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 “추미애 측 SBS 고발, 입막음 의구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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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 등 “고발 취하” 공동성명

언론단체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27)의 군 복무 관련 의혹을 보도한 SBS에 대해 서 씨 측이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것을 취하하라고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는 11일 공동성명을 내고 “고발을 통해 관련 보도를 위축시켜 이른바 ‘입막음’의 본보기로 삼으려 한다는 의구심이 강하게 든다. 즉각 고발을 취하하고 보도 내용에 문제가 있다면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반론을 제기한 뒤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언론은 대한민국 국무위원이라는 대표적인 공인의 부정과 청탁, 반칙과 특권행사가 있었는지 감시할 의무가 있다”며 “제1야당 국회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내용을 다수의 언론사가 기사로 전한 내용으로, SBS의 보도를 보면 크게 무리했다고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SBS는 8일 서 씨의 부대 배치 관련 부정청탁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당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과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통화한 녹취파일 내용을 보도했다. 서 씨 측은 “마치 그 녹취 내용을 청탁한 근거처럼 보도했다”며 9일 SBS와 소속 기자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추미애 아들 특혜의혹#sbs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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