이 지나면 1000만 원의 결혼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관련 조례 시행일인 2020년 3월 10일 이후 화순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혼인 신고한 부부이다. 부부 중 1명 이상이 초혼이어야 한다. 혼인 신고일 기준 부부 모두 화순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계속 거주해야 하며, 혼인 신고 당일 전입 신고한 경우에도 신청할 수 있다. 화순군 결혼장려금 1000만 원은 전국 최대 수준이다. 혼인 신고 1년 후부터 5년 동안 매년 200만 원씩 분할 지급된다. 결혼장려금 1차분 신청 기한은 신청 가능일부터 36개월까지다. 화순군 결혼장려금이 시행된 2020년 3월 10일 혼인 신고한 부부의 1차분 신청 기한은 2021년 3월 10일부터 2024년 3월 9일까지다. 장려금은 신청 기한 안에 주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서류를 갖춰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화순군 누리집 공지 사항을 참고하거나 인구청년정책과 인구정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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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 차꽃 향기 맡으며 숙면하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일상에서 스트레스 증가와 생활 패턴 및 생체리듬의 변화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수면장애다. 필립스가 2021년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수면 동향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이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 수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수면 케어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수면 시장은 2011년 4800억 원에서 2021년 약 3조 원으로 10년 사이에 5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열 수면안대 판매량은 9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다회용 및 저품질로 인한 피부 트러블과 눈가에 생기는 작은 돌기인 비립종 등의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천연 차꽃 추출물을 이용해 수면장애 개선과 피부 트러블 예방에 도움을 주는 발열 수면안대 제품을 개발했다. 21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차산업연구소는 발열 수면안대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차꽃 추출물을 이용한 항균 효과와 수면장애 개선 효과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차꽃 추출물 100배 희석액에서 55.67%의 항균·항산화 효과를 확인하고 차꽃 추출물이 함유된 발열 수면안대를 개발했다. 제품 평가조사를 통해 수면안대 착용 후 취침 시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고(55.6%), 숙면이 증가해(66.7%) 잠잘 때 깨는 횟수가 줄고(61.1%), 다음 날 피로감(77.8%)과 무기력감(50%)이 평소보다 줄었다는 결과도 확인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차꽃 천연 재료의 향 외에 인공 향을 첨가하지 않아 피부 자극이 적고,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아로마테라피 효과도 함께 느낄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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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안만의 차별화된 전입 장려책이 인구 증가의 비결”

    “남들이 다 하는 정책으로는 인구를 늘릴 수 없습니다. 차별화된 유인책만이 해법이라는 것을 요즘 들어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는 2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안군의 인구 증가는 아파트단지 입주 등의 택지 개발에 따른 ‘빨대 효과’가 아니라 신안군 자체 인구 소멸 대응 정책으로 인구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전국 89개 시군구 가운데 9곳이 지난해 인구가 늘었다. 전남에서는 22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신안군이 이름을 올렸다. 신안군은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인구가 지난해 3만8037명으로, 전년보다 179명이 늘었다. 증가율(0.5%)로 따지면 전국 4위인데 그 의미가 특별하다. 1위 대구 서구, 2위 부산 동구, 3위 충남 예산군이 모두 대도시이거나 도청 소재지 군으로 인구 증가 요인이 있는 곳이지만 신안군은 그런 요인 없이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전남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었다. “신안군은 인구소멸지수 0.088로 인구 소멸 고위험 지역이다. 재정자립도는 최하위권으로 경제기반 또한 취약하다. 그런 여건 속에서 179명이 늘어난 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 줄어드는 인구를 늘리기 위해 햇빛 연금 정책, 청년 어선 구입 임대 사업 등 여러 전입 장려 정책을 꾸준히 추진했고 이제야 그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 군민의 높은 참여의식과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업무 수행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인구 증가 비결을 꼽는다면…. “섬이 많은 신안군은 대규모 아파트단지도 큰 공단도 없다. 인구 증가를 위해 택지를 개발하고 큰 기업을 유치하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려고 했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인구 소멸 대응 시책들이 바로 인구 증가의 비결이다.” ―구체적으로 소개해 달라. “주민의 행복한 생활 보장을 위해 전국 최초로 햇빛 연금과 햇빛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햇빛 연금은 지역 자연 자원인 햇빛과 바람을 이용한 태양광·풍력 사업의 개발 이익을 공유하는 제도다. 2021년 4월 안좌도를 시작으로 지난해 햇빛 연금 누적 금액이 100억 원을 넘어섰다. 햇빛 연금이 지급되는 5개 지역에서는 지난해 인구가 364명 늘었다. 현재 군민의 28%가 혜택을 받고 있는데 내후년에는 군민의 45%가 받도록 하겠다. 햇빛 아동수당은 만 18세 미만 아동에게 연간 40만 원씩 지급된다. 지난해 2060명에게 8억 원을 지급했다. 어디서나 보고 싶어 신안을 찾아오도록 사계절 꽃 피는 1섬1테마 정원 사업과 1섬 1뮤지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문화적 가치와 관광 매력을 증진시키는 문화예술관광 프로젝트를 통해 주민과 이주민에게 풍부한 생활 환경을 제공해 인구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청년 어업인을 늘리는 사업도 눈길을 끈다. “신안은 서울의 22배나 되는 넓은 면적의 바다를 보유하고 있어 어업에 종사하려는 이들이 많다. 어선 어업을 하려면 허가 어선이 필요한데 2억 원에 달하는 허가 어선은 가난한 청년 어업인이 감당하기에는 버겁다. 그래서 2019년 청년 어업 임대 사업을 전국 최초로 하게 됐다. 허가 어선을 군에서 대신 구입하고 이를 청년 어업인에게 임대해주는 것이다. 어선이 5억 원인 경우 청년 어업인은 임대 기간 연간 50만 원만 내고 조업을 할 수 있다. 허가 어선 구입비를 전액 상환하면 소유권을 이전해준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95억 원을 투입했고 55명의 청년 어업인이 허가 어선 41척으로 조업하고 있다. 소득도 53억 원이나 된다. 현재 100여 명이 대기 중일 정도로 인기다. 해양수산부가 이를 벤치마킹한 것만 봐도 인구 소멸에 대응하는 해양수산 정책의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생활인구’가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이젠 단순한 행정인구가 아닌 거주와 체류를 합친 ‘생활인구’ 개념으로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대세가 됐다. 신안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받은 깨끗한 갯벌과 1004개 섬 등의 아름다운 자연 자원이 있고 여기에 더해 섬마다 테마가 있는 정원과 꽃 축제, 아름다운 예술품이 가득한 미술관, 박물관 등 훌륭한 문화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여러 연령층과 가족 단위의 체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인프라도 구축하겠다.” ―지방 소멸과 관련해 정부에 바라는 점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이 2022년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시각이 아닌 인구 감소 지역의 관점에서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기금을 더욱 확대 운영할 필요가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인구 증가의 성과를 낸 자치단체에 인센티브를 크게 늘려 줬으면 한다. 시군구마다 갖고 있는 지역 특성을 살려서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인구 소멸 군지역의 농가주택은 신고만으로 근린생활시설로 전환이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부처별 세부 사업별 예산 배정을 부처별 통합예산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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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인구 감소 지역’ 중 유일한 증가세 보인 신안군의 비결

    “남들이 다 하는 정책으로는 인구를 늘릴 수 없습니다. 차별화된 유인책만이 해법이라는 것을 요즘 들어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박우량 신안군수는 2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안군의 인구 증가는 아파트단지 입주 등의 택지개발에 따른 ‘빨대효과’가 아니라 신안군 자체 인구소멸 대응 정책으로 인구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전국 89개 시군구 가운데 9곳이 지난해 인구가 늘었다. 전남에서는 22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신안군이 이름을 올렸다. 신안군은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인구가 지난해 3만8037명으로, 전년보다 179명이 늘었다. 증가율(0.5%)로 따지면 전국 4위인데 그 의미가 특별하다. 1위 대구 서구, 2위 부산 동구, 3위 충남 예산군이 모두 대도시이거나 도청소재지 군으로 인구 증가 요인이 있는 곳이지만 신안군은 그런 요인 없이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음은 일문일답.―지난해 전남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었다.“신안군은 인구소멸지수 0.088로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이다. 재정자립도는 최하위권으로 경제기반 또한 취약하다. 그런 여건 속에서 179명이 늘어난 것은 기적같은 일이다. 줄어드는 인구를 늘리기 위해 햇빛 연금 정책, 청년 어선 구입 임대사업 등 여러 전입 장려 정책을 꾸준히 추진했고 이제야 그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 군민의 높은 참여의식과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업무 수행 덕분이라고 생각한다.”―인구 증가 비결을 꼽는다면.“섬이 많은 신안군은 대규모 아파트단지도 큰 공단도 없다. 인구 증가를 위해 택지를 개발하고 큰 기업을 유치하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려고 했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인구 소멸 대응 시책들이 바로 인구 증가의 비결이다.”―구체적으로 소개해 달라.“주민의 행복한 생활 보장을 위해 전국 최초로 햇빛 연금과 햇빛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햇빛 연금은 지역 자연 자원인 햇빛과 바람을 이용한 태양광·풍력 사업의 개발 이익을 공유하는 제도다. 2021년 4월 안좌도를 시작으로 지난해 햇빛 연금 누적 금액이 100억 원을 넘어섰다. 햇빛 연금이 지급되는 5개 지역에서는 지난해 인구가 364명 늘었다. 현재 군민의 28%가 혜택을 받고 있는데 내후년에는 군민의 45%가 받도록 하겠다. 햇빛 아동수당은 만 18세 미만 아동에게 연간 40만 원씩 지급된다. 지난해 2060명에게 8억 원을 지급했다. 어디서나 보고 싶어 신안을 찾아오도록 사계절 꽃 피는 1섬 1테마 정원사업과 1섬 1뮤지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문화적 가치와 관광 매력을 증진시키는 문화예술관광 프로젝트를 통해 주민과 이주민에게 풍부한 생활 환경을 제공해 인구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청년 어업인을 늘리는 사업도 눈길을 끈다.“신안은 서울시의 22배나 되는 넓은 면적의 바다를 보유하고 있어 어업에 종사하려는 이들이 많다. 어선 어업을 하려면 허가 어선이 필요한데 2억 원에 달하는 허가 어선은 가난한 청년 어업인이 감당하기에는 버겁다. 그래서 2019년 청년어업 임대사업을 전국 최초로 하게 됐다. 허가 어선을 군에서 대신 구입하고 이를 청년 어업인에게 임대해주는 것이다. 어선이 5억 원인 경우 청년 어업인은 임대 기간 연간 50만 원만 내고 조업을 할 수 있다. 허가 어선 구입비를 전액 상환하면 소유권을 이전해준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95억 원을 투입했고 55명의 청년 어업인이 허가 어선 41척으로 조업하고 있다. 소득도 53억 원이나 된다. 현재 100여 명이 대기 중일 정도로 인기다. 해양수산부가 이를 벤치마킹한 것만 봐도 인구소멸에 대응하는 해양수산정책의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생활인구’가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이젠 단순한 행정인구가 아닌 거주와 체류를 합친 ‘생활인구’ 개념으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대세가 됐다. 신안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받은 깨끗한 갯벌과 아름다운 1004개의 섬 등의 아름다운 자연 자원이 있고 여기에 더해 섬마다 테마가 있는 정원과 꽃 축제, 아름다운 예술품이 가득한 미술관, 박물관 등 훌륭한 문화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여러 연령층과 가족 단위의 체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인프라도 구축하겠다.”―지방 소멸과 관련해 정부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지방소멸대응기금이 2022년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시각이 아닌 인구감소 지역의 관점에서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기금을 더욱 확대 운영할 필요가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인구 증가의 성과를 낸 자치단체에 인센티브를 크게 늘려줬으면 한다. 시군구마다 갖고 있는 지역 특성을 살려서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인구소멸 군지역의 농가주택은 신고만으로 근린생활시설로 전환이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부처별 세부 사업별 예산 배정을 부처별 통합예산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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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나주 금성산 정상, 57년 만에 도민 품으로

    군부대 주둔으로 통제됐던 전남 나주시 금성산 산꼭대기가 57년 만에 도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전남도는 17일 금성산 노적봉에서 등산로 개통식을 열고 상시 개방을 축하했다. 앞서 광주 무등산 인왕봉이 지난해 9월 57년 만에 상시 개방된 데 이어 나주 금성산까지 개방돼 호남의 진산(鎭山) 두 곳이 지역민의 품에 안기게 됐다. 나주 원도심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금성산(해발 451m)은 주변에 국립 나주숲체원, 생태숲 등 산림휴양·여가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어 지역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1966년 군부대 주둔 후 산 정상부 등반이 보안상 통제되면서 상시 개방은 주민의 오랜 바람이었다. 나주시는 민선 8기 들어 금성산 정상부 개방을 위해 관·군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해 4월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과 상시 개방 협약을 맺었다. 전남도 지원으로 지난해 9월부터 정상부로 진입하는 등산로 개설 공사가 시작돼 최근 마무리됐다. 등산로 개설 공사에는 총사업비 13억 원(도비 8억 원·시비 5억 원)이 투입됐다. 금성산 낙타봉∼노적봉을 연결하는 코스로, 총길이 585m, 폭 1.8m의 덱길과 목재 계단으로 이어져 등산객의 편의를 도모했다. 등산로는 금성산 숲길 12개 노선 26.6㎞와 연결돼 노적봉 정상까지 제약 없이 등반할 수 있어 산행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금성산 산꼭대기 도유림 일원에 조성된 등산로가 산림관광 명소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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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신대, 여성 지도자 최고위 과정 개설

    동신대가 여성 지도자들을 위한 최고위 과정을 개설한다. 동신대는 3월 15일까지 ‘제1기 DS-TOGETHER 여성 리더십 최고위 과정: 펭귄의 선택’ 수강생을 모집한다. 전남에서 여성 리더들을 위해 최고위 과정을 개설한 대학은 동신대가 유일하다. 3월 20일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동신대 혁신융합캠퍼스에서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1학기(11주)와 2학기(11주)로 나눠 여성 리더십 최고위 과정을 운영한다. 수료생에게는 동신대 총장 명의의 이수증을 수여하고 대학 시설 이용과 교육 프로그램 우대, 동신대 한방병원 본인 부담금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강사진으로는 영화배우이자 평창 겨울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지낸 송승환 PMC프러덕션 예술총감독, 도가 철학의 대가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 뽀로로의 아버지 최종일 대표, 언론인 출신 국내 1호 여행 감독 고재열 씨, 시인 이해인 수녀, 디자인하우스 이영혜 대표이사 등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해외 연수와 국내 산업 시찰, 요가, 명상, 필라테스 체험 등 현장 참여형 교육도 진행한다. 이주희 동신대 총장은 “여성 리더십 최고위 과정의 키워드인 ‘퍼스트 펭귄’과 같이 능동적이고 도전적인 여성 리더십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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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삵-팔색조가 사는 이곳… 광주 첫 람사르 습지된다

    무등산국립공원에 있는 평두메습지가 광주에서 처음으로 람사르 습지 등록을 앞두고 있다. 생물 다양성과 보전 가치가 높은 평두메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면 지역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생태관광 등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14일 광주 북구와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가 스위스 글랑에 있는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평두메습지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평두메습지는 람사르 습지 9가지 등록 기준 가운데 ‘멸종위기종 서식지’와 ‘생명주기 중 중요 단계에서 식물·동물 종을 보유한 경우 또는 악조건에서 피난처를 제공한 경우’라는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람사르 습지는 등록 기준 중 1개 이상 충족하면 신청할 수 있다. 사무국이 현지 실사 등 심사를 통해 습지 등록을 확정하는데, 등록까지는 최소 3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경북 문경시 돌리네습지는 지난해 7월 신청해 7개월 만인 이달 2일 람사르 습지로 인정됐다. 습지란 물이 덮고 있는 등 영구적 또는 일시적으로 습윤한 상태가 유지되고 그런 환경에 적응한 생물이 사는 곳을 말한다. 이런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람사르 협약의 정식 명칭은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으로, 1971년 2월 이란 람사르에서 체결됐다. 한국은 1997년 7월 101번째 가입국이 됐다. 평두메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면 국내에선 26번째, 광주에서는 최초다. 전남에는 람사르 습지가 신안장도 산지습지, 순천 동천하구, 순천만·보성갯벌, 무안갯벌, 증도갯벌 등 5곳이 있다. 평두메습지는 광주 북구 화암동 충민사 주차장에서 1.6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해발 240m의 산지형 저층습지다. 과거 경작지였으나 폐경(廢耕) 후 습지 원형이 회복되고 있는 대표적인 ‘묵논습지’다. 무등산국립공원에서 보기 힘든 습지여서 전체 면적 2만2435m² 가운데 사유지를 제외한 7401m²가 2020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습지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 담비, 삵, 팔색조와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소쩍새, 원앙 등 780여 종이 살고 있다. ‘낙지다리’라는 야생화와 벗풀, 개대황 등 희귀식물을 포함해 208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큰산개구리, 참개구리, 도롱뇽 등 다양한 양서류가 집단으로 번식하는 주요 서식지이기도 하다. 평두메습지는 한때 생태계가 위협을 받기도 했지만 시민들의 힘으로 살려냈다. 2020년 집중호우로 물길이 훼손되면서 인근 경작지와 계곡에서 유입된 토사로 습지가 마르거나 땅으로 변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2021년 습지 전문가와 자원봉사자, 시민단체와 함께 습지 내 훼손된 구간의 복원사업을 진행했다. 습지 가장자리의 진흙을 다지고 벽을 만들어 물에 의한 침식 등으로 훼손된 서식지의 빠른 회복과 자연적인 물의 흐름을 유도했다. 야자섬유를 섬유망체에 균일한 밀도로 채워 통나무 형태로 제작한 식생 롤(roll)을 설치해 습지 내 수분을 저장하고, 수생생물이 정착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다. 습지 내 토사 유입을 막기 위해 배수로를 내고 생태 저류지를 조성했다. 6개월여 동안 복원에 나선 결과 삵과 너구리가 모습을 드러냈고 수생식물, 곤충, 양서류 등을 먹이로 하는 청둥오리, 원앙, 왜가리 등이 다시 돌아왔다. 큰산개구리의 집단 산란도 확인됐다. 광주 북구와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해부터 평두메습지의 생태·지질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증받기 위해 람사르 습지 등록을 준비했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습지는 생물 다양성의 근원지이며 교육·문화·관광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면 자연·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지역 생태 관광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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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 영재에게 날개 달아준 ‘창의학교 전남’

    “창의학교 덕분에 꿈을 펼칠 수 있게 됐어요.” 4년 전 전남 화순고를 졸업한 정수연 씨(22·여)는 최근 세계적인 음악대학인 미국 버클리음대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정 씨는 올 9월 입학을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정 씨는 화순중 3학년이던 2017년 전남도사회서비스원의 청소년 문화예술 창작교육 프로그램인 ‘창의학교 전남’에 참여했다. 2019년까지 대중음악 강좌를 수강하며 전문강사에게 베이스를 배웠다. 정 씨는 “유학 생활이 무척 설렌다”며 “전남의 예술적 성격을 음악으로 표현해 고향 산천의 자연을 노래하고 가족과 이웃에 대한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씨 등 전남도사회서비스원 출신 음악 영재 4명이 버클리음대에 장학생으로 뽑혔다. 정 씨와 정결 씨(21·여·피아노 전공)는 학비 전액을, 정우영 군(19·기타 전공)은 학비 50%, 신원주 씨(20·드럼 전공)는 학비 30%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4년간 받게 됐다. 버클리음대는 1945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설립돼 세계 최고의 대중음악 고등 교육기관으로 꼽히는 곳이다. 전 세계에서 그래미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창의학교 전남’은 이들이 음악가로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했다. 정 씨 등은 주말에 전문강사에게 무료로 개인 지도를 받으며 실력을 길렀고, 실용음악 콩쿠르, 재즈페스티벌 등 전국 단위 각종 콩쿠르와 콘서트에서 상을 휩쓸었다. ‘창의학교 전남’은 CJ나눔재단과 전남도교육청의 도움을 받아 전남 청소년이 창의적인 문화예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작교육 활동을 지원해 주는 전남형 인재육성사업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1434명(초등 4년∼고교 3년)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방송, 영화, 음악, 공연, 요리, 패션·뷰티 등 6개 분야에 100명 내외를 3월 중 선발해 연간 13∼15회 주말을 이용해 강좌를 진행한다.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며 CJ 전문가로부터 진로 멘토링을 받고 CJ 쇼케이스 및 문화산업 투어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강성휘 전남도사회서비스원장은 “청소년이 문화예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창의학교 전남’의 참여 학생이 우수한 성과를 내 뿌듯하다”며 “전남지역 청소년이 다양한 문화예술 인재로 성장해 그 꿈을 이루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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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의학교 덕에 꿈 펼쳐”…전남 음악영재 4명, 美 버클리 장학생 됐다

    “창의학교 덕분에 꿈을 펼칠 수 있게 됐어요.”4년 전 전남 화순고를 졸업한 정수연 씨(22·여)는 최근 세계적인 음악대학인 미국 버클리음대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정 씨는 올 9월 입학을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정 씨는 화순중 3학년이던 2017년 전남도사회서비스원의 청소년 문화예술 창작교육 프로그램인 ‘창의학교 전남’에 참여했다. 2019년까지 대중음악 강좌를 수강하며 전문강사에게 베이스를 배웠다. 정 씨는 “유학 생활이 무척 설렌다”며 “전남의 예술적 성격을 음악으로 표현해 고향 산천의 자연을 노래하고 가족과 이웃에 대한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정 씨 등 전남도사회서비스원 출신 음악 영재 4명이 버클리음대에 장학생으로 뽑혔다. 정 씨와 정 결 씨(21·여 피아노 전공)는 학비 전액을, 정우영 군(19·기타 전공)은 학비 50%, 신원주 씨(20·드럼 전공)는 학비 30%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4년간 받게 됐다. 버클리음대는 1945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설립돼 세계 최고의 대중음악 고등 교육기관으로 꼽히는 곳이다. 세계에서 그래미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창의학교 전남’은 이들이 음악가로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했다. 정 씨 등은 주말에 전문강사에게 무료로 개인 지도를 받으며 실력을 길렀고 실용음악 콩쿠르, 재즈페스티벌 등 전국 단위 각종 콩쿠르와 콘서트에서 상을 휩쓸었다.‘창의학교 전남’은 CJ나눔재단과 전남도교육청의 도움을 받아 전남 청소년이 창의적인 문화예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작교육 활동을 지원해 주는 전남형 인재육성사업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1434명(초등 4년∼고교 3년)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방송, 영화, 음악, 공연, 요리, 패션·뷰티 등 6개 분야에 100명 내외를 3월 중 선발해 연간 13∼15회 주말을 이용해 강좌를 진행한다.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며 CJ 전문가로부터 진로 멘토링을 받고 CJ 쇼케이스 및 문화산업 투어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강성휘 전남도사회서비스원장은 “청소년이 문화예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창의학교 전남’의 참여 학생이 우수한 성과를 내 뿌듯하다”며 “전남지역 청소년이 다양한 문화예술 인재로 성장해 그 꿈을 이루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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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순에서 결혼하면 1000만원 지급

    전남 화순군이 결혼 부부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안정적인 생활 정착을 위해 파격적인 결혼장려금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화순군은 결혼장려금을 전국 최대 금액인 부부당 10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관련 조례 시행일인 2020년 3월 10일 이후 혼인신고를 한 부부다. 혼인신고일 기준 부부 모두 화순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계속 거주하는 경우이며 부부 중 1명 이상 초혼이면 신청할 수 있다.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부부는 5년 동안 1000만 원을 분할로 지원받는다. 외국인과 혼인한 경우 자녀 출산이나 배우자 국적 취득 후 화순에 주민등록을 두면 신청할 수 있다. 화순군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결혼장려금뿐 아니라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1만 원 임대주택 △24시간 어린이집 운영 △신혼부부·다자녀 주택 구매 시 대출이자 지원 △출산·양육 지원금 △산후조리 비용 등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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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촌하기 좋은 전남에 일단 한번 살아보세요”

    전남도는 ‘전남에서 살아보기’ 사업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도 29개 마을을 선정해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전남에서 살아보기 사업은 귀농어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농어촌에 거주하며 농어촌의 생활과 문화를 이해하고 주민과의 교류를 통해 성공적으로 전남에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남도가 2019년 전국 최초로 시행,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도입해 전국 지원 사업으로 확대됐으나 올해부터는 정부 지원이 중단돼 전남도 자체 사업으로 지원한다. 마을 운영자에 대한 역량 강화 교육을 거쳐 마을별로 이달 중순부터 참여자 모집을 시작해 3, 4월경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총사업비는 15억 원이다. 영농·일자리 체험을 통해 지역 특산물을 재배하고 특산물을 이용한 식품을 만들거나 일부 마을에선 천연염색, 효소를 이용한 발효식품 제조 기술 전수를 하는 등 마을별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도시민은 ‘그린대로(www.greendaero.go.kr)’를 통해 지역 여건, 마을별 숙박시설, 운영 프로그램 내용 등을 확인하고 원하는 마을에 신청하면 된다. 사업 참여자에게는 숙박비 일부와 프로그램 체험비를 지원한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남에서 살아보기 사업에 2497명이 참여한 뒤 426명이 전남으로 주소를 옮겼다. 박희경 전남도 인구정책과장은 “귀농어귀촌에 관심 있는 도시민이 전남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전남을 이해하고 정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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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농 교육 받고 도시 텃밭 가꿔보세요”

    전남대가 도시 텃밭 참가자를 모집한다. 전남대 농업실습교육원은 가족이 함께 재배할 수 있는 넓은 면적의 노지 텃밭 56구획(각 16.5㎡·5평)과 초보자나 노약자를 위한 틀밭 20구획(각 3.3㎡·1평)을 광주캠퍼스 내에 마련하고 도시농업을 체험할 참가자 신청을 받는다. 참가자는 구획당 5만∼10만 원을 내고 3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은 14∼16일 농업실습교육원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전체 텃밭의 20%는 만 65세 이상의 인터넷 활용이 어려운 어르신을 대상으로 배정돼 선착순 현장 접수한다. 참가자에게는 텃밭 농사에 필요한 농기구, 퇴비, 미생물 배양액 등 일부 자재를 무료로 제공하고 초보자를 위한 텃밭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전남대 농업실습교육원은 도시 텃밭 외에도 꼬마농부 체험, 숲 체험, 영농생활 활용 용접 기초교육, 농기계 운용 기본교육 등 지역과 상생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의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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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월드고속훼리, 성금 3000만 원 기탁

    전남 목포시는 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회장이 사랑의 성금 3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회장은 5일 박홍률 목포시장을 만나 설 명절을 앞두고 생활고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에게 전달해 달라며 성금을 기탁했다. 이 회장은 “따뜻한 온기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돼 이웃들이 끼니 걱정 없는 행복한 설 명절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희망과 사랑을 드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면서 행복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목포에 본사를 둔 씨월드고속훼리는 올해로 26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목포시에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지난해는 창사 25주년을 맞아 전국체전 성공 기원을 위한 기부금 5000만 원을 쾌척했다.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발전기금과 장학금 전달 등 사회적 책임 경영 강화를 통해 지역 사회와 상생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22년 6월 사비 4000만 원을 들여 우크라이나 전쟁 피란 고려인을 초청해 ‘사랑 실은 제주도 드림투어’를 진행하는 등 해마다 선행을 펼치고 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국내 연안여객 선사 최초로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지능형 인공지능(AI) 상담봇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해양수산부 연안여객선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종합우수선사 분야 우수상, 카페리 분야 ‘우수선박’으로 선정됐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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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의대 신설로 200만 전남도민 건강권 보장해야”

    “국민 기본권인 생명권과 건강권을 보장받기 위한 200만 전남도민의 간절한 외침에 정부가 의대 신설로 화답해 주길 바랍니다.” 허정 전남 국립의과대학 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남은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데다 동네의원 개원마저 꺼리는 열악한 의료 현실에 놓여 있다”며 국립의대 신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허 위원장은 “의료 인프라 부족 현상은 도민의 생명·건강과 직결되는 사안이어서 갈수록 커지는 국립의대 신설 요구 목소리에 정부가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허 원장은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회장, 광주에덴병원장을 맡고 있다. ―전남의 의료 환경은 얼마나 취약하나. “초고령사회인 전남은 의료서비스 수요가 많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지형적 특성상 도서·산간 지역도 많아 의료 접근성 또한 매우 취약하다. 276개 유인 도서 중 의사가 없는 섬이 164곳이나 된다. 중증응급·외상환자 등 다른 지역 유출률이 전국 최고로, 연간 의료비로 1조5000억 원이 유출되고 있다. 지방의료원과 지역병원은 고액 연봉을 제시해도 의사를 구하지 못해 일부 과목을 휴진하는 등 의사 구인난이 심각하다. 그동안 농어촌 의료 공백을 메워왔던 공중보건의마저 해마다 줄어 순회 진료 확대, 보건지소 통폐합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데 역부족이다.” ―의료인으로서 어떤 점이 가장 안타깝나. “의료인력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필수·응급의료 자원이 부족하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74명으로, 전국 평균(2.18명)에 비해 현저히 적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증감 폭 또한 전국 시도 중 최하위권이다.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분야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어 아이들과 산모들은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야만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 189곳은 22개 시군 중 목포, 여수, 순천, 나주, 광양에 편중돼 있다. 곡성, 구례, 보성, 영암, 장성, 신안 등 6개군은 소아청소년과가 없다.” ―범도민추진위가 출범한 지 두 달째를 맞았다. “범도민추진위는 학계, 경제계, 시민사회단체, 정책 전문가 등 도민을 대표하는 333명으로 구성된 순수 민간단체다. 도민의 역량과 염원을 결집해 대내외적으로 한목소리로 의대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출범과 동시에 전문가 포럼을 개최해 지역 내 공감대를 만들고 1월 25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의대 유치 염원 범도민 결의대회를 열어 의대 설립에 대한 도민의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국회까지 가서 결의대회를 연 이유는…. “지역·필수의료 인력 확충이 시급한 상황에서 정부와 국회 등에 국립의대 신설에 대한 간절함과 절실함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영하 10도의 매서운 날씨에도 700여 명의 도민과 향우가 참석해 의대 신설을 바라는 도민들의 뜨거운 열망과 염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오랜 세월 감수해 온 위험과 불편에서 벗어나 우리 후손에게는 반드시 건강하고 안전한 전남을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함께해 주신 자리였다.” ―목포대-순천대가 공동 단일의대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가 의대 증원을 공식화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의대 신설을 바라는 각 지역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공동으로 의대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전남을 대표하는 양 국립대학의 공동 단일 의대 설립 추진 결정은 반드시 전남에 국립 의과대학을 신설해야 한다는 뜨거운 열망과 절박함의 산물이라 생각한다. 지역의 개별적 목소리에 대한 걱정을 잠재우고 정부 정책 방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범도민추진위 활동은…. “정부가 조만간 의대 증원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민의 30년 염원인 국립의대 신설도 확정해 줄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국립의대 신설이 확정된다면 목포대-순천대 공동 단일 의대(안)가 성공적으로 수립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정부가 기존 의대 증원만 발표한다면 의대 신설이 되는 날까지 계속해서 도민의 역량과 염원을 한데 모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정부와 국회에 한목소리로 의대 신설을 촉구할 것이다.”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각계각층을 아우르는 민간 주도의 절박한 의대 유치 활동이 이번에는 꼭 결실을 보도록 뛰고 있다. 그동안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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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月1만원에 청년에게 스마트팜 빌려드려요”

    전남도는 지방소멸 위기 대응과 청년 농업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YOUNG 農(영농) 스마트 단지’를 올해 곡성과 강진에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영농 스마트 단지 사업은 월 임대료 1만 원의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하고 교육, 커뮤니티 활성화 등 연계 사업을 통해 청년 농업인이 살기 좋은 창의적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곡성군은 지역 대학과 함께하는 스마트팜 전문 인력 양성, 자체적으로 조성 중인 청년 농부 인큐베이팅 허브센터와 연계한 특색 있는 스마트 단지·빌리지 구축, 창농 둥지 운영 등을 한다는 방침이다. 청년농 공동체 활성화 등으로 영농 스마트 단지를 농업특화 거점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강진군은 영농 스마트단지 연계 산·학·연을 구성하고 지역 내 스마트팜 법인 등 인프라를 활용해 인큐베이팅, 판로 확보, 사업 대상지 인근 빈집 제공, 청년농 리빙랩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대 기간 만료 후 창농 스마트팜을 지원해 청년 농업인의 지속적인 정착 여건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곡성군과 강진군에 각각 30억 원을 투입해 올해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곡성군과 강진군은 스마트팜 임차 청년농과 교육생, 관계 인구 등 200여 명의 청년이 유입되고 향후 정착까지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2026년까지 지방소멸 대응 기금 총 180억 원을 투입해서 곡성과 강진을 포함해 영농 스마트 단지 6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강하춘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청년 농업인이 정착하고 살고 싶은 영농 스마트 단지를 조성해 지방 소멸을 극복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청년 농업인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해 안정적으로 영농에 정착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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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만 전남 도민의 간절한 외침에 정부가 의대 신설로 화답해야”

    “국민기본권인 생명권과 건강권을 보장받기 위한 200만 전남도민의 간절한 외침에 정부가 의대 신설로 화답해 주길 바랍니다.”허정 전남 국립의과대학 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73·사진)은 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남은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데다 동네의원 개원마저 꺼리는 열악한 의료 현실에 놓여 있다”며 국립의대 신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허 위원장은 “의료 인프라 부족 현상은 도민의 생명·건강과 직결되는 사안이어서 갈수록 커지는 국립의대 신설 요구 목소리에 정부가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허 원장은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회장, 광주에덴병원장을 맡고 있다. ―전남의 의료 환경은 얼마나 취약하나.“초고령 사회인 전남은 의료서비스 수요가 많은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지형적 특성상 도서·산간 지역도 많아 의료 접근성 또한 매우 취약하다. 276개 유인도서 중 의사가 없는 섬이 164곳이나 된다. 중증응급·외상환자 등 다른 지역 유출률이 전국 최고로, 연간 의료비로 1조5000억 원이 유출되고 있다. 지방의료원과 지역병원은 고액 연봉을 제시해도 의사를 구하지 못해 일부 과목을 휴진하는 등 의사 구인난이 심각하다. 그동안 농어촌 의료 공백을 메꿔왔던 공중보건의마저 해마다 줄어 순회 진료 확대, 보건지소 통폐합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의료 공백을 해소하는데 역부족이다.”―의료인으로서 어떤 점이 가장 안타깝나.“의료인력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필수·응급의료 자원이 부족하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74명으로, 전국 평균(2.18명)에 비해 현저히 적다. 인구 1000당 의사 증감 폭 또한 전국 시도 중 최하위권이다.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등 필수 의료분야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어 아이들과 산모들은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야만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 189곳은 22개 시 군 중 목포·여수·순천·나주·광양에 편중돼 있다. 곡성·구례·보성·영암·장성·신안 등 6개 군은 소아청소년과가 없다.”―범도민추진위가 출범한 지 두 달째를 맞았다.“범도민추진위는 학계, 경제계, 시민사회단체, 정책전문가 등 도민을 대표하는 333명으로 구성된 순수 민간단체다. 도민의 역량과 염원을 결집해 대내외적으로 한목소리로 의대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출범과 동시에 전문가 포럼을 개최해 지역 내 공감대를 만들고 1월 25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의대 유치 염원 범도민 결의대회를 열어 의대 설립에 대한 도민의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국회까지 가서 결의대회를 연 이유는.“지역·필수의료인력 확충이 시급한 상황에서 정부와 국회 등에 국립의대 신설에 대한 간절함과 절실함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영하 10도의 매서운 날씨에도 700여 명의 도민과 향우가 참석해 의대 신설을 바라는 도민들의 뜨거운 열망과 염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오랜 세월 감수해 온 위험과 불편에서 벗어나 우리 후손에게는 반드시 건강하고 안전한 전남을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함께해 주신 자리였다.”―목포대·순천대가 공동 단일의대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정부가 의대 증원을 공식화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의대 신설을 바라는 각 지역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공동으로 의대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전남을 대표하는 양 국립대학의 공동 단일의대 설립 추진 결정은 반드시 전남에 국립 의과대학을 신설해야 한다는 뜨거운 열망과 절박함의 산물이라 생각한다. 지역의 개별적 목소리에 대한 걱정을 잠재우고 정부 정책 방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향후 범도민추진위 활동은. “정부가 조만간 의대 증원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민의 30년 염원인 국립의대 신설도 확정해 줄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국립의대 신설이 확정된다면 목포대·순천대 공동단일의대(안)이 성공적으로 수립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정부가 기존 의대 증원만 발표한다면 의대 신설이 되는 날까지 계속해서 도민의 역량과 염원을 한데 모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정부와 국회에 한목소리로 의대 신설을 촉구할 것이다.”―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각계각층을 아우르는 민간 주도의 절박한 의대 유치 활동이 이번에는 꼭 결실을 보도록 뛰고 있다. 그동안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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