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그린뉴딜 발맞춰 ‘ 해상풍력’ 신사업 순풍

박지원 기자 입력 2020-08-03 03:00수정 2020-08-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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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포커스]대한그린파워
국내 최대 풍력발전-풍황설비 보유…민간업체 최초 자체 변전설비도 갖춰
정부 주도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전남 영광 ‘에너지 클러스터’로 조성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대한그린에너지’가 코스닥 상장사 ‘케이알피앤’의 최대 주주인 코르몬파트너스의 지분 전량을 신동희 대표이사로부터 인수한 데 이어 7월 ‘대한그린파워’로 사명을 변경하며 다시 한번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다졌다. 대한그린파워(대표 박근식)는 풍력발전, 태양광발전, 바이오연료 제조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고속 성장을 위한 사업 기회 모색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해상풍력’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으로 부각


그린뉴딜이란 화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신재생에너지 등의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하는 정책으로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그린뉴딜 정책이 주목 받는 이유는 지속적으로 대두되는 기후위기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급격한 경기 침체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 위주의 경제구조와 더불어 대규모 재정 투입이 포스트 코로나의 핵심 과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관련 정책의 긍정적인 효과와 성장에게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주목 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원은 ‘해상풍력’이다. 해상풍력발전이란 풍력 터빈을 호수나 피오르 지형, 연안 같은 수역에 설치해 그 곳에서 부는 바람의 운동에너지를 회전날개에 의한 기계에너지로 변환해 전기를 얻는 발전 방식을 일컫는다. 전문가들은 경기 부양 효과가 28조1900억 원, 고용효과가 2만5630명에 달할 것으로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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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국회 개원연설에서 “정부 재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금융자산과 민간자본을 활용하는 민간펀드를 만들어 한국판 뉴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과 같은 그린에너지 사업의 경우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는 만큼 ‘주민 참여형 이익 공유’ 방식 등 민간의 참여 방안을 적극 찾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렇듯 정부 및 지자체에서 포스트 코로나의 핵심 국가 성장동력으로 해상풍력을 지원함에 따라 민간 업체의 해상풍력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그린파워의 모회사인 대한그린에너지는 지난 7년 간 전국에 650MW 규모의 풍력발전을 개발했으며 시공에도 참여한 풍력발전 개발 선도 기업이다. 650MW라는 규모는 2017년까지 국내 풍력발전 전체 보급량인 1143MW의 50%가 넘는 수준으로 국내 유일한 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올해에는 전남 영광군 두우리에 총 310MW의 해상풍력 클러스터를 구성하기 위한 개발사업의 일부인 칠산해상풍력프로젝트(160MW·약 8000억 원) 사업을 주체, 착공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대한그린에너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인 영광풍력발전(79MW)과 영광백수풍력발전(40MW)도 개발 완료 후 운영 중이다. 영광풍력발전(79MW)은 국내 최초 육해상 복합 풍력 발전단지이며 영광백수풍력발전은 국내 최초 2MW급 100m높이의 타워를 적용해 업계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밖에도 대한그린에너지는 총 43건(800MW) 이상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프로젝트를 주도했으며 두우리 해상풍력(99MW), 영광 야월 해상풍력(50MW), 창우 해상풍력(150MW) 등 향후 확보된 사업 개발만 13건에 이른다. 잔여 개발 규모는 약 2조 원이다.

한편 대한그린에너지는 태양광 사업 등에도 지속적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남 영광군 광백사에 위치한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 ‘광백1태양광발전’은 가히 장관을 이룰 만큼 경관이 뛰어나다. 30만 평의 대지를 자랑하는 광백1태양광발전은 폐염전을 개발해 만들었으며 100MW의 규모를 자랑한다.



성장이 확보된 내재가치 보유


민간기업 중 대한그린에너지가 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프로젝트의 개발해 시공에만 그치지 않고 개발된 발전자산을 직접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는 데에 있다.

대한그린에너지는 개발부터 착공에 이르기까지의 건설 수입, 건설된 발전자산 운영을 통해 전력 판매 수입, 운영 중 자산 유지보수를 통해 유지보수 수입을 얻으며 최근 연간 평균 영업이익률 20.2%를 기록했다. 대한그린에너지가 시공 쪽에 집중하다가 2018년부터 발전자산 운영까지 사업모델을 구축하게 된 이유는 건설 수입은 프로젝트 기간에 국한되지만 전력판매 수입 및 유지보수 수입은 20년에 걸쳐 고정계약을 통해 꾸준히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적자를 보는 타사의 경우 시공 종료 후 타 프로젝트 수주 전까지 수익 창출이 불가하기 때문에 영광풍력발전에서 지분 54%, 광백태양광발전에서 지분 50%, 재원변전소에서 지분 100%를 자랑하고 있는 대한그린에너지의 사업은 수익성이 확보된 모델이 분명하다.

국내 최다 풍황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국내 42개 지역에 설치된 ‘Met mast’는 바람의 속도, 방향 등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장비로 설치 사업자에게 풍력 발전에 대한 개발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추가적인 개발사업이 용이함을 의미한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개발의 최대 난제가 ‘발전소와 변전소를 연계시키는 선로와 변전설비의 부재”라고 밝힌 바 있다. 대한그린에너지는 민간업체 최초로 자체 변전설비 및 송전선로를 보유했으며 개발된 신재생에너지 발전자산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송전할 수 있다. 이는 영광 인근 일대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개발에 대한 독보적인 경쟁우위를 점하게 하는 원천으로 향후 대한그린파워는 전남 영광 일대를 300MW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기반 1GW급 에너지 클러스터로 개발시킬 계획이다.

정부 ‘그린뉴딜’에 美·EU도 정책효과 긍정적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증권가에서도 풍력발전 관련주들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발표가 나왔다.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국에서도 관련된 정책 모멘텀이 상당히 유효하다는 이유다.

실제로 6월 독일이 국가수소전략을 발표하며 90억 유로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7월 EU가 ‘그린수소’ 전략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환경 목표 달성을 위한 수소 활용도 의지에 박차를 가했다. 그린수소란 화석에너지를 이용해서 수소를 얻는 방식이 아닌 태양광, 풍력 등 탄소배출 제로의 에너지원으로 수소를 얻는 방식이므로 그린수소를 얻기 위해선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발전원의 확대가 필수적이다. 향후 그린수소 정책을 위한 재생에너지는 유럽의 지리적인 특성을 고려해 해상 풍력을 통해 조달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역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2035년 탄소배출 제로 전력 체제’를 발표하며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 정부 또한 2030년까지 해상풍력단지 12GW를 준공해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가지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교적 개발 속도가 더딘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해 산업부는 물론이고 해수부와 환경부까지 동참해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할 전망이다.

더불어 정부는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해 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서는 지역주민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6월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가운데 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범위 또한 읍면동 등 구체적으로 규정해 정해진 기준에 따라 5km 이상 떨어진 지역이라도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개정안에는 주변지역 범위, 지원금 산정기준, 지원금 배분방법 등이 포함돼 있다.

해상풍력은 육상 대비 바람이 잘 불어 설비 이용률이 높고 육상 풍력의 난제였던 개발부지 포화 및 소음 등 요인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급부상 중이다. 확정된 제8차 전력수급 계획에서도 풍력발전은 연평균 25% 성장이 기대되며 실제로 육상(32%)보다 해상풍력(68%)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풍력업계가 국내 뉴딜 정책과 해상풍력 발전 방안에 기대감을 갖는 이유는 정부가 직접 나서 관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곳곳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미 기업 규모와 수익성을 모두 갖춘 대한그린에너지의 발전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근식 대한그린파워 대표 인터뷰 “다음 세대 위해 친환경 풍력발전 확대할 것”

박근식 대표
Q. 코스닥상장법인 케이알피앤이를 인수했는데 구체적 이유가 있나.

A. 대한그린에너지는 2011년 창립 이래 풍력발전 개발 쪽에서 시공에 대한 부분에 집중하여 성장해 오다가 2014년부터 소규모 발전소에 투자해 자체적으로 개발해 왔다. 소규모 발전소는 자본금 20억 원 미만의 프로젝트여서 저희의 현금 흐름으로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렇게 회사가 성장하면서 2015년부터 전남 영광에서 사업비 1000억 원이 넘는 영광백수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는데 규모가 커지니 자본금도 또한 커지게 되더라. 저희가 설계, 인허가부터 개발의 모든 과정을 주도 했는데 200억 원이 넘는 자본금이 필요해서 대기업 및 부품사(상장법인)의 자본투자를 받아 개발했다.

우리가 주도한 프로젝트에서 지분은 2.5%에 불과하다. 우리가 개발했음에도 발전자산을 보유하지 못하니 20년간 고정적으로 창출될 전력판매 수입을 놓치게 되는 것이 안타까웠다. 2019년에 준공된 영광풍력발전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프로젝트 총 사업비가 2620억 원이었는데 자본금이 375억 원이다. 중소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자본금 규모가 아니었다. 개발역량은 있으나 투자금이 커지니 대주주로 발전소를 운영하고 20년간의 전력판매 고정수입을 향유한다는 불가능했다.

영광풍력발전은 우리가 당시 60억 원을 투자하고 지분을 16% 보유했는데 중소기업으로써는 엄청난 투자규모였다. 당시 대한그린에너지의 1년간의 순이익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이런 부분이 안타까워서 2019년 초에 여의도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전환사채 등을 발행해 자금을 모집하고 유니슨이 보유하고 있는 영광풍력발전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하고 광백염전 태양광 사업에 투자해 이제 두 프로젝트의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20년 동안 두 프로젝트에서 기대하는 이익은 매년 120억 원이 넘는다. 이렇듯 개발자가 프로젝트에 자본금을 투자할 여력이 크면 클수록 이익은 높아지게 된다. 이것이 상장법인을 인수하려고 마음먹고 케이알피앤이를 인수하게 된 이유다.

Q. 대한그린파워로 사명 변경했다. 향후 계획은… .

A. 구체적인 계획은 IR을 통해 밝히겠으나 개략적인 그림은 대한그린에너지가 개발의 주체가 되고 대한그린파워가 자본투자를 담당하게 될 것이다. 역할면에서 본다면 대한그린에너지는 시공을 맡고 대한그린파워는 투자 및 발전사업 운영 및 부대사업이 될 것이라 본다. 건설수입은 대한그린에너지로, 발전수입 및 유지보수 수입, 부품 구매 수익 등은 대한그린파워로 나누어질 것이다. 이 중 발전수입 및 유지보수 수입은 20년간 꾸준히 창출될 것이다. 이런 사업모델로 올해부터 강구풍력발전(40MW), 칠산해상풍력뿐 아니라 두우리 해상풍력 전체(310MW), 여수삼산해상풍력(400MW) 등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Q. 대한그린파워의 비전과 잠정적 목표는….

A.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그린 뉴딜의 추진 방향과 관련해 “3면이 바다인 우리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202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이 그린 뉴딜의 현장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그린 에너지 전환을 통한 기후 변화 대응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자를 거듭 표명했는데 이는 그만큼 그린 뉴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증거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해상풍력의 잠재력을 정부가 매우 높이 평가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상풍력은 높은 잠재량, 대규모 단지개발 가능, 낮은 환경영향, 높은 설비이용률(30∼50%) 등의 장점을 보유했으며 조선, 기계, 철강등의 제조업과 전기, 토목 등의 건설업등에 연계성이 크고 고용유발 효과가 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더불어 소음과 저주파, 자연훼손 등의 문제가 없어 많은 해양 생물의 서식지가 된다. 10년 여간 신재생에너지 해상풍력에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그린파워는 향후 대규모 사업을 통해 지자체와 공공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고 재생에너지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등 정부의 정책에 같이 발맞춰 나가는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이것이 대한그린파워가 추구하는 상생하는 길이다.

Q. 구체적인 경영철학은….

A. 거창하게 경영철학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기업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은 있다. 아무리 미래가 유망한 사업을 한다고 해도 지금 당장 돈을 벌지 못하면 기업 존속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태양광, 풍력발전은 지금 기후변화를 생각하면 꼭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투자해 변화시키지 못하면 우리 바로 다음 세대가 그 비용을 치를 것이다. 다음 세대는 바로 우리의 자녀들이다. 지금도 마스크를 쓰고 학교에 등교하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다. 이게 바로 내가 이 사업을 하는 이유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비즈포커스#대한그린파워#박근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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