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출소 앞둔 조두순 “원래 살았던 안산 돌아갈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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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 여아를 성폭행해 중상을 입힌 혐의로 12년째 복역해 온 조두순(68)이 올 12월 만기출소를 앞둔 가운데 최근 법무부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죄를 뉘우치고 있다. 출소하면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출소 후 원래 살던 경기 안산시로 돌아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조두순은 올 7월 안산보호관찰소 심리상담사들과의 면담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은 사전 면담에서 “나의 범행이 사회에서 어떠한 평가를 받는지 알고 있고 비난을 달게 받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피해자에게 사죄를 한다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의 이번 상담은 올해 12월 13일 만기출소를 앞두고 실시됐다. 조두순은 그동안 외부인과 접촉을 꺼려왔는데 보호관찰소 측의 설득으로 면담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은 최근 일부 교정시설에 도입된 ‘성폭력 사범 심리치료 프로그램’도 150시간 동안 이수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개별 면담을 포함해 맞춤형 교육을 통해 재범 우려가 높은 성범죄자들의 재범을 억제하려는 목적으로 올 5월 도입됐다.

현재 포항교도소에 복역 중인 조두순은 출소 후 원래 거주하던 안산시로 갈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조두순은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소 후 7년 동안 전자발찌를 착용해야 한다. ‘성범죄자 알림e’에서 5년 동안 신상정보도 공개된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조두순#출소#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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